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석천, 타임 선정 '아시아의 영웅'

정효진 기자 / 입력 : 2004.09.17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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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인 홍석천(사진)이 미국의 대표적인 시사주간지 타임이 선정한 '아시아의 영웅(Asian Hero)'으로 꼽혔다.

국내 유명인 중 최초로 커밍아웃(Coming―out : 자신이 동성애자임을 공개적으로 밝히는 행위)을 선언한 홍석천이 홍콩에서 발간되는 타임지 아시아판이 선정한 '2004년 아시아의 영웅'으로 뽑힌 것. '아시아의 영웅' 관련 기사는 다음달 11일 발행되는 타임지에 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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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적인 한국 사회에서 성적 소수자로서 제도권을 향해 끊임없는 자기 목소리를 내온 홍석천의 용기를 높게 평가했다는 후문이다.

한편 홍석천은 민주노동당에 입당, 정당인이라는 직업을 이력서에 추가할 예정이다.

홍석천은 "가장 현실적이고 진보적이며 합리적인, 그리고 서민적인 정당이라고 생각했다"며 "특히 성적 소수자 문제를 비롯, 사회에서 소외받는 이들을 돕기 위한 민노당의 정책 성향이 평소 생각과 부합해 입당을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본격적인 정치 활동을 시작하는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본업인 연기자에 충실할 것이다. 세월이 지난 후에 보다 적극적인 정치활동을 할 수도 있겠지만 과연 나와 같은 마이너리티(소수자)에게도 그런 기회가 주어질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뮤지컬 '토요일 밤의 열기' 이후 새로운 드라마에도 캐스팅돼 브라운관을 통해서도 시청자들에게 인사드릴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날 민주노동당은 오는 18일 안국동 참여연대 2층 느티나무 카페에서 성소수자위원회(준) 발족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발족식에는 지난 8월 민노당 파병반대 농성장을 방문해 1일 단식에 동참하며 입당 의사를 밝혔던 홍석천의 입당식도 함께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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