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지호 "유부녀 징크스 털었다"

"한가인이 가장 부담..지금도 어렵기는 마찬가지"

김은구 기자 / 입력 : 2005.09.06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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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야 유부녀 징크스를 털어냈는데 어렵기는 마찬가지네요."

탤런트 오지호가 자신이 남자 주인공을 맡아 오는 21일부터 방송될 MBC 새 수목미니시리즈 '가을소나기'(극본 조명주·연출 윤재문)에 대한 기대와 부담을 이같이 밝혔다.


오지호는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MBC 본사에서 '가을소나기' 포스터 촬영 전 취재진과 만나 "'가을소나기'에서와 같은 멜로 연기를 가장 해보고 싶었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러나 오지호는 "'두번째 프러포즈'에서는 오연수 선배, '신입사원'에서는 한가인 등 유부녀들과 연기했고, 특히 한가인은 드라마 촬영 중 결혼해 함께 연기하기 불편한 점도 있었는데 이제 유부녀 징크스를 털어낸 것 같다"고 웃으면서도 "상대역인 박연서 역의 정려원과 이규은 역의 김소연이 각자 다른 매력이 있는 캐릭터여서 셋이 함께 연기할 때는 감정조절이 어렵다"고 털어놓았다.

오지호가 '가을소나기'에서 맡은 극중 최윤재는 사회적으로 존경받는 건축회사 대표로 신혼여행에서 사고로 식물인간이 된 아내 이규은을 간호하다 아내의 친구 박연서와 돌이킬 수 없는 사랑에 빠지는 인물이다.


오지호는 "'두번째 프러포즈', '신입사원' 같은 로맨틱 코미디를 다시 한번 하는 것도 좋겠지만 새로운 것에 도전하고 싶어 '가을소나기' 출연을 결정했다"며 "사랑하는 사람이 식물인간이 된 사람들의 감정을 알기 위해 이러한 이야기를 다룬 영화 '그녀에게'를 보며 준비를 하고 있다. 이번 역할을 하고 나면 내가 가장 어울리는 캐릭터를 찾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아내가 식물인간인 상황에서 어쩔 수 없는 연민의 감정으로 사랑에 빠지는 인물인 만큼 나중에 시청자들로부터 욕을 먹을 수도 있다. 연기로 공감대를 형성해야 한다. 또 극중 눈물이 많은 남자지만 되도록 눈물을 자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개인적으로 이런 일이 닥친다면 (식물인간인) 아내를 돌보겠다. 사이판에서 이규은의 사고장면과 병원에 실려가는 장면을 촬영하면서 그것만으로도 슬펐는데 어떻게 그런 아내를 버리겠는가"라며 "식물인간 상태도 살아있는 것과 꼭같다. 그런 여자를 책임 안진다면 나쁜 놈"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오지호는 "드라마 제목이 '가을소나기'여서인지 먼 곳으로 촬영을 가면 비가 와서 연기를 한 적이 3번 정도 된다. 지난번에 연기한 것을 촬영하기 위해 6일 또 태백으로 가야 한다"며 에피소드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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