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머리에 못박은 놈 꼭 잡아달라" 시청자 분노

수서경찰서, 형사과에 배당 수사중

이규창 기자 / 입력 : 2005.09.30 14:41 / 조회 : 54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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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순간 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가 지난 29일 '못 박힌 고양이, 그 후' 편을 방송한 이후 시청자들이 "범인을 잡아달라"며 공분하고 있다.

지난 7월 이마 한 가운데 10센티미터 가량의 대못이 박힌 고양이가 구조되는 장면을 방송한 '세상에 이런 일이'는 방송 이후에도 못이 박힌 여러 고양이들을 목격했다는 제보를 접하고 후속으로 '못 박힌 고양이, 그 후' 편을 방송했다.

이 방송은 누군가 개조한 못총으로 끝을 뾰족하게 간 공사용 못을 고양이에게 여러 차례 발사했으며, 지난 7월 방송 이후에도 꾸준히 같은 소행을 저지르고 있다는 내용을 전했다.

못이 척추를 뚫어 하반신이 마비된 채 힘겹게 기어서 사람들로부터 도망치는 고양이의 모습과, 사람이 키우는 애완고양이가 여러 차례 못이 몸에 박혀 돌아왔다는 현지 주민들의 증언 등이 방송되자, 시청자들은 홈페이지 게시판에 분노를 쏟아냈다.

"고양이가 무슨 죄인가. 꼭 범인을 잡아 달라" "이대로 놓아두면 나중엔 사람에게 못이 아닌 칼을 던질 것이다" "작은 동물을 재미로 학대하는 사람은 자신도 못이 박혀봐야 된다" 등의 글이 잇따랐다.

한 네티즌은 "못박힌 고양이의 뒷이야기라서 행복한 이야기일 줄 알았는데, 충격적이다"며 "지난번에 놓아준 고양이는 언젠가 똑같은 일을 당할 것 아닌가"라며 놀라움을 나타냈다.

또 다른 네티즌은 "고양이 사건은 공개 경찰수사가 이뤄져야 한다. 정식으로 수사가 시작되면 범인을 잡는 것은 시간문제"라며 "세상에 비밀은 없다. 가족이나 이웃 등 사건을 어느 정도 알고있는 사람이 반드시 있을 것"이라고 의견을 제시했다.

또한 공분을 참지 못한 네티즌들은 관할 경찰서인 서울 수서경찰서 홈페이지에 "범인을 꼭 잡아달라"며 잇따라 글을 올리기도 했다.

이에 대해 수서경찰서 생활안전계장은 30일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달 최초 방송과 함께 피해신고 접수된 '고양이 피해사건'을 형사과에 배당해 수사중"이라며 "지역주민과 협조해 피해사례 제보를 구하는 전단을 배포하고, 경찰력을 최대한 활용해 용의자 검거 및 재발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세상에 이런 일이' 제작진은 이날 "첫번째 방송은 위기에 처한 동물을 구조하는 것이어서 소방서와 동물구조대와 진행을 했지만, 두 번째 방송을 할 때는 수서경찰서에 협조를 받아 진행했다. 이후에도 계속 상황을 주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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