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이니 "첫 자작곡..대중 반응 두려웠지만 만족"(인터뷰①)

이정호 기자 / 입력 : 2018.03.26 15:30
  • 글자크기조절
image
/사진제공=웰메이드예당


자신의 모습을 깨고 싶어 하며 좋아하는 것은 해봐야 직성이 풀린다. 미래를 고민하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사람들의 시선이 신경이 쓰여 스스로 되돌아보기도 한다. 여리고 아직 소녀 같아 보일지 몰라도 가수 혜이니는 여느 27살 여자와 똑같았다.

혜이니는 지난 11일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 사이트를 통해 신곡 '잠이 오지 않아'를 공개했다. '잠이 오지 않아'는 혜이니가 직접 작사와 작곡을 한 자작곡으로 잠이 오지 않는 복잡한 심경을 가사로 풀어낸 노래다. 어느덧 데뷔 6년 차를 맞은 혜이니는 자신만의 독특한 감성을 전달하는데 성공하며 싱어송라이터로서의 성공적인 변신을 해냈다.


한창 활동 중인 지난 22일 스타뉴스와 만난 혜이니는 "제 첫 인터뷰를 여기서 했었다. 당시 창이 있었고, 밖에는 비가 오고 있었다. 아직도 뚜렷하다"며 들뜬 표정을 보였다. 혜이니는 첫 인터뷰를 가졌던 순간부터 다시 만난 지금까지 6년 동안 가수로 활동한 소회를 밝혔다.

"첫 인터뷰를 하고 6년이 흘렀네요.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시간인데 저는 아직 병아리인 것 같아요. 가수로 데뷔했지만 예능프로그램 등 다양한 방송에서도 활동하고 BJ로서도 활동했어요. 김혜인이라는 사람이 사회에 나가서 어떻게 해야 살아갈 수 있는지를 배웠던 시간이었어요. 지금도 배우고 있고 계속 성장하고 있어요."

신곡 '잠이 오지 않아'는 데뷔 후 혜이니가 처음으로 발표하는 자작곡이다. 데뷔를 앞둔 20대 초반, 미래에 대한 불안감에 잠이 오지 않은 당시 심경을 녹인 곡이다.


"데뷔 전 쓴 노래입니다. 사실 100% 완성한 노래는 아니었어요. 당시 연습생이었는데 데뷔 등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 때문에 고민을 많이 했거든요. 고민은 많고, 잠은 오지 않고. 그래서 썼어요. 노래에서도 '잠이 오지 않아'를 계속 이야기해요."

혜이니는 팬들과 주변 사람들의 응원 때문에 자작곡을 발표하게 됐다고 털어놨다. 자신감을 가지라는 회사 사람들의 응원에 힘입어 발표했지만 처음으로 발표하는 자작곡인 만큼 대중의 평가가 무섭다는 혜이니다.

"저는 솔직히 작곡을 제대로 배운 적이 없어요. 그저 당시의 기분에 충실한 노래들을 혼자 쓰고 간직하는 것이 좋았는데 사람들이 '이 노래는 꼭 발표해야 한다'고 응원했고 밀어주셔서 세상에 나오게 됐어요. 아직도 부끄러워요. 발표하기 전까지는 대중의 반응이 너무 두려웠지만, 생각했던 것보다는 좋은 반응인 것 같아 다행이기도 해요."

고민 때문에 잠이 오지 않는다는 내용을 담은 노래지만 정작 그 고민이 무엇인지, 이유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혜이니는 "사람마다 밝히지 못하는 사연이 있을 것 같다. 나도 마찬가지"라며 "밝히지 못하는 것도 이 노래의 감성 중 하나라고 생각했다. 이런 부분을 고려해주시고 들으신다면 공감도 하실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혜이니는 언젠가 자신의 자작곡으로 채운 앨범을 발표하고 싶다고 털어놨다. 꼭 이루고 싶은 꿈들 중 하나라고 밝히는 그는 "그런데 사람들이 좋아할지는 모르겠다"며 웃었다.

"그동안 작업해놓은 자작곡들이 많아요. 그런데 전 사랑, 이별과 같은 주제로는 못쓰겠어요. 공감도 안되고요. 저는 제 소소한 일상을 곡으로 옮겨요. 예를 들어 '코알라'라는 노래는요. 제가 술을 좋아하는데 취한 사람보고 '꽐라'라고 하잖아요. 그걸 '코알라'로 지칭하고 당시 상황을 묘사한 노래입니다. 제 노래가 다 이래요. 아마 공감하시긴 힘들 것 같아요. 하하."

인터뷰②에 계속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