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우·박정현 "서해안에 '기적'을 주세요"

김원겸 기자 / 입력 : 2008.02.28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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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박정현과 이한철이 '기적' 음반 제작 배경을 설명하는 이현우를 바라보고 있다. ⓒ송희진 기자


이현우와 이적, 박정현, 이한철 등 톱가수들이 노래로 서해안 살리기에 나섰다.

이들을 비롯해 JK김동욱, 재즈가수 웅산 등은 기름유출사고로 피해를 입은 서해안을 되살리는 염원을 담은 노래 '기적'을 28일 발표했다.


이들 가수와 환경운동연합 관계자는 28일 오후 3시 서울 누하동 환경운동연합 1층 소호 레스토랑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서해안 살리는 노래 '기적'을 공개하고, 제작취지와 기금마련 등에 대한 향후 활동 계획을 밝혔다.

이현우는 "서해안에 130만 명이 참여해 많이 복구가 됐지만, 지속적인 손길이 필요하다. 학자들도 얼마나 시간이 지나야 될지 모른다고 한다"면서 "음악하는 사람들이 서해안 복구를 위해 뭘 할 수 있을까 생각하다 환경운동연합에서 좋은 제안을 해서 이번 일을 계획하게 됐다"고 제작배경을 밝혔다.

이어 "이번 음반에서 생기는 수익금 전액이 서해안을 살리는데 쓰여질 예정이다. 기적이 이뤄졌으면 하는 마음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이한철과 박정현, JK김동욱, 웅산 등도 참여소감을 밝히며 서해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한철은 "그간 음악을 하면서 진지하게 노래를 불러본 적이 없었던 것 같다. '기적' 노래를 부르면서 마음이 따뜻해지는 것을 느꼈다. 아직 현장에 가보지 못했지만, 안타까운 마음이 컸다. 그 마음을 음악으로 펼쳐보일 수 있어서 좋았다. 녹음하는 과정 자체가 너무 좋았다"고 참여소감을 밝혔다.

박정현은 "이번 사고가 터진 후 매일매일 뉴스를 보면서 마음 아팠다. 내가 어떤 일을 할 수 있을까 생각했는데 이현우 씨 덕분에 노래로나마 도와줄 수 있는 기회가 생겨 너무나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JK김동욱과 웅산도 이번 노래로 서해안이 다시 살아나는 기적이 일어났으면 좋겠다고 입을 모았다.

노래 '기적'은 환경연합 회원 이현우의 주도로 제작됐다. 음원제작에 참여한 이들은 모두 개런티 없이 참여, 서해안 복구를 위한 희망의 마음을 모았다.

'기적'과 뮤직비디오는 이날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각종 유료음원제공 사이트에서 서비스 된다. 이후 이동통신사를 통해 컬러링, 벨소리 등으로도 유료 서비스 된다.

'기적'의 저작권을 후원받은 환경연합 측은 다운로드 서비스를 통해 발생되는 수익금 전액을 서해안 기름유출 사고 피해복원을 위해 쓰겠다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참여가수들 외에 안병옥 환경연합운동 사무총장, 박창재 시민대책단 중앙상황실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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