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이상 늦출 수 없었다" 솔리드, 21년만 재결합 이유

윤상근 기자 / 입력 : 2018.03.10 08:00
  • 글자크기조절
image
/사진제공=솔리드


3인조 R&B 보컬 그룹 솔리드(김조한 이준 정재윤)의 완전체 재결합 소식은 많은 팬들에게 그야말로 또 다른 희소식이었다. 1990년대 최고의 3인조 보컬 그룹으로 군림했던 솔리드는 더 이상 재결합 시기를 늦출 수 없었다.

솔리드는 오는 22일 새 앨범 발표를 확정했다. 솔리드는 'Into The Light'라는 제목의 앨범과 함께 직접 작곡, 프로듀싱에 나서며 새 앨범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이와 함께 오는 5월 중 단독 공연도 예고하기도 했다.


솔리드의 앨범 활동은 1997년 발표한 앨범 이후 무려 21년 만. 솔리드의 완전체 마지막 앨범은 1997년 발표했던 4집 앨범 '솔리데이트'(Solidate)였다.

김조한, 이준, 정재윤으로 구성돼 1993년 데뷔한 솔리드는 이른바 해외파 출신 재미교포 멤버들로 구성돼 미국 본토 흑인음악을 바탕으로 한 R&B, 힙합 장르의 음악을 선사하며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솔리드는 최근까지 가수로 활동하며 'R&B 대디', 'R&B 조상'이라는 수식어를 얻은 메인 보컬 김조한과 선 굵은 구릿빛 외모에 중저음의 목소리를 겸비한 래퍼 이준, 서브 보컬과 코러스, 프로듀싱 등을 맡았던 리더 정재윤으로 결성돼 당대 최고의 인기 3인조 그룹 중 한 팀으로 주목 받았다.


솔리드는 데뷔앨범 'GIVE ME A CHANCE'를 시작으로 2집 수록곡 '이 밤의 끝을 잡고'로 앨범 판매 1위에 등극, 공전의 히트를 치며 스타덤에 올랐다. '이 밤의 끝을 잡고'는 김조한의 느낌 있는 애드리브 창법과 이준의 묵직한 내레이션 등이 더해져 한국형 R&B 장르 음악 스펙트럼의 폭을 넓히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솔리드는 '이 밤의 끝을 잡고' 이후 승승장구, '천생연분', '나만의 친구', '끝이 아니기를', '넌 나의 처음이자 마지막이야', '힙합 네이션' 등 힙합, 소울, 재즈, R&B를 넘나들며 솔리드만의 음악성을 자유자재로 표현했다.

하지만 솔리드는 4집 활동 이후 소속사 문제와 병역 등 여러 상황이 겹치면서 결국 팀 활동을 멈추게 됐다. 김조한, 이준, 정재윤은 각자 자신의 길을 걸으며 한 동안 공식적으로 함께 조우하지 않았다. 2007년 이준, 정재윤이 업타운 멤버 정연준과 '솔타운'이라는 프로젝트 그룹으로 활동하고 정재윤이 2010년 후배 그룹 아지아틱스를 론칭해 지원에 나서기도 했다. 김조한은 MBC '나는 가수다', '무한도전', '복면가왕' 등 방송 활동에 나서며 팬들 앞에 섰다.

image
솔리드와 후배 그룹 아지아틱스의 모습 /사진=정재윤 트위터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까지도 김조한, 이준, 정재윤은 지속적으로 연락을 해나갔다. 김조한이 국내에서 솔로 가수 및 보컬 선생님으로 활동하고 있고, 정재윤은 한국과 대만, 미국 등을 오가며 프로듀서 활동을 하고 있었다. 특히 정재윤은 최근까지는 계속 한국에 머물렀다. 이준만 셋 중 유일하게 해외에서 오래 거주하고 있는 상황. 이준은 미국에서 개인 사업을 운영했다.

관계자는 스타뉴스에 이번 재결합과 관련, "3월 중 기자간담회 형식의 공식 자리를 마련해 이들 3명의 근황에 대해 자세히 언급할 예정"이라고 귀띔했다. 이어 "더 이상 늦출 수 없는 상황에서 논의 끝에 결국 재결합 시점을 3월로 결정하게 됐다"고 전했다. 관계자는 "솔리드 멤버들 모두 재결합에 대해 이미 가능성을 열어뒀었던 것도 맞다"고도 말했다.

관계자는 이와 함께 "보도가 된 직후 (방송 등) 이미 여러 군데에서 출연 문의가 왔다"며 "앨범 활동 이외에 방송 출연, 공연 일정 등은 활동을 하면서 차근차근 결정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솔리드가 새롭게 완성할 신곡이 어떠할 지 많은 팬들의 기대감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기자 프로필
윤상근 | sgyoon@mt.co.kr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가요 담당 윤상근 기자입니다.

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