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ULL인터뷰]'작신아' 심희섭 "첫주연 부담..김옥빈·강지환 도움 받아"

OCN 주말드라마 '작은 신의 아이들' 주하민 역

임주현 기자 / 입력 : 2018.04.27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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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심희섭이 OCN '작은 신의 아이들' 종영 인터뷰에 임했다/사진=김창현 기자


배우 심희섭(32)이 케이블채널 OCN 주말드라마 '작은 신의 아이들'(극본 한우리·연출 강신효, 제작 스튜디오 드래곤 KPJ)로 터닝포인트를 맞았다. 심희섭은 극중 반사회적 성향의 검사 주하민을 연기하며 악역으로 변신했다. 지난해 MBC '역적: 백성을 훔친 도적'(이하 '역적'), SBS '사랑의 온도' 등에 연이어 출연하며 깨끗하고 선한 이미지가 부각됐던 심희섭은 이번 작품에서 이미지 변화를 꾀했다.

주하민은 악한 면모 뒤에 어릴 적 천국의 문 복지원에서 학대받고 집단 변사 사건을 목격했던 트라우마를 지닌 인물이었다. 심희섭은 선한 인상에도 섬뜩한 악역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준 동시에 자신만의 매력을 보여줬다. 심희섭은 보호 본능을 자극하는 데 그치지 않고 여심까지 사로잡았다. 이에 많은 시청자들은 여러 차례 목숨을 위협받은 주하민의 생존을 간절히 바랐다.


"(결말을) 예측을 못 하겠더라고요. 15부를 보면 16부가 예상될 거라고 생각했는데 작가님도 고민을 많이 하신 건가 싶었어요. 어떻게 되든 개인적으로 관여할 바는 아니었어요. 흐름으로 봤을 때 워낙 (주하민을) 살려달라는 반응이 많아 살려주신 건지는 잘 모르겠어요.(웃음)"

심희섭은 극의 전개될수록 캐릭터의 인간적인 면모를 그려내며 매력적인 캐릭터를 선보였다. 심희섭 역시 예상치 못한 변화였다.

"중반부부터 인간적인 모습이 나오잖아요. 강아지와 대화하는 신도 그렇고 인간미가 넘치는 반전 있는 장면이 있을 거라고 생각을 못 했어요. 정말 충격적인 사건을 겪어 극복할 수 없는 트라우마가 있고 삶의 의지가 꺾인 인물이고 단절된 사람이라고 생각했어요. 좀 더 인간적인 모습들과 (김)단이한테만 특별하게 보여주는 표현이 캐릭터를 다양하게 만들어줬어요. 작가님도 그걸 의도해서 매력적으로 잘 써주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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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심희섭이 OCN '작은 신의 아이들' 종영 인터뷰에 임했다/사진=김창현 기자


'작은 신의 아이들'은 심희섭의 첫 주연 드라마이자 오랜만에 악역을 연기한 작품이었다. 영화 '경성학교: 사라진 소녀들'에서도 악인으로 분했던 심희섭은 주연작의 무게, 이미지 변신의 부담이 있었다고 고백했다.

"(첫 주연 드라마) 부담도 있었고 캐릭터 자체에 대한 부담이 있었어요. '잘 해낼 수 있을까. 내가 가진 이미지와 잘 어울릴까'라는 두려움이 있었어요. 그걸 이겨내려고 노력했고 노력하면서 힘들었어요. '과연 잘하고 있는 걸까'라는 생각이 들었을 때 감독님이나 주위에서 힘을 북돋워줬어요. 혼자서는 많이 힘들고 못 해냈을 것 같은데 선배님들도 많이 도와주셔서 끝까지 마무리 지을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심희섭은 김옥빈, 강지환이라는 상당한 경력의 선배들과 호흡을 맞췄다. 심희섭은 두 사람과 마주하며 많이 성장한 모습이었다.

"(강)지환 형이랑 (김)옥빈 씨는 저보다 경험이 많아 제가 많이 기댔어요. 편하게 이끌어줬고 도움을 많이 받았어요. 지환이 형은 작품을 워낙 많이 해서 촬영장을 위트 있게 이끌어줬어요. 옥빈 씨는 너무 소녀 같고 천진난만하고 귀여울 때가 많았어요. 액션을 하면 다른 사람이 돼 카리스마가 있었어요. 둘이 붙는 감정신이 많았는데 서로 너무 좋았고 순식간에 몰입할 수 있었어요. 억지로 하지 않아도 호흡이 좋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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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심희섭이 OCN '작은 신의 아이들' 종영 인터뷰에 임했다/사진=김창현 기자


심희섭은 지난해에만 '역적', JTBC '알 수도 있는 사람', '사랑의 온도'까지 모두 3편으로 브라운관에 얼굴을 비췄다. '열일'에 지칠 법도 하지만 심희섭에겐 에너지가 넘쳤다.

"많이 쉬었으니까 일하려고 했어요. 또 작품 끝날 즈음에 미팅이 잡히고 만나서 얘기 나누고 작품, 캐릭터를 보면 하고 싶은 작품이었어요. 억지로 하고 있다는 생각은 안 했어요. (차기작은) 아직 얘기된 것은 없지만 늦지 않게 일을 하고 싶어요."

김옥빈과 애틋한 관계를 그려내며 호응을 얻었던 심희섭은 로맨스에 도전하고자 하는 바람을 드러냈다. 하지만 장르를 가리지는 않겠다는 마음이었다. 한층 연기 스펙트럼을 넓힌 심희섭이기에 행보에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밝은 작품을 하고 싶은 마음도 있는데 막상 어두운 작품이어도 마음에 들면 할 것 같아요. 고집부리면서 '절대 안 해'라고 하진 않아요. '힘들겠구나'라고 각오를 해야겠죠. 로맨스도, 잔잔하면서 가슴을 울릴 수 있는 작품도 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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