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우삼 감독 "'황진이'보고 송혜교에 반했다"

칸(프랑스)=전형화 기자 / 입력 : 2008.05.21 00:01 / 조회 : 1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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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칸 마제스틱 호텔에서 열린 '1949' 제작보고회에 오우삼 감독과 제작자, 송혜교와 장첸(왼쪽부터)이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세계적인 거장 오우삼 감독이 기자회견에서 영화 '황진이'를 보고 송혜교에 반해 차기작을 함께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오우삼 감독은 20일 오전10시30분(현지시간) 제61회 칸국제영화제가 한창인 마제스틱 호텔에서 열린 차기작 '1949' 발표회에서 여주인공이 송혜교라는 사실을 깜짝 발표했다.

19일 칸에서 '적벽' 제작보고회를 갖은 오우삼 감독은 송혜교의 캐스팅 소식을 극비에 부쳐 이날 기자회견을 찾은 취재진을 깜짝 놀라게 했다.

프로듀서 테렌스창과 남자 주인공 장첸과 함께 기자회견에 참석한 오우삼 감독은 자신보다 송혜교에 질문이 집중됐지만 오히려 취재진의 박수를 유도하는 등 송혜교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과시했다.

다음은 기자회견 일문일답.

-'1949'는 어떤 영화인가.

▶1949년을 배경으로 하는 사랑 영화이다. 세 커플이 등장한다. 오늘은 송혜교와 장첸만 공개하는데 조만간 더 많은 배우들을 소개할 수 있을 것이다. 상하이 상류사회에 살던 여인이 사랑하는 사람을 잃고 대만에 가게 된다. 실의에 빠져 있는 그녀가 장첸을 만나 인간의 정을 느끼고 그러면서 인연을 맺게 되는 내용이다.

-제작 규모는 어떻게 되나.

▶800억원이 든 '적벽'보다는 적게 들겠지만 역사를 배경으로 하기에 적지 않은 규모가 될 것 같다. '태극기 휘날리며' 같은 규모에 본격적인 사랑 이야기를 그릴 것이다.

-송혜교를 캐스팅한 이유는.

▶'가을동화'를 보기는 했지만 '황진이'가 무척 인상 깊었다. 영화에서 카리스마를 잘 누르면서도 눈빛을 잘 살리더라. 그래서 '적벽' 후반작업을 하다가 송혜교측에 연락을 했다. 카페에서 송혜교를 기다리는데 너무 떨렸다. 너무 예쁘니깐. 지금까지 내가 만난 배우 중 가장 예쁜 것 같다.

-송혜교의 첫인상은 어땠나.

▶예쁜 배우를 보면 딸을 생각하고는 한다. 세상에서 우리 딸이 제일 예쁘니깐. 그런데 송혜교를 보고 잠시 딸 생각을 잊었다.(웃음) 또 하나의 딸이 생긴 것 같다.

-시나리오는 누가 썼나.

▶'색,계' '와호장룡' 등을 쓴 왕훼링이 쓴다. 내년 9월 개봉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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