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콜링이 꽃미남 밴드라고?

[현장스케치] 첫 내한한 The Calling의 대학로 쇼케이스

정효진 기자 / 입력 : 2004.09.11 11:43 / 조회 : 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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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 미국 록밴드 '더 콜링(The Calling)'의 쇼케이스장. 300여명의 팬들로 가득 채워진 대학로의 작은 공연장은 '더 콜링' 보컬 알렉스 밴드의 거친 목소리로 그 열기가 더욱 뜨거워졌다.


2집 'Two' 홍보차 사흘간의 일정으로 한국을 처음 방문한 더 콜링은 라디오 프로그램, 공개방송 출연 등 빡빡한 스케줄 속에서도 라이브 공연에 성실히 임해주는 모습을 보였다.

더 콜링은 이날 쇼케이스에서 자신의 히트곡 'Wherever you will go'를 포함한 5곡을 불렀다. 공연 중간 2집 수록곡 중 하나인 'Anything'를 열창한 후 알렉스는 뮤직비디오 촬영을 위해 뉴욕 인근의 작은 도시를 빌린 에피소드를 들려줬다. 뮤직비디오에 자신의 부인도 깜짝 등장한다는 발언도 함께.

보컬 알렉스는 "새벽 4시 입국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팬들이 나와있어 큰 감동을 받았다"며 "한국 팬들은 매우 열정적이고 친근하며 정이 많은 것 같다"고 밝혔다. 객석에 있던 팬들이 손으로 하트를 그려 보이자 한국말로 직접 "사랑해요"라고 말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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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한국행에 동행한 저스틴 데리코는 2집 앨범부터 조인한 기타리스트. 알렉스의 허스키한 음성에 착착 감기는 저스틴의 기타 연주는 곡에 대한 흡입력을 높였다.


더 콜링은 미국 캘리포니아 출신의 록밴드로 5인조로 구성된 그런지 밴드다. 이들은 신인답지 않은 탄탄한 연주로 일찌감치 음반사 RCA에 스카우트돼 지난 2001년 데뷔 앨범을 발표했다. 2002년 발표한 싱글 'Wherever you will go'이 크게 히트하며 빌보드 싱글앨범 차트 Top10에 장기간 랭크됐다.

콜링은 같은 해 MTV 유럽 VMA 최우수신인상을 받았고 틴 초이스 어워드에서는 싱글 'Adrienne'으로 "올해의 록 싱글"을 수상했다. 해외 신인 록밴드로는 드물게 국내에서 앨범이 3만장 넘게 팔리는 플래티넘을 기록했다.

더 콜링의 명료한 가사 전달력과 기교없는 보컬 알렉스의 목소리, 군더더기없는 연주는 천편일률적인 보이그룹 음악에 식상한 팬들에게 후레시함 자체다. 나이에 맞지 않는 다소 심각한 가사가 다른 그런지록밴드와 차별되는 점이기도 하다.

보컬 알렉스의 잘생긴 외모 때문에 꽃미남 밴드로 불리기도 한다. 하지만 미국 밖 세상을 생각하며 곡을 썼다는 더 콜링에게 꽃미남 밴드라는 수식어는 텅빈 느낌이다. 한곡 한곡 끝날 때마다 관객들에게 머리숙여 인사하는 그들에게서 소리없는 또다른 음악이 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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