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세주' 이상우 "아줌마들 난리에 마트도 못 다녀"

김지연 기자 / 입력 : 2008.04.23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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탤런트 이상우 ⓒ홍봉진 기자 honggga@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

재벌 2세에 얼굴도 잘 생겼다. 남부러울 것 없는 그런 남자다. 30%에 육박하는 시청률로 주말 안방극장을 점령한 SBS '조강지처클럽'(극본 문영남ㆍ연출 손정현)에서 남편에게 버림받고 사랑하는 아들마저 빼앗겨 실의에 빠진 나화신(오현경 분)에게 꿈에서나 나올 법한 왕자님이 나타났다. 구세주 같은 존재임을 암시하듯 이름 역시 '구세주'다.


한 마디로 배우 이상우는 '조강지처클럽'에서 모든 여자들이 꿈꾸는 왕자님이다. 그래서일까. 최근 그는 마트조차 마음 편히 갈 수 없을 정도로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다. 달려드는 아줌마들의 애정 공세는 상상을 초월한다.

드라마의 인기와 더불어 '시청자들의 사랑이 이런 것이구나'라는 사실을 새삼 실감하고 있다는 이상우를 만났다. 극중 여자들의 로망인 왕자님을 연기하는 배우답게 청바지에 흰 남방 하나를 걸쳤을 뿐인데도 자태가 남다르다. 최근 부쩍 잘생겨 보인다는 말을 많이 듣는다는 그는, 연신 멋쩍은 듯 웃음을 지어 보였다.

-아줌마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는데.


▶먼저 이 기쁨을 모든 여성분들에게! 하하하. 농담이다. 좋게 봐주시는 분들이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기쁘다. 관심을 갖고 이상우란 배우를 지켜봐 주신다고 생각하니 너무 감사하다. 솔직히 식당에 가면 진짜 실감이 난다. 왕자님도 좋지만 앞으로는 더 편한 연기로 다가가는 친근한 배우가 되고 싶다.

-극중 오현경에게 저돌적으로 다가가는데 실제로는 어떤 편인가.

▶오현경씨와 최근 키스신을 촬영했다. 의도한 건 아니지만 한 30번 정도 NG가 났다. 나중엔 무감각해지더라. 하하하. 극중 캐릭터가 저돌적인 편이라 그런 장면이 연출됐는데, 실제로는 내성적인 편이다. 돌다리도 두드리고 건넌다고나 할까. '우리 키스할까요?'라고 먼저 묻는다.(웃음)

-구세주와 나화신의 러브스토리가 어떻게 될 것 같나.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10번 찍어 안 넘어가는 여자 없다. 두 사람이 알콩달콩 사랑을 키워가며 나쁜 남편 애간장 좀 탔으면 좋겠다. 물론 부부의 연을 맺은 사람들이기에 어떤 결론이든 쉽지만은 않은 결정일 것 같다. 아직은 좀 생각의 여지를 남겨두고 싶다.

-극중 연상녀를 좋아하는데 실제 이상형은.

▶이해심 많고 친구 같이 편한 사람이 좋다. 나도 그래야겠지만, 만남을 갖다보면 부딪힐 일이 많은데 속좁은 사람보다는 이해하려 노력하는 사람이 좋다. 또 내가 운동을 좋아해서 그런지 몸매 좋은 여자가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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탤런트 이상우 ⓒ홍봉진 기자 honggga@


-'조강지처클럽'에 중간에 합류했는데 어려움은 없었나.

▶솔직히 쉽지 않았다. 성격이 워낙 내성적인 편이라 친해지는데 시간이 오래 걸렸다. 다행히 친분이 있던 안내상 선배님이 많이 도와 주셨다. 부족한 내 연기까지 지도해 주셔서 은인이라 생각한다. 또 '조강지처클럽' 식구들과 자주 회식을 하며 친분을 조금씩 쌓은 덕에 조금씩 연기가 편해지고 있다.

-'조강지처클럽'이 얼굴을 알리는데 큰 효자 노릇을 했다.

▶맞다. 그전에 출연한 작품도 많지만, '조강지처클럽'은 분명 내게 좋은 영향을 미친 작품이다. 주말극이라 호흡이 긴 덕에 연기도 좀 더 편하게 하는데 큰 도움이 됐다. 사실 '조강지처클럽'에 처음 합류했을 때만해도 연기가 많이 불편했다. 이 작품이 끝날 때 쯤에는 좀더 성숙해 있는 나를 볼 것이라 기대한다.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미래에 대한 두려움은 늘 있다. 이 작품에 합류했을 때도 그랬다. 다행히 조금씩 연기를 알아가고 있다. 아직 너무 부족하다는 사실을 너무 잘 알고 있지만, 가볍게 행동하는 배우보다 무게감 있게 자리를 넓혀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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