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한잔합시다]문가비 "까만피부 놀림 받았는데..지금은 칭찬"(인터뷰②)

김미화 기자 / 입력 : 2018.04.10 09:42 / 조회 : 52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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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가비 / 사진=임성균 기자


모델 문가비(29)는 요즘 핫한 스타다. 많은 여성들의 '워너비' 몸매의 소유자인 문가비는 최근 한 토크쇼에 나와 큰 관심을 받으며, 이슈의 중심에 섰다. 그녀는 이국적인 외모와 완벽한 8등신 몸매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혼혈이다, 외국인이다 많은 추측이 있었지만 그는 100% 완벽한 토종 한국인이었다.

'겟 잇 뷰티' 방송과 아디다스 모델로 많이 알려진 문가비는 도도하고, 조금은 세 보이는 첫인상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직접 만난 문가비는 방송에서처럼 털털했고 밝은 모습이었다. 14살 때부터 매일 운동을 했다는 그녀는, 단 것은 먹지도 않을 것 같은 모습이었지만 바닐라 라떼의 달콤함을 즐기는 모습은 반전이었다.

무엇보다 그녀는 1시간 반 동안 쉴 새 없이 이야기를 이어나가는 입담으로 앞으로의 활약에 더욱 기대를 모았다. 지금까지 보여준 것 보다 보고 주고 싶은 것이 더 많다는 문가비에게 궁금한 점을 모두 물어봤다.


인터뷰 ①에 이어

▶무용을 하다가 전문적으로 모델일을 하게 된 계기가 있나요?

- 저는 원래 모델이나 연예계에 관심 없었어요. 그런데 제가 꾸미고 멋부리는거 좋아하니까, 주변에서 하라는 말을 많이 들었죠. 무용을 할 때도 무대가 좋았고, 관심 받고 예쁘다는 말을 듣는 것이 좋았어요. 그런데 여행하는 것을 좋아하고, 영어를 열심히 하다 보니, 해외에서 먼저 기회가 생겼어요. 영어를 하고 나서 제 인생이 달라졌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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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가비 / 사진=임성균 기자


▶영어 공부는 어떻게 시작하게 됐어요?

- 사실 학창시절 제 별명이 메텔이었어요. '은하철도 999'의 메텔 아시죠? 제가 메텔처럼 예쁘거나 그래서가 아니라, 수능 등급이 9등급이라서 그렇게 불렀어요. 그 정도로 공부와 담을 쌓고 살았죠. 그런데 어느날 갑자기 외국인과 대화가 하고 싶었고, 영어공부가 너무 하고 싶었어요. 그런데 제가 공부를 좋아하는 스타일이 아니다보니, 채팅으로 영어를 배웠어요. 옆에 책하나 펼쳐놓고 3개월 동안 해외 건전 채팅 사이트에 들어가서 밤을 새서 외국인들과 대화를 했어요. 저는 매일 똑같은 자기 소개를 붙여넣기 해도 수백명의 답은 다 다르잖아요. 그 답을 공책에 써서 문장을 외워서 공부했어요. 그렇게 3개월 채팅하고, 바로 미국으로 떠났어요. 미국에서도 학원은 안다니고, 그 곳에서 만난 외국인 친구들과 여행 다니면서 영어를 공부했어요. 그 뒤로 한 6개월간 다니다 보니, 영어가 되더라고요. 저는 영어를 하게 되면서 기회를 많이 얻었어요. 홍콩에서 모델 친구들이 초대한 파티에 갔다가 모델일을 처음 시작하게 됐어요.

▶학교나 학원에서 제대로 배우지도 않고 영어 공부를 여행으로 배웠다는 것이 참 대단한 것 같아요.

- 네. 저는 영어를 너무 좋아하고, 사람들과 편하게 대화해요. 그런데 가끔 어떤 사람들은 저에게 왜 영어 쓰면서 교포인 척 하냐, 외국인인 척 하냐라고 물어보더라고요. 그런데 저는 영어가 필요해서 쓰는 거지, 교포인 척 한게 아닌데 그럴 때는 좀 그렇죠. 저는 외국인 인척 하거나, 혹은 흑인이 되고 싶은 마음이 전혀 없어요. 그냥 제가 좋아하니까 쓰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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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가비 / 사진=임성균 기자


▶까무잡잡한 피부 때문에 더 많이 오해를 샀을 듯 한데요. 원래부터 까만 편이었나요?

- 어렸을 때 친구들이 저를 '아프리카 시카시카'라고 놀렸어요. 특이하게 피부도 까맣고 손에 주름도 많고 그래서 친구들이 '너 이상하다'라고 했어요. '우리 아빠는 인천 사람인데, 친구들은 왜 나를 아프리카인이라고 하지'라는 생각도 했죠. 그때는 놀림이었는데, 지금은 칭찬 같은 말이 됐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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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가비 / 사진=임성균 기자


▶까만 피부와 이국적인 얼굴은 부모님을 닮았나요?

-저희 어머니는 백설기 같고, 아버지는 저처럼 피부가 까매요. 아버지 젊었을 때 사진을 봤는데, 웃고 있는 흰 이만 보이더라고요. 언니는 까만 편이지만 미백을 많이 해서 좀 하얗게 됐어요. 반면 저희 남동생은 엄마를 닮아서 굉장히 하얗고요. 저는 자연 태닝도 좋아하고, 햇빛을 안 두려워하다 보니 더 까맣게 된 것 같아요. 지금은 저다운 장점이 된 것 같아요.

인터뷰③으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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