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칸 "가요계 정벌위해 뭉친 '용감한 형제'"

데뷔음반 '출정' 발표..'얄리송'으로 활동

김원겸 기자 / 입력 : 2007.06.28 13:58 / 조회 : 71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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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요계 정벌을 모토로 더 칸이라는 듀엣을 이룬 이채운(오른쪽), 재필 형제. 둘은 사촌지간이다. ⓒ최용민 기자 leebean@


서글서글한 눈매의 두 남자. 어딘가 닮았다 했더니 사촌지간이다. 이채운, 재필 사촌형제가 가요계 정벌을 위해 더 칸(The Kahn)이란 이름으로 뭉쳤다. ‘가요계 정벌’이란 모토로 뭉친 만큼 데뷔음반 제목도 비장함이 느껴지는 ‘출정(出征)’이다.


더칸이 가요계 정벌을 위해 내세운 음악은 아이부터 어른까지 모든 세대가 즐길 수 있다는 이른바 ‘토털 에이지 뮤직(Total Age Music)’. 송강 정철의 고려가요 ‘청산별곡’의 ‘얄리 얄리 얄라셩’을 인용한 후렴구에 따라 부르기 쉬운 한국적 멜로디의 ‘얄리송’이 ‘토털 에이지 뮤직의 대표곡이다.

더칸의 형 이채운은 21살(86년생)의 어린 나이지만 데뷔음반 ‘출정’에 수록된 7곡 모두를 직접 작사, 작곡할 만큼 뮤지션의 능력을 갖췄다. 특히 한국형 멜로디와 조성모를 연상케 하는 감성적인 목소리로 대형 뮤지션으로 성장할 잠재력을 갖춘 실력파. 애초 솔로가수로 준비하다 우연히 자신의 음악을 듣고 반해버린 이재필의 강력한 요청으로 듀엣을 이뤘다.

이채훈에 두 살 아래인 이재필은 평소 가수들의 무대를 보면서 자신도 무대에 선다는 상상을 하다 우연찮게 이채운 집에 놀러갔다가 ‘얄리송’을 듣고 가수가 돼야겠다는 결심을 굳혔다고 한다. 이재필은 “일종의 하늘의 계시를 받은 듯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채훈은 “혼자 다 준비했는데, 재필이가 같이 하자는 말에 갈등이 생겼다. 처음에는 거절하지 못하는 성격으로 받아들이긴 했는데, 막상 함께 하다 보니 지금은 너무 잘 맞는다. 앞으로 가수 생활하는데 형제끼리 서로 의지하면서 함께 하는 것도 좋을 듯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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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 듀오 더 칸 ⓒ최용민 기자 leebean@


두 형제는 외모는 서로 닮았지만 성격은 정반대다.

이채운은 말수도 적고 조용하지만, 일할 때는 그 일에만 몰입하는 편이지만 이재필이는 다소 산만한 편이다. 또 이채운이 부드러운 발라드에 어울리는 여성스런 목소리를 내지만, 이재필은 투박한 목소리에다, 서울태생이면서도 경상도 억양의 독특한 말투를 가졌다.

데뷔음반 타이틀곡 ‘얄리송’은 트로트풍의 댄스곡이지만, 다른 수록곡은 록, 발라드, 팝 등 장르가 다양하다.

미리부터 후속곡으로 낙점한 ‘그대 앞에서’는 생명의 불꽃이 꺼져가는 연인을 앞에 두고, 눈물겹게 절규하는 주인공을 한편의 드라마로 그린 애절한 발라드. 이채운의 실화다.

“사람들이 듣기 좋은 음악을 하면서 콘서트, 공연을 많이 했으면 좋겠어요.”(이채운)

“저는 노래도 좋아하지만 다른 사람들에게 웃음을 주는 것도 좋아해요. 나의 다양한 끼로 사람들을 즐겁게 해주고 싶어요.?(이재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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