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흥국 "성폭행 사실무근" vs A씨 "사과원한다..증거多"(종합)

이정호 기자 / 입력 : 2018.04.05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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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임성균 기자


'성폭행 혐의'로 30대 여성 A씨에게 고소당한 가수 김흥국(59)이 조사를 받기 위해 경찰에 출석했다. 김흥국은 여전히 무죄를 주장한 반면 A씨 측은 취재진 앞에 나타나 김흥국의 주장을 반박했다.

김흥국은 5일 오후 7시께 피고소인 신분으로 경찰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광진경찰서에 출두했다.


이날 조사에 앞서 취재진 앞에 선 김흥국은 먼저 고개를 숙였다. 그는 "부끄럽다. (무죄라는) 증거도 많고 증인도 많다. 아무래도 음해세력이 있는 것 같다"며 다시 한번 혐의를 부인하며 "성폭행, 성추행은 사실무근이다. 한점 부끄러움 없다. 제가 이런 사람이 아닌데 왜 이런 일이 일어나는지 모르겠다"고 억울해했다.

특히 김흥국은 가족에게 미안하다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김흥국은 "팬들께 죄송하고 가족에게 미안하다. 가족들도 피해를 보고 있으며 나는 하루아침에 모든 방송이 없어졌다. 솔직하게 조사에 임하겠다. 진실이 밝혀져서 하루빨리 명예가 회복됐으면 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김흥국이 조사를 위해 자리를 뜨자 약 10분 뒤 김흥국을 고소한 A씨 측 대리인이 취재진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A씨 대리인은 먼저 "우리가 들었을 때 유죄가 입증될 것 같아 고소장을 제출했다. A씨는 먼저 경찰조사를 받은 상태"라고 알리며 "양측 주장이 엇갈리는데 이는 검찰과 법원에서 판단할 문제다. 증인이나 증거를 준비하고 있다"고 계속해서 대응할 것이라는 의사를 전했다.

또 대리인은 김흥국 측이 A씨가 돈을 요구했다고 주장하는 것에 대해 "절대 돈을 요구한 적 없다. 또한 강제적으로 성관계가 일어난 부분을 입증할 수 있다"며 "기존에는 강간이 성립되려면 폭력이 수반되어야 했다. 그러나 최근 판례를 보면 피해자가 반대 의사를 밝히는 것만으로도 강간이 성립된다. 꼭 물리적 폭력이 동반되야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A씨는 김흥국의 진심어린 사과를 원한다.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사과를 한 적이 없다. 계속 무죄를 주장하고 있다"며 "김흥국 측은 유명인이다. 본인에게 유리한 쪽으로 충분히 언론을 이용할 수 있다. 그래도 우리는 모든 사안에 대해 대응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끝으로 대리인은 "A씨의 상태가 좋지 않다. 최근 상담치료를 받고 있는데 담당의사가 걱정할 정도로 상태가 좋지 않다"며 2차 폭력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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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임성균 기자


앞서 여성 A씨는 지난달 14일 '뉴스8'을 통해 김흥국이 자신에게 술을 억지로 먹였고, 술이 깨 눈을 떠보니 호텔 침대에 나란히 누워있었다며 성폭행 의혹을 제기했 다. 그러나 김흥국은 소송비용 1억 5000만 원을 빌려달라고 하는 등 처음부터 의도적으로 자신에게 접근했다면서 성폭행 의혹을 강하게 부인하고 있다.

이후 A씨가 지난달 20일 김씨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며 서울동부지검에 강간·준강간·출판물 등에 의한 명예훼손 등 혐의로 고소장을 제출하자 김흥국도 무고와 명예훼손 혐의로 A씨를 서울중앙지검에 맞고소했다. 김흥국은 A씨를 상대로 정신적·물리적 피해에 대한 손해배상 소송도 제기한 상태다.

또한 경찰 조사를 하루 앞둔 지난 4일에는 김흥국의 지인이라고 주장하는 B씨는 한 매체를 통해 2002년, 2006년 올림픽 당시에도 여성들을 여러 번 성추행했다고 제 보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김흥국은 "지인 B씨가 누구인지 짐작이 가는데 개인의 이해관계와 감정에서 나를 무너뜨리려고 나온 음해이다. 이정도로 위험한 주장을 하려면 본인 신분을 밝히길 바란다.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형사 고발하겠다"며 강경 대응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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