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려원-오지호 베드신, 도덕성 논란 우려

김은구 기자 / 입력 : 2005.09.21 11:00
  • 글자크기조절
image


MBC 새 수목미니시리즈 '가을 소나기'(극본 조명주·연출 윤재문)의 전반부에 박연서 역의 정려원과 최윤재 역 오지호의 베드신을 연상케 하는 장면이 예정돼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더구나 이 장면은 극중 신혼여행을 갔다가 사고로 식물인간이 된 최윤재의 아내 이규은(김소연 분)이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옆방에 누워있는 상황설정 하에 방송될 예정이어서 도덕성 논란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극중 박연서는 친구 이규은과 결혼한 자신이 사랑했던 남자 최윤재가 자신과 함께 식물인간이 된 이규은을 간호하며 괴로워하는 모습을 보고 마음이 흔들려 3년간 호주로 떠났다 돌아온다. 그러나 귀국 후에도 여전히 힘들어하는 모습의 최윤재를 본 후 연민의 정을 느끼는데 그 감정이 사랑이 되고 끝내 넘어서는 안될 선을 넘는 것.

베드신을 연상케 하는 장면은 두 사람이 키스를 한 후 흐트러진 모습으로 이부자리에서 일어나는 것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제작진은 이 장면을 흑백화면 처리 등을 통해 불륜이 연상되지 않도록 아름답게 그려갈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식물인간 상태지만 아내는 살아있는 상태이고, 바로 그 옆 방에서 불륜으로밖에 보일 수 없는 행위를 암시한다는 점에서 이 장면은 등장인물들의 도덕성 논란을 일으키기에 충분하다.


게다가 이 장면이 얼마 지나지 않아 이규은이 의식을 회복하는 것으로 설정돼 있고, 이후 이규은, 박연서, 최윤재의 사랑에 대한 갈등이 본격화될 예정이다.

따라서 극중 상황이 앞 일을 예측한 가운데 진행되는 것은 아니지만 오랜 기간 아내를 간호하며 기다렸음에도 조금 더 기다리지 못한 최윤재와 식물인간이 된 친구의 남편과 하룻밤을 보내는 박연서의 행동에 대한 도덕성 논란은 쉽게 사그라들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설명=MBC 드라마 '가을 소나기'에서 박연서 역을 맡은 정려원과 최윤재 역의 오지호>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