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이사회가 장소를 전격 변경, KBS 사외서 이사회를 개최중이다.
KBS 이사회는 13일 오후 5시 현재 당초 이사회가 열릴 예정이었던 서울 여의도 KBS 본관 제1회의실이 아닌 서울 마포의 가든 호텔에서 이사회를 개최 중이다.
이사회장에는 유재천 이사장을 비롯한 여당 쪽 이사 6명이 참석중이다. 이사회장에 있는 6명을 제외한 이사들은 현재 이사회 참석을 위해 이동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선 이날 오후 4시께 이기욱, 남윤인순, 이지영, 박동영 이사 등은 당초 이사회가 예정됐던 KBS 본관을 찾았다.
이들은 이사회 개최 저지를 위해 모여 있던 노조와 'KBS 사원행동' 측과 한때 맞서는 모습을 보였다. 노조와 'KBS 사원행동'은 등장한 4명의 이사에 박수를 보내면서도 '원천봉쇄'라는 목표를 지키기 위해 강하게 막아섰다.
그러나 4명의 이사진이 "갑자기 이사회 장소 변경 공지를 받았다. 그렇지만 원래 개최 장소가 여기인 만큼 우리는 이쪽으로 와야 한다고 생각해 오게 됐다"고 밝히며 분위기는 급 전환됐다.
노조와 'KBS 사원행동' 측은 즉시 사건 진위 파악에 나섰으며 곧 최소의 인원만을 남겨놓은 채 모두 마포의 호텔로 이동했다.
현재 이들은 호텔 로비에 자리를 잡고 갑자기 장소 변경을 한 이사회의 부당함을 성토하며 "오늘의 이사회는 절대 인정할 수 없다. 무효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들은 "이사회의 부당함을 모든 국민이 알고 있다"며 "교육과 언론이 무너지면 나라가 망한다는 데 정부에서 KBS를 장악해 언론을 무너뜨리려 하고 있다"며 이사회를 넘어 정권까지 강하게 비난했다.
한편 일부에서는 이사회 측이 장소 변경 공지를 사전에 하지 않은 만큼 이날의 이사회가 무효라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사전에 통보하지 않고 전격 이루어진 장소 변경은 이사회 규정 위반이라는 것이다.
논란 속에 진행 중인 이사회가 어떠한 결과를 내놓을지 마포 가든호텔에 집결한 KBS 노조와 'KBS 직원행동'을 비롯해 KBS 내외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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