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올림픽 앞두고 해외 언론통제 본격화"

박종진 기자 / 입력 : 2008.08.06 11:17
  • 글자크기조절
image
↑ 프랑스 유텔샛의 W5 위성


미국에 본사를 둔 대중국 위성방송사들이 최근 중국으로의 송출중단 사태에 대해 중국 정권과 위성중계사, 미국 방송위원회(BBG) 등을 비난하고 나섰다.

신당인TV(NTDTV)와 희망지성(SOH)의 한국지사들은 지난 6월16일부터 중국으로 위성방송 송출이 중단된 것과 관련해 5일 기자회견을 열고 "중국 공산당 정권이 베이징올림픽을 앞두고 해외 언론을 통제하고 있다"며 "BBG는 중국 민중의 알 권리를 박탈하고 있는 중국 정권에 동조해서는 안 된다"고 규탄했다.


SOH 등에 따르면 위성중계 계약을 맺은 프랑스 통신위성 운용사인 유텔샛(Eutelsat)은 애초 "기술적 오류로 재개 불가"방침을 내세웠다. 그러나 '국경 없는 기자회(RSF)'가 "중국 정부의 환심을 사려는 줄리아노 버레타 유텔샛 회장의 지시"라고 내부고발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지난 4월 유텔샛은 중국의 장정(長征) 로켓을 위성 발사체로 사용하기로 한 계약을 체결하는 등 중국 정부와 이해관계를 맺어왔다.

SOH 등은 "더 유감스러운 것은 BBG가 7월31일자로 미 정부의 대외방송인 자유아시아방송(RFA)과 미국의 소리(VOA)를 송출하는 계약을 유텔샛과 해지하고 아시아샛(Asiasat)과 새롭게 맺은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정부로부터 자유로워진 유텔샛이 원하는 행동을 취할 수 있게 된 한편 아시아샛은 중국국영기업 중신증권(CITIC) 그룹이 50.5%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기에 RFA, VOA도 더욱 검열과 정보차단에 빠질 것"이라는 설명이다.

SOH는 "유텔샛은 이번 중국 정권과의 거래로 순간의 이익을 얻을 수 있을지 모르지만 역사가 이 한 페이지를 넘길 때 다시는 중국에서 설 자리가 없게 될 것이며, BBG도 이번 사건을 적절히 처리하지 못한다면 역사적 오명을 남기게 될 것이다"고 주장했다.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