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황제' 표도르, 링 밖도 접수...관심집중

박종진 기자 / 입력 : 2008.07.21 12:05 / 조회 : 28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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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6년 8월 국내 입국하는 표도르 ⓒ임성균 기자


"표도르는 놀라운 사람이다. 정말로 그는 인간이 아닌 것 같다"

20일(한국시각) '영장류 최강' 예밀리아넨코 표도르(32)에게 1라운드 36초 만에 무릎 꿇은 전 UFC챔피언 팀 실비아는 경기 후 소감을 이렇게 말했다. "나는 그를 공격하지 못했다"는 고백도 덧붙였다.

이날 'M-1 어플릭션 밴드(AFFLICTION BANNED)' 헤비급 타이틀전 경기를 전후해 표도르에게 사람들의 관심은 쏟아졌다. 프라이드 마지막 황제였던 표도르의 화려한 복귀에 감탄이 잇따랐다.

◇'효도르'? '표도르'!

그만큼 궁금증도 꼬리를 물었다. '표도르', '효도르' 이름부터 헷갈렸다. 주요 포털 사이트도 둘 다 혼용돼 검색됐다.

표도르의 이름은 러시아어로 Федор, 영문으로는 'Fedor'라고 표기한다. 국어에는 정확히 영어 'F'발음을 표기할 자음이 없기 때문에 '표도르'와 '효도르'로 엇갈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국립국어원에서는 2005년 12월12일 문화관광부에 고시된 러시아어 외래어 표기법에 따라 '표도르'로 적을 것을 주문하고 있다.

◇1패는 누구한테?

전적에도 눈길이 쏠렸다. 28승 1패, 과연 '황제'에게 1패를 안겨준 선수는 누구인가에 세간의 흥미는 집중됐다.

주인공은 코사카 츠요시(38). UFC에서 활약하던 일본 정상급 그라운드 기술을 가진 선수다. 표도르는 2000년 12월22일 링스 무제한급 토너먼트 16강에서 코사카를 만났다. 1라운드 시작 직후 코사카의 팔꿈치에 표도르의 눈 주위가 찢어져 과다출혈로 경기가 중단됐다. 팔꿈치 가격은 엄연한 반칙이지만 무승부와 무효가 없었던 당시 경기 규정은 표도르에게 1패를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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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사카에게 설욕전을 펼치는 표도르 (XTM 중계화면)


물론 '60억분의 1' 표도르는 설욕했다. 그는 2005년 4월3일 프라이드 무사도6 경기에서 프라이드 무대 데뷔전에 나섰던 코사카를 살인적 좌우 파운딩 펀치로 몰아붙여 1라운드 TKO승을 따냈다.

◇또 나설 상대가 있나?

그렇다면 과연 표도르에 맞설 자가 있는지에도 관심의 초점이 모아졌다. 당장 유력한 후보로 떠오른 맞수는 UFC챔피언 랜디 커투어(45).

커투어는 이날 경기가 끝난 후 표도르의 승리를 축하하며 "'올해 안 어느 날'(Someday this year)경기를 하고 싶다"고 말했고, 표도르도 즉각 "대결을 원한다"며 화답했다.

한편 이날 앞서 열린 헤비급 매치에서 전 UFC챔피언 조쉬 바넷은 2라운드 1분 43초 만에 페드로 히조(34, 브라질)에게 강력한 왼손 훅으로 KO 승을 거뒀다.

전 UFC 헤비급 챔피언 안드레이 알롭스키도 '13연승 파이터' 벤 로스웰을 KO로 물리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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