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으로 논란 넘을까..'버닝', 오늘(16일) 칸영화제 첫공개

칸(프랑스)=김현록 기자 / 입력 : 2018.05.16 07:43 / 조회 : 15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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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71회 칸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돼 16일(현지시간) 세계무대에 첫 선을 보이는 영화 '버닝'의 해외포스터


이창동 감독의 영화 '버닝'이 드디어 제 71회 칸국제영화제에서 세계 무대에 첫 선을 보인다.

16일(현지시간) 오후 6시30분 제 71회 칸국제영화제가 열리고 있는 프랑스 칸의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경쟁부문 초청작인 영화 '버닝'(감독 이창동·제작 파인하우스필름 나우필름)의 갈라 프리미어가 열린다.

지난 14일 한국에서 언론배급 시사회를 열고 처음 공개된 '버닝'이 세계 영화무대에서 첫 선을 보이는 자리다. '버닝'에 대한 한국과 세계의 반응은 칸의 프리미어 원칙에 따라 칸 공식상영이 끝난 뒤 한국 시각으로는 17일 오후 6시부터 공개될 예정이다.

이창동 감독과 유아인, 전종서는 15일 오후 칸에 도착했고, 스티븐연 역시 칸에서 이들과 합류해 16일 레드카펫 행사와 다음날 공식 기자회견 등에 참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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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동 감독, 배우 유아인, 전종서, 스티븐 연이 4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에서 진행된 영화 '버닝(감독 이창동'의 칸 국제영화제 출국 전 공식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사진=스타뉴스


이창동 감독이 8년 만에 내놓은 신작 '버닝'은 초청이 확정됐을 당시부터 올해 칸영화제의 유력한 황금종려상 후보로 손꼽혔던 터라 한국과 칸 현지 모두에서 어떤 반응을 얻게 될지 더욱 관심이 쏠린다.

이창동 감독은 '밀양'(2007)으로 전도연이 여우주연상을 수상하고 '시'(2010)로 각본상을 을 수상하며 칸의 패밀리로 공고한 입지를 갖고 있다. 2009년에는 경쟁부문 심사위원으로 활약한 터다.

주연을 맡은 배우 유아인을 비롯해 스티븐 연과 전종서 등 이창동 감독과 처음으로 작업하는 젊은 배우들이 어떤 시너지를 냈을 지도 기대가 높다.

그러나 '버닝'은 영화 첫 공개를 앞두고 터져나온 뜻밖의 악재들로 몸살을 앓고 있다.

스티븐 연이 지난 11일 지난 11일 영화 '메이헴'으로 호흡을 맞춘 조 린치 감독이 올린 욱일기 셔츠를 입은 감독의 어린 시절 사진에 '좋아요'를 누른 일이 알려져 여론이 들끓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미숙한 수습이 더 논란을 키웠다. 스티븐 연은 사과했지만 실수를 인정한 한국어 사과문과 억울함을 토로한 영문 사과문의 미묘한 차이가 되려 논란을 가중시켰다. 스티븐 연은 2번째 사과문까지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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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버닝'의 스티븐 연 스틸컷/사진제공=파인하우스필름, 나우필름


여기에 스티븐 연과 한국 취재진의 칸 현지 인터뷰가 직전 불발되며 상황에 기름을 끼얹었다. 영화제 기간 중 진행되는 기자회견과 해외매체와의 인터뷰에는 참여하면서 한국 취재진과는 칸에서도, 영화제 이후 한국에서도 만나지 않겠다는 것. '버닝' 측은 "스티븐 연은 애초 칸 및 국내 공식 프로모션만 진행하는 것으로 되어 있다"고 납득하기 어려운 해명을 내놨다.

지난 15일 칸영화제 참석을 위해 인천국제공항에서 출국하던 전종서가 취재진을 마주하자 옷으로 얼굴을 가린 채 지나버린 일도 논란이 됐다. 소속사는 "신인이라 갑작스런 스포트라이트에 경황이 없었던 것 같다"고 해명했다.

전종서 또한 칸에서는 한국 취재진과 만날 수 없다는 입장이다. 한국에 돌아가 개별 인터뷰를 진행하겠다는 게 이유지만 이해하기 어렵기는 마찬가지다.

드디어 베일을 벗는 '버닝'이 어떤 모습일지 궁금증은 더욱 커 간다. '버닝'이 높은 기대감에 부응할 수 있을지, 작품으로 논란을 덮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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