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 1600명 고등학생에게 속았다

정효진 기자 / 입력 : 2004.09.19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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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솔로 앨범으로 한창 인기 몰이 중인 가수 유진(사진)이 1600명 고등학생들 때문에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유진은 음악 케이블 채널 m.net의 프로그램 '스쿨 오브 락(樂)' 출연차 지난 15일 관악정보산업고등학교를 찾았다. '스쿨 오브 락(樂)'은 인기가수가 학교를 몰래 찾아가 전교생을 대상으로 깜짝 공연을 펼치는 프로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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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날은 기존 틀을 역 이용해 1600명 학생들과 짜고 유진을 속이는 '몰래카메라'를 진행했다. 유진은 그것도 모르고 자연 다큐멘터리 영상을 보기 위해 강당으로 모인 전교생 앞에서 미니 콘서트를 펼친다는 제작진들의 말을 철썩같이 믿었던 것.

유진은 무대 커튼이 걷히면서 깜짝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강당에 모인 학생은 고작 20명에 불과했기 때문. 당황한 유진은 애써 침착함을 유지하며 타이틀곡 '윈디'를 불렀다. 하지만 공연에 대한 호응이 없던 20명의 학생들 때문에 NG가 났고 이에 유진은 더 의기소침해질 수 밖에.

무대를 정리하고 유진이 다시 '윈디'를 부르려 하자 강당 한쪽 커튼이 열리면서 관악정보산업고 학생 1600여명이 환호성을 지르며 쏟아져 들어왔다. 그제서야 몰래카메라였음을 안 유진은 '윈디'와 '차차'를 열창하며 공연을 마무리 지었다.


녹화 후 유진은 "처음에 얼마나 당황했는지...이상한 일이라 생각했지만 스탭들도 안절부절 못하고 예민해 있길래 그냥 열심히 하자 생각했죠"라고 당시 놀란 마음을 전했다.

이어 "빨리 무대에서 내려오고 싶었어요. 나중에 전교생이 소리를 지르며 뛰어 들어올때는 너무 놀라서 정신을 차릴 수 없었습니다. 정말 재미있는 시간이었어요"라고 웃음을 지어보였다. 이날 녹화분은 오는 23일 오후 6시에 m.net을 통해 방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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