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미디어재벌과 결혼할 장쯔이가 中간첩?"

박종진 기자 / 입력 : 2008.08.13 18:39 / 조회 : 284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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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쯔이와 비비 네보 (SOH)


"장쯔이는 중국 공산당의 미인계?"

지난 10일 오성홍기를 거꾸로 들고 올림픽 응원에 나섰다 구설수에 오른 장쯔이(章子怡,29)가 중국 정권의 특수 임무를 맡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장쯔이는 미디어그룹 AOL-타임워너의 최대 개인주주인 미국인 재벌 비비 네보(41)와 결혼을 앞두고 있다.

바오광(鮑光)이란 중화권 시사평론가가 장쯔이의 이 결혼과 관련 13일 대중국 인권방송 희망지성(SOH)에 '음모론'을 내세웠다. 그가 기고한 글에 따르면 "중국 공산당이 해외 언론계 거물을 손에 넣기 위해 장쯔이를 이용하는 것"이다.

우선 베일에 가려있던 네보가 갑자기 각종 파티장에 나타나고 결혼 발표까지 공개적으로 한 배경에 의문을 제기했다. 그동안 네보는 이스라엘 출신의 젊은 사업가로 알려져 있었으나 언론노출을 극도로 꺼려 구체적 활동과 재산 형성 과정 등 상당 부분이 공개되지 않았다.

그는 이어 장쯔이와 네보 사이에 미디어재벌 루퍼트 머독의 중국인 부인 덩원디(鄧文迪)가 있었음을 주목한다. 덩은 갑부들의 호화 선박 파티에 장쯔이를 불러 네보에게 소개해 준 것으로 알려졌다.

머독은 덩과 1999년 재혼하고 중국 공산당의 정책에 적극 협조해왔다. 당시 머독은 평범한 외모를 가진 37살 연하 덩을 만나 32년간 유지해온 결혼생활을 정리하고 이혼한지 17일 만에 결혼했다고 해서 구설에 오르기도 했다.

네보가 현재 머독의 전철을 밟고 있다는 설명이다. 바오광은 "중국 대륙 여자들이 외국 정계인물이나 부호들과 결혼한 후 그 남편들이 중국 공산당의 '사위'가 되어 충성스러운 모습을 보인 사례는 너무나도 많다"고 주장한다.

또 그는 네보가 장쯔이에게 빠진 이유로 중국 정권이 언론을 동원해 장쯔이에 대한 홍보전을 시작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장쯔이와 네보가 만난 후 가창력이 형편없는 장쯔이가 설날 공연에 나와 노래를 부르고 베이징올림픽 성화 아테네 채화식에 특별 기자로 참석한 점 등을 예로 들었다.

기고문은 "중국이 장쯔이를 각별하게 대하자 네보도 자연스레 관심을 가진 것"이라며 "네보가 중국 공산당의 함정에 빠진 것만은 확실하다"고 결론 지었다.

실제 머독의 경우 중국인 아내의 도움으로 중국 내 행동반경을 넓히고 각종 사업도 확장하고 있다. 또 달라이 라마와 파룬궁에 비판적 입장을 가지는 등 중국 정부와 친밀한 관계를 유지한다.

하지만 덩과 재혼 전부터 머독은 사업을 위해 중국에 비판적인 BBC뉴스를 자신이 운영하는 위성채널에서 빼버리는 등 적극적으로 중국 정부의 비위를 맞추기 위해 노력했다는 점에서 기고문의 주장과 다소 차이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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