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철 "故설리·구하라 이용마..역겹다"

윤상근 기자 / 입력 : 2020.04.22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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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주니어 김희철 /사진=임성균 기자


슈퍼주니어 멤버 김희철이 JTBC '77억의 사랑'에서 언급했던 고 설리, 고 구하라를 향한 악성 댓글 관련 내용을 두고 위근우 칼럼니스트와 설전을 주고받았다. 김희철은 불쾌한 마음을 숨기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김희철은 지난 20일 방송된 '77억의 사랑'에서 '연예인들을 죽음으로 몬 대한민국 악플의 실태'를 주제로 이야기하며 설리, 구하라를 떠나보내고 느낀 분노에 대해 고백하고 "그 일을 겪고 가장 화가 나는 건 남녀가 갈라져서 싸우는 것이었다. 남자들을 성희롱, 여자들은 여자 망신이라는 말로 두 친구를 모욕하다가 세상을 떠나니 서로 탓할 거리를 찾더라. 서로 먹이를 물어뜯으러 다니고서는 추모를 하겠다고 했다"라고 밝혔다.


김희철은 "설리도 (JTBC '악플의 밤'에 출연하며) 악플이 많아서 걱정했는데 프로그램을 하고 정말 행복해했다. 전에는 자신감도 잃고, 이 세상에 있을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는데 다른 사람들과 이야기를 하면서 풀어내니까 그 에너지가 좋았던 것"이라고 떠올리기도 했다.

이후 위근우 칼럼니스트는 2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남성 악플러, 여성 악플러 둘 다 잘못한 것은 맞지만, 그 근거로부터 성별 간 갈등에서도 남녀 둘 다 잘못이라는 결론을 이끌어낸 것은 논리적 비약이다. 그의 말이 이젠 없는 고인의 진심을 대변하는 게 돼선 안 되며, 그럴수록 비판적 독해가 필요하다"고 지적하면서 설전으로 이어졌다.

위근우 칼럼니스트는 "남녀 악플이 동일하게 가해졌다 가정해도 실제로 기사나 연예 프로그램 등을 통해 고인에 대한 오피셜한 공격으로 가시화된 건 결국 남성중심적 담론"이라며 "악플러는 모든 성별에 존재했지만 반대로 설리의 삶을 존중하고 응원해준 이들 대부분은 여성 페미니스트들"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김희철은 "악플러나 범죄자가 '남자냐 여자냐' 이게 중요하냐"라고 반박하고 "성별을 떠나 범죄 저지르면 그냥 범죄자지"라고 강조했다. 김희철은 "나도 그들과 친했던 동료들은 아직도 먹먹하고 속상해서 두 친구 이름을 함부로 못 꺼내고 조심히 언급을 하는데. 아저씨는 뭔데 고인 이용해 이딴 글을 싸는 거죠?"라며 "본인 인기 얻고 유명세 올리고 싶어서 X나 빨아재끼네 진짜"라고 불쾌한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김희철은 "싸우는데 고인을 무기로 쓰지 마시죠. X같으니까"라고 강한 어조로 덧붙이며 "글을 읽으며 어이가 없었고, 이번만큼은 참아선 안된다고 생각해 답글을 달았다"라고 진정하는 모습도 보였다.

김희철은 "기자란 작자가 고인을 무기 삼아 자신의 생각을 왈가왈부하는 게 역겨웠다"라며 "저에 대한 악플을 보시는 분들은 이 갤러리나 여러분들이 편한 어떠한 곳이든 남겨달라. 저는 개인적으로 변호사님 통해 선처 없이 처벌한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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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근 | sgyoon@mt.co.kr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가요 담당 윤상근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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