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올림픽, 폐막은 못 한다?' 존 티토 예언 화제

조철희 기자 / 입력 : 2008.08.09 17:41 / 조회 : 8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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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6년의 미국에서 왔다고 주장하는 존 티토의 타임머신 사진. <사진출처=존티토닷컴>


베이징 올림픽이 성대하게 개막됐지만 폐막은 못 한다? 베이징 올림픽 개막과 함께 네티즌들이 올림픽 취소를 예언한 존 티토의 예언 실현 여부에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정체불명의 예언가 존 티토의 '2004년 이후의 올림픽은 모두 취소된다'는 예언은 일단 거짓이 됐다. 중국인들이 100년을 기다렸다던 베이징 올림픽이 8일 화려한 개막식과 함께 시작되면서 말이다.

하지만 개막일에 러시아가 그루지아를 공격하면서 폐막은 장담할 수 없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티토 예언의 불씨가 살아났다는 것. 올림픽 개막일에 러시아는 그루지아에 보복공격을 가하며 전쟁을 시작했다. 그루지야는 최근 친러시아계 자치공화국 남오세티아를 공격한 바 있다.

베이징 올림픽과 러시아의 그루지야 공격이라는 두 사건 사이에 뚜렷한 상관관계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동시에 두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존 티토를 떠올리고 있다. 존 티토는 지난 2000년 11월 인터넷을 통해 자신이 2036년 미국에서 온 군인이라고 주장했던 인물.

그의 주장에 따르면 그는 2038년 전세계가 맞닥뜨릴 '유닉스 버그'(UNIX BUG)의 해결책을 찾기 위해 타임머신을 타고 1975년으로 날아갔다.


버그를 막기 위해 필요한 'IBM 5100' 컴퓨터(최초의 휴대용 노트북)를 찾았지만 인류가 '밀레니엄 버그'를 해결하는 모습을 보기 위해 2000년에 잠시 들렀다.

인터넷 공간에서 약 4개월 동안 활동하고 임무수행을 완료했다며 홀연히 사라진 그는 여러 예언들을 남겼고 제법 상당한 적중률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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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티토의 팬페이지 '존티토닷컴'에서는 존 티토가 네티즌들과 나눈 대화록을 찾아 볼 수 있다.


그가 예언한 미국의 광우병 파동과 2003년 이라크 침공, 아시아 자연재난 등은 실제로 일어났다.

이로 인해 전세계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21세기 노스트라다무스'로 대접을 받았다. 실제로 국내에서도 지난해 7월 MBC '신기한 TV 서프라이즈'에 소개되면서 네티즌들 사이에서 화제인물이 됐다.

그의 예언 중 올림픽과 관련된 것도 있다. 2004년 이후의 올림픽은 모두 취소된다는 것이다. 이 예언에 따르면 2008년 베이징올림픽은 열릴 수 없다.

실제로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베이징올림픽을 앞두고 티벳사태와 신장위구르 테러 등이 일어나자 존 티토의 예언이 실현되는게 아니냐는 설왕설래가 있었다.

하지만 2008년 8월8일 밤8시(현지시간) 베이징올림픽이 성대한 개막식과 함께 시작되면서 존 티토의 예언은 그 자신처럼 순식간에 자취를 감출 듯했다. 이전부터 그의 예언력이 신통하지 않다고 지적한 이들은 많았다.

미국 광우병 파동은 그 이전에 유럽에서 광우병이 발생한 것으로 짐작할 수 있었고, 이라크 전쟁 역시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전쟁 발발 수년전부터 예견됐다는 것이다.

대다수의 네티즌들은 종종 등장하는 예언 해프닝으로 치부해버렸지만 일부 네티즌들은 뜨거운 호기심을 보였다.

해외 네티즌들은 '존티토닷컴'이라는 팬페이지를 만들어 아직 남아 있는 그의 예언이 실현될지 기다리고 있다.

그 중에는 한국이 북한, 대만, 일본과 함께 통합된다는 예언도 있다.

티토의 예언들 중에는 빗나간 것들도 상당히 많다. 하지만 일부 네티즌들은 러시아-그루지아 전쟁이 확산되면 베이징올림픽에 영향을 줄 수도 있다며 존 티토 예언의 실현 가능성에 여지를 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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