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멸의 이순신' 시청자들, OST 발매 서명운동

김태은 기자 / 입력 : 2005.07.11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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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1 대하사극 '불멸의 이순신'의 OST를 발매해달라는 시청자들의 요구가 거세다.

'불멸의 이순신'의 일부 시청자들은 시청자게시판에 꾸준히 OST 제작 요청 글을 올리고, 인터넷 상에서 서명운동을 벌이는 등 OST 발매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사극에서의 OST 발매 요구는 드문 일로, 이러한 배경에는 음악감독 원일(38, 사진)씨가 작곡한 드라마 음악의 뛰어난 음악성이 크게 작용하고 있다.

국악을 전공하고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 작곡과 교수로 재직중인 원 감독은 영화 '꽃잎', '아름다운 시절', '이재수의 난' 등으로 1996년, 1999년, 2000년 대종상 영화 음악상을 연이어 수상한 실력파다. 이외에도 영화 '강원도의 힘', '링'을 비롯 애니메이션 '원더풀 데이즈' 등 다수의 영화 배경음악을 담당했다. 현재 애니메이션 '눈의 여왕'의 음악을 작업중이다.

'아수라'라는 독집 음반을 낸 것을 물론 뮤지컬, 창극, 음악극, 연극, 무용, 단편영화, 다큐멘터리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해온 원 감독은 전통 음악과 서양음악을 결합한 작곡에서는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는 평을 듣고 있다.


원 감독은 '불멸의 이순신'의 연출을 맡고 있는 이성주 PD의 간곡한 요청으로 처음으로 드라마 음악을 맡게 됐다. 현재 조감독들과 함께 90% 정도의 음악을 작곡해 배경음악으로 사용하고 있다.

원 감독의 '불멸의 이순신' 배경음악의 인기에 대해 "영화와 같은 방식으로 캐릭터마다 테마가 있어서 감정적으로 엇비슷한 상황마다 중요 테마를 반복해서 사용하다 보니 시청자들의 귀에 익숙해졌기 때문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선율이 클래식 백그라운드와 같은 깊이와 품격이 있다보니 음악 마니아들이 이를 느끼는 것 아니겠냐"고 반문했다.

한편 원 감독은 드라마 기획단계에서 논의된 OST 제작 계획은 무산됐지만, 한정판 제작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원 감독은 "배경음악중 가사가 있는 곡이 드물어 상업성을 확신할 수 없어 OST 발매를 거절했다"며 "그러나 현재 마지막 4회분에 사용할, 가사를 쓰고 있는 서사곡이 완성되면 가수를 기용해 녹음을 하고 한정판을 발매할 수는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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