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이 영화, 안보면 후회한다-②극장영화

윤여수 기자 / 입력 : 2008.02.05 10:56 / 조회 : 8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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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과 '더 게임', '원스어폰어타임', '라듸오 데이즈'가 이미 관객을 맞고 있다.


설 연휴 시즌을 앞두고 이 영화들은 치열한 경쟁을 펼치며 관객몰이에 나서고 있다. 특히 이들 한국영화는 지난주 박스오피스 상위권을 장악하고 있다. 여기에 6일이면 '마지막 선물:귀휴'와 '6년째 연애중'이 개봉, 흥행 경쟁은 더욱 뜨거워질 것이다.

하지만 그 뒤편에서 조용히 관객들을 불러모으고 있는 영화도 있다. 여기, 긴 연휴 기간 잠시 짬을 내 살펴볼 만한 영화를 소개한다.


# 음악으로 사랑을 본다=원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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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더 이상 설명이 필요없는 아일랜드산 인디 영화. 적은 제작비 규모로 만들어진 영화는 한국에서 '대박' 흥행이라 할 만한 성적을 거두며 관객의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아일랜드 더블린 거리를 배경으로 가난하지만 음악으로 행복한 삶을 살아가는 두 남녀의 사랑을 그렸다. 뮤지션 출신인 존 카니 감독과 영국의 인디밴드 더 프레임즈의 리드 보컬 글렌 한사드, 더 프레임즈의 앨범 작업을 함께 한 마르게타 이글로바가 주연했고 두 주연배우의 교감이 실제로도 이어져 화제를 모았다.

# 주걸륜의 매력=말할 수 없는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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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재다능한 엔터테이너로 손꼽히는 주걸륜의 매력이 한껏 드러나는 영화다.

지난 1월10일 개봉해 개봉 3주차 6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는 전국 18개관에서 상영 중이다.

가수와 배우는 물론 피아노 연주 등으로 뛰어난 재능을 발휘해온 주걸륜의 실력을 확인하게 하며 예술학교를 배경으로 비밀을 가진 악보 속에 숨겨진 이야기와 첫사랑에 관한 감성을 그린 작품이다.

# 세 형제의 코믹 로드무비=다즐링 주식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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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갑작스런 사망 소식을 전하기 위해 인도의 엄마를 찾아가는 세 형제의 이야기를 그린 코미디 영화다.

'다즐링 주식회사'는 인도 철도청의 열차 이름으로 비좁은 다즐링 협궤 열차를 모티브로 세 형제가 각자 지닌 성격적 결함으로 좌충우돌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오웬 윌슨과 에드리언 브로, 제이슨 슈왈츠먼 등 개성이 넘쳐나는 배우들의 연기를 확인하는 것도 무엇보다 즐겁다.

# 인간의 욕망을 좇다=경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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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의 사막을 배경으로 탈북한 모자와 몽골의 사막화를 막기 위해 나무를 심으며 살아가는 현지 남자의 삶을 그린 작품.

'섬'과 '녹색의자' 등에 출연한 서정이 주인공을 맡았고 영화 '망종' 등으로 해외 유수 영화제에서 재능을 인정받은 장률 감독의 연출작이다. 현실의 팍팍한 삶을 살아내야 하는 조선족 여성의 이야기를 담은 '망종'의 연장선에 선 작품이기도 하다.

사막이라는 공간이 주는 특별한 감성과 인물들의 심리 묘사를 통해 인간 내면에 숨겨진 욕망을 좇는다.

# 평범한 이웃, 혁명을 기억하다=그 때 거기 있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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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9년 루마니아의 독재자 니콜라에 차우세스쿠가 권력에서 쫓겨난 뒤 16년이 지나 세 남자가 TV 토론에 나와 당시를 기억하며 나누는 이야기를 담은 블랙코미디다.

2006년 칸 국제영화제 황금카메라상 수상작이기도 하다.

소도시 방송국을 배경으로 혁명이라는 거대한 역사적 물결 속에서 각기 자신들의 일상을 살아간 사람들의 이야기가 웃음 속에 담겨 진한 여운을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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