'100분토론' 최선생이 CF에? 결합광고 유행

조철희 기자 / 입력 : 2008.08.14 11:10 / 조회 : 13999
  • 글자크기조절



↑방송프로그램과 기업제품 CF가 결합한 형태의 '택시 & 레이' 광고

광고의 다양한 형식실험 속에서 최근 방송프로그램과 기업제품 CF가 결합한 새로운 형태의 광고가 등장했다.

'택시 & 레이' CF는 삼성전자의 '컬러레이저프린터 레이'와 케이블채널 tvn의 '현장토크쇼 택시'가 결합한 CF다. 하나의 CF로 방송프로그램과 기업제품이 동시에 홍보됐다. 일종의 결합상품인 셈이다.

이 CF는 모델들이 서로 레이저 총을 쏘는 기존의 '레이' CF와 비슷한 구성이다. 그러나 '현장토크쇼 택시'의 MC 김창렬과 이영자가 주연 모델로 나섰고 노란색 택시도 주요 소품으로 등장했다.


광고 문구도 기존에는 "세상은 지금 레이저를 한다"가 전부였지만 '결합CF'에서는 "세상은 택시로 즐거워진다"가 추가됐다.

지금까지 방송프로그램의 홍보는 예고 형식의 스팟광고가 전부였다. CF에서도 방송프로그램의 출연자들을 모델로 기용하거나 프로그램 이미지를 차용하는 정도가 전부였다.

그러나 이 CF의 경우 방송프로그램과 제품이 서로 시너지 효과를 내면서 광고효과도 더욱 커졌다.

image


완벽한 결합형태는 아니지만 방송프로그램과 CF가 적극적으로 서로를 패러디하며 '윈윈' 하는 경우도 있다.

최근 SBS의 베이징올림픽 중계방송 스팟광고는 SK텔레콤의 '생각대로T' CF를 흥미롭게 패러디해 시청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SBS 편성팀에서 제작한 이 광고는 '생각대로T' CF의 '되고송'을 개사해 올림픽 중계진이 부르는 것으로 구성됐다.

특히 '생각대로T-회사원편'에서 '되고송'을 불러 화제가 됐던 최다니엘이 주연 모델로 나서 눈길을 끌었다. 배기환·박은경 등 아나운서와 심권호(레슬링)·박문성(축구) 등 해설위원들도 모델로 등장했다.

이 광고의 마지막에는 'SK텔레콤-생각대로T' 협찬멘트도 등장해 자연스럽게 방송프로그램과 기업제품의 동시광고 효과도 이루어졌다.

특정 방송프로그램을 패러디해 흥미를 끄는 CF도 있다.

오리온의 '해바라기유 스낵' CF는 MBC '100분 토론'을 '100번 토론'으로 패러디했다. 이 CF는 강기갑 의원이나 신해철 등 단골 토론자들을 닮은 이미테이션 모델들을 등장시키며 '100분 토론'의 분위기를 코믹하게 재구성했다.

특히 광우병 논란이 일던 지난 5월 이 프로그램을 통해 화제가 됐던 시청자 논객 '최선생'과 '양선생' 캐릭터까지 등장해 보는 이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