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반' 유호석 "토니형도 나만큼 긴장될 것"

1집 '하드 투 브레스(Hard to Breath)' 발표

김지연 기자 / 입력 : 2007.03.28 09:56 / 조회 : 46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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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반이란 이름으로 돌아온 유호석 ⓒ최용민 기자 leebean@


가수가 되고 싶었다. 열일곱이던 아무것도 모르던 시절, 유호석은 과감한 시도를 했고 가수의 꿈을 이뤘다. 그는 클릭비라는 이름으로 팬들의 사랑을, 또 가수가 어떤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 그런데 문득 고민에 빠졌다. ‘과연 이 길이 내 길인가’.


유호석은 갑작스레 유학 길에 올랐다. “일요일에 활동을 끝냈다면 다음 날인 월요일 비행기에 올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는 그의 말처럼 유호석은 훌쩍 한국을 떠났다. 그리고 4년 뒤 에반(EVAN)이란 이름으로 1집 ‘하드 투 브레스(Hard to Breath)’를 발표하며 돌아왔다.

# “다시 가수할 생각 없었는데…”

예고 없이 떠났던 것처럼 유호석은 소리 소문 없이 돌아왔다. 미련 없이 떠났던 그가 어떤 이유로 돌아온 것일까.

“고민을 안할 수 없었어요. 당시만 해도 이제 가수는 안 해야지라는 결심으로 떠났던 거니까. 우리나라에서 가수는 단지 연예인으로만 비춰지는 게 싫었어요. 활동을 해봤고 접은 상태여서 고민이 더 컸죠.”


무턱대고 덤비던 어릴 적 그때가 아니다. 흘러간 시간만큼 생각의 깊이도 달라졌다. 하지만 역시 그에게서 음악은 떼려야 뗄 수 없는 존재였다. 미국 뉴욕에서 경영학 공부를 시작했지만, 어느새 재즈에 매료된 자신을 발견했다.

덕분에 그는 재즈학교에 입학했고 재즈공부를 시작했다. 이후 뜻이 맞는 친구들과 작은 바(Bar)에서 공연을 시작했다. 우연히 유호석을 보러왔던 토니안은 그의 공연을 본 뒤 유호석에게 음반제의를 했다.

“당연히 고민의 연속이었죠. 그런데 좋은 음악 마음 맞는 사람과 함께 작업해보는 것도 의미가 있을 거란 생각이 들었어요. 같이 즐거울 수 있다면 좋은 일일테니까요.”

그렇게 유호석은 다시 가수의 길로 돌아왔다.



# “토니형도 나만큼 긴장될 거다”

때문에 토니안은 유호석의 컴백과 1집 음반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사람이다. 특히 토니안은 가수와 CEO라는 타이틀에 이어 유호석의 음반을 통해 프로듀서에 도전했다.

“토니안 형도 처음으로 프로듀싱한 음반이라 긴장되고 떨릴 거에요.(웃음) 물론 제가 더 긴장되는 게 사실이지만. 앞으로 팬들로부터 어떤 반응이 올지 지켜봐야죠.”

다행히 유호석은 이번 음반에 대한 남다른 자부심이 있다. “비슷한 음악을 좋아한 것은 아니나 생각이 비슷한 덕에 서로에게 좋은 영향을 끼쳤다”는 설명처럼 토니안과 빚어진 작은 트러블들은 1집의 완성도에 큰 공헌을 했다.

이와 함께 그는 1집에 부담 없이 대중에게 다가갈 수 있는 멜로디의 타이틀곡 ‘남자도...어쩔 수 없다’를 비롯해 재즈, 어번 팝(Urban Pop), 리듬 앤 블루스 등 다양한 장르를 적절하게 녹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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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반이란 이름으로 돌아온 유호석 ⓒ최용민 기자 leebean@


# “클릭비, 후회는 없다”

물론 에반이 클릭비 출신의 유호석이란 사실이 알려지면서 사람들은 각양각색의 반응을 쏟아냈다. 1집 음반을 들어보기 전에 아이들 그룹 출신이란 편견으로 외면을 한 이도 있고, 전혀 달라진 음악의 깊이에 환영의 뜻을 보낸 이도 있다.

“지금의 저와 클릭비 때의 저는 사뭇 달라졌어요. 그래도 클릭비는 제가 하고 싶은 일을 즐겁게 할 수 있었던 경험이에요. 후회하지는 않아요. 지금 에반이란 가수가 나오기 까지 좋은 경험이었고 좋은 토대가 돼 줬어요.”

물론 편견 어린 시선에 대한 우려도 있다. 유호석은 “편견이 없을 수 없지만 에반이란 신인가수의 음악을 편하게 들어주셨으면 한다”며 “실망시키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기대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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