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 최종회의 '대장금' 데자뷰

김현록 기자 / 입력 : 2008.06.16 23:17 / 조회 : 26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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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종영한 MBC 창사특집드라마 '이산'이 이병훈 PD의 전작인 히트 드라마 '대장금'을 떠올리게 하는 에피소드로 드라마 팬들을 미소짓게 했다.


이날 방송된 '이산' 77부에는 숨진 의빈성씨(한지민 분)의 묘제를 앞두고 상궁이 된 초비(이잎새 분)와 김정금 상궁(김소이 분)이 수랏간을 살피는 장면이 등장했다.

의빈마마의 묘제에 정성을 들이라며 수랏간을 시찰하러 나온 김정금 상궁은 상한 배를 발견하고 제사 음식 간수에 더 신경을 쓰라며 나인들을 다그친다. 이에 초비는 "가만 보면 수랏간 체질"이라고 입을 연다.

김정금 상군은 "내가 원래 눈썰미가 있어. 전생에 수랏간에서 일했었나봐. 낯이 익어"라고 말하며 초비에게 "자네도 수랏간 나인을 다루는 솜씨가 대단한데 여기 사람이 아닌가"라고 묻는다. 이에 초비는 "그렇습니까?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라며 웃음을 짓는다.

이 장면이 의미심장하게 다가온 것은 초비 역 이잎새와 김정금 상궁 역 김소이가 모두 '대장금'에서 수랏간 나인으로 등장해 인기몰이를 했던 주인공들이기 때문.


이들이 '전생의 수랏간 나인'을 운운하는 모습은 비장한 분위기의 '이산' 최종회에서 다소 뜬금없이 보이기도 했지만 드라마를 총정리한다는 점에서 이병훈 PD가 팬과 시청자들에게 보내는 팬서비스로 여겨졌다.

'이산'은 방송 초기부터 한류드라마 '대장금'의 배우들이 대거 출연해 화제가 됐다. 대화에 등장한 송연 한지민 역시 '대장금'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이잎새, 김소이 외에도 효의왕후 역 박은혜, 혜경궁홍씨 역 견미리, 도화서 화원 이천 역의 지상렬, 정순왕후 김여진 등도 '대장금'에서 비중있는 역할로 등장한 바 있다.

한편 이날 방송된 '이산' 최종회는 타이틀롤인 이산 정조의 죽음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그러나 정조의 독살 의혹은 제기하지 않았고 임종 모습 역시 보여주지 않는 비교적 열린 결말로 극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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