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청하를 아십니까, 추억의 아시아★

이경호 기자 / 입력 : 2018.04.23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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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임청하/사진=영화 '동방불패' 스틸컷


중화권 배우 임청하(64)가 정우성과 함께 인증 사진을 찍으며 다시금 한국 영화팬들 사이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임청하는 지난 22일 정우성이 SNS를 통해 공개한 사진에 등장해 네티즌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8,90년대 홍콩 영화를 통해 한국 대중에게도 많은 사랑을 받았던 터라 모처럼 그녀의 소식에 70년대부터 90년대 극장가를 찾았던 이들이 반가워 하고 있다.


이제는 추억의 스타가 된 임청하. 최근 외신에 따르면 그녀는 지난 20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우디네에서 열린 제20회 우디네극동아시아영화제에서 평생공로상을 수상했다. 이 영화제에는 정우성이 자신이 주연한 영화 '강철비'(감독 양우석)가 경쟁부문에 초청됐고, 이후 정우성이 임청하와 현장에서 만난 사진을 공개하게 됐다.

임청하를 아는 이들에겐 '추억의 스타', 10~20대에게는 낯설게 느껴질 배우. 그래서 그녀의 발자취를 돌아봤다.

대만 출신인 임청하는 임청하는 1973년 영화 '창외'로 데뷔했다. 이후 '고경유혼' '추가' '아시일사구' '금옥양연홍루몽' '분양채홍' '백사전' '월몽롱조롱몽' 등에 출연하면서 70년대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 청순한 미모로 뭇남성 팬들을 사로잡았다.


80년대 들어 임청하는 자신의 입지를 확고히 한다. 그녀는 '애살' '무림쌍절' '촉산' '대복성' 'X함정' '폴리스스토리' '몽중인' '경천대모살' 등에 출연했다. 무협 영화 '촉산' 외에 성룡과 함께 한 '폴리스스토리' 등에선 액션까지 겸해 많은 영화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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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청하가 출연한 '백발마녀전' '중경삼림' '신용문객잔'(사진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사진=영화 스틸컷


임청하의 인기는 90년대 이르러 절정에 다다랐다. 당시 홍콩 등에서 유행한 다양한 장르의 무협영화 덕분. 특히 '동방불패' '백발마녀전' 등의 시리즈는 한국에서도 '임청하'라는 배우의 존재감을 한층 높였다. 이 시기에 임청하는 '강호영웅' '열혈천사' '신용문객잔' '절대쌍교' '녹정기' '녹정기2-신룡교' '동성서취' '동사서독' '도검소' 등에 출연했다. 뿐만 아니라 당시 아시아권에서 큰 인기를 모았던 '중경삼림'에도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그녀는 이 시대에 액션과 멜로, 새침한 여배우가 아닌 중성적인 이미지로 수많은 남녀 팬들을 거느리게 됐다. '동방불패'에선 이연걸, '백발마녀전' '동성서취' 등에선 장국영, '중경삼림'에선 양조위와 금성무 등과 호흡했다.

배우로 아시아 스타로 자리매김한 임청하는 1994년 6월 재벌 형이원과 결혼, 영화계에서 은퇴했다. 이후 20여 년 간간이 언론을 통해 근황이 전해졌을 뿐 이렇다 할 작품 활동은 없었다.

다양한 장르 영화로 남녀노소 많은 팬을 거느렸던 배우 임청하. 이젠 추억 속의 배우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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