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민·황희찬 골 불구' 신태용호, 폴란드에 2-3 분패

신태용호가 '가상 독일' 폴란드에 석패했다. 0-2로 뒤지다 연속 2골을 넣었지만 경기 막판 실점하며 무너졌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FIFA 랭킹 59위)은 28일 오전 3시 45분(이하 한국시간) 폴란드 호주프에 위치한 실롱스키 경기장에서 열린 폴란드(FIFA 랭킹 6위)와 평가전서 2-3으로 졌다. 전반 2골을 내줬지만 후반 40분 이창민, 후반 42분 황희찬이 연속골을 넣으며 균형을 맞췄지만 후반 추가 시간 실점으로 경기를 내줬다. 이로써 한국은 지난 24일 북아일랜드전 1-2 역전패 이후 유럽 원정 2연전서 2연패하고 말았다.


이날 신태용 감독은 3-4-3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최전방에는 이재성, 손흥민, 권창훈이 섰다. 미드필더는 왼쪽부터 박주호, 기성용, 정우영, 이용이 배치됐다. 3백 수비 라인은 김민재, 장현수, 홍정호가 담당했다. 골키퍼 장갑은 김승규가 꼈다.

폴란드 역시 3-4-3 포메이션이었다. 최전방에는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를 비롯해 카밀 그로시츠키, 피오트리 지엘린스키가 섰다. 3백 수비 라인은 미하우 파즈단, 카밀 글리크, 루카스 피슈첵이 구성했다. 골문은 슈체스니가 지켰다.

전반 초반은 폴란드가 높은 공 점유율을 유지하면서 조심스럽게 공격을 전개했다. 전반 11분 박주호가 내준 패스가 기성용의 발에 맞고 폴란드 지엘린스키에게 흘렀다. 지엘린스키는 반대편에 레반도프스키에게 넘겨줬지만 첫 터치 실수로 김승규 골키퍼에게 향했지만 위험한 상황이었다.

경합을 펼치고 있는 이재성(오른쪽) /AFPBBNews=뉴스1

한국도 공격에 나섰다. 전반 12분 정우영이 왼쪽 측면으로 돌아 들어가는 이재성에게 전진 패스를 넣어줬고, 이재성이 왼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슈체스니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한국의 첫 슈팅이었다.

폴란드는 전반 23분 결정적인 기회를 날렸다. 왼쪽 측면에서 지엘린스키가 올려준 크로스를 레반도프스키가 헤딩으로 연결했다. 이 슈팅을 김승규 골키퍼가 몸을 날려 막았다.

한국은 전반 25분이 지나자 점유율을 늘려가기 시작했다. 전반 30분 권창훈이 끊어낸 공을 손흥민이 왼발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슈체스니에 막혔다.

공격 이후 한국은 실점했다. 전반 32분 그로시츠키의 크로스를 레반도프스키가 헤더로 득점에 성공했다. 폴란드가 1-0 리드를 잡았다.

실점하자 한국은 곧바로 선수 교체를 단행했다. 전반 37분 김민재를 빼고 황희찬을 투입했다. 3백을 4백으로 바꾸고 공격수를 늘렸다. 손흥민과 황희찬이 투톱에 배치됐다.

전반 39분 폴란드 그로스츠키가 역습 상황에서 날카로운 오른 발 슈팅을 날렸고, 김승규 키퍼가 선방했다. 전반 40분 황희찬이 반칙으로 얻어낸 프리킥을 손흥민이 처리했지만 슈체스니 골키퍼 손에 맞고 골라인 밖으로 나갔다. 전반 44분 권창훈의 전진 패스가 황희찬에게 향했지만 첫 터치가 길어지며 슈체스니 키퍼에게 잡혔다.

한국의 공격이 이어졌지만 전반 종료 직전 한국은 추가 실점했다. 오른쪽 측면에서 폴란드 마진스키가 연결해준 공을 그로시츠키가 왼발 슈팅을 성공시키며 2-0으로 달아났다.

득점 이후 기뻐하는 폴란드 선수들 /AFPBBNews=뉴스1

한국은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이용과 홍정호 대신 최철순과 홍정호를 투입했다. 폴란드 역시 레반도프스키, 슈체스니 등 3명을 교체해주며 힘을 뺐다.

후반 초반 한국에 결정적인 기회가 왔다. 후반 3분 박주호의 크로스가 폴란드 수비수 몸에 맞고 나왔다. 튀어나온 공을 이재성이 슈팅으로 연결해봤지만 키퍼 선방에 막히고 말았다.

이후에도 한국의 공격이 이어졌다. 후반 7분엔 권창훈의 슈팅이 나왔고, 후반 10분 손흥민이 왼발 슈팅을 날렸지만 골대를 넘어갔다. 후반 13분 손흥민의 패스를 받은 황희찬이 오른발 슈팅까지 시도해봤지만 아쉽게 키퍼에 막혔다.

공격이 계속되자 한국은 공격을 강화했다. 후반 18분 이재성을 김신욱으로 바꿔줬다. 공격을 강화했다. 김신욱은 투입 직후 프리킥을 헤딩으로 연결해봤지만 득점으로 연결되진 않았다.

후반 27분 정우영의 왼발 슈팅이 나왔지만 상대 수비수 몸에 맞고 나왔다. 한국은 후반 35분 기성용을 빼고 이창민을 투입했다.

이때부터 한국은 2골을 연속으로 넣었다. 후반 40분 손흥민의 패스를 받은 이창민이 오른발 중거리 슈팅을 성공시켰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후반 42분 박주호가 왼쪽 측면에서 돌파 이후 크로스를 올렸다. 이를 황희찬이 왼발로 연결하며 득점에 성공했다. 2-2가 됐다.

하지만 무승부를 눈 앞에 뒀던 한국은 실점하고 말았다. 후반 추가 시간 지엘린 스키에 왼발 중거리 슈팅으로 실점했다. 결국 경기는 2-3으로 끝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