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년만의 외출' 차화연, 배우의 꿈에 재도전하다

김지연 기자 / 입력 : 2008.03.31 15:16 / 조회 : 8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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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균 기자 tjdrbs23@


1987년 70%라는 경이로운 시청률을 기록한 MBC '사랑과 야망'의 차화연이 돌아왔다.


톱스타로 대중의 사랑을 듬뿍 받았던 그녀지만, 차화연은 결혼과 함께 연예계를 은퇴해 많은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그리고 21년이 흘렀다. 20여년 평범한 가정주부로 돌아가 묵묵히 한 남자의 아내이자, 어머니로서의 삶을 살았던 그녀가 복귀를 결심했다.

31일 오후 2시 서울 소동공 롯데호텔 사파이어볼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모습을 드러낸 차화연은 "아이들은 다 내 품을 떠나고, 20녀면이 지난 지금 나란 존재는 무엇인가, 내가 지금 무엇을 할 수 있을까란 의문이 찾아왔다. 다시 연기를 하자는 생각에 컴백을 결심했다"고 털어놨다.

한 시대를 풍미했던 차화연이 '배우 차화연'을 찾기 위해 인생의 후반부를 내던진 것이다.

물론 결혼 당시 '사랑과 야망'을 찍으며 며칠 동안 이어진 밤샘촬영을 보며 배우를 그만두라고 조언했던 남편은 아직도 온전히 찬성하지 않은 상태다.


"남편은 아직도 100% 축하해 주는 상태는 아니에요. 밖에 나가는 게 싫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제가 4개월에 걸쳐 설득했어요. 혹시 갱년기 여자의 마음을 아냐고?(웃음) 아직 다 허락한 건 아니지만, 남편이 마음 속으로 찬성하고 있으리라 믿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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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균 기자 tjdrbs23@


오랜만에 모습을 드러낸 차화연은 시종일관 취재진의 대답에 담담했고, 차분했으며 자신감이 넘쳐 보였다.

시간은 흘렀지만, 열정만큼은 그대로였다.

"대본 연습을 했는데 꼭 20여년의 세월을 뛰어넘은 너무 자연스러웠어요. 배우들과 함께 호흡을 맞추는 것도 전혀 어색하지 않았고요."

차화연의 얼굴에서 웃음이 피어났다. 무엇보다 차화연은 어렵게 내린 컴백 결심이기에 배우로서 확실히 자리자고 싶은 욕심이다.

"연기에 대한 감을 찾는 게 조금 힘들긴 했지만, 전혀 무리는 없었어요. 무엇보다 내 인생의 남은 후반기를 배우로 최선을 다할 생각이에요.

여러분, 차화연이 돌아왔어요. 최선을 다해 열심히 할 거에요. 좋은 모습으로 여러분들의 마음에 들도록 노력할게요."

차화연이 주연을 맡은 SBS 일일드라마 '애자 언니 민자'는 언니 민자와 동생 애자의 인생이 바뀌면서 펼쳐지는 파란만장한 이야기를 담은 작품으로 차화연은 민자 역에, 동생 애자 역에는 이응경이 캐스팅됐다. 4월21일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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