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선영 부친상·권선국 결혼 고백..'불청'이라 가능한 것들

임주현 기자 / 입력 : 2017.12.27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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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불타는 청춘' 방송화면 캡처


배우 박선영이 부친상을, 그룹 녹색지대 출신 가수 권선국이 혼인신고 사실을 고백했다. '불타는 청춘'이라 가능했던 고백은 프로그램의 매력을 돋보이게 했다.

지난 26일 오후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불타는 청춘'에서는 크리스마스 파티를 벌이는 청춘들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불타는 청춘'은 중견 스타들이 서로 자연스럽게 알아가며 진정한 친구가 돼가는 과정을 담은 리얼리티 프로그램. 지난해 프로그램 내에서 '썸' 기류를 이어가던 김국진, 강수지가 실제 커플로 거듭난 뒤 종종 이연수-정유석, 구본승-권민중 등의 러브라인을 강조하기도 했으나 프로그램의 큰 주제는 바로 중년들의 우정이었다.

중년들의 우정은 이날 박선영의 부친상 고백에서 빛을 발했다. 박선영은 "고아가 됐다. 오히려 시원섭섭한 것도 있었다. 아버지 때문에 힘들었다"며 "많은 고통을 주실 수 있었는데 편히 가셔서 감사했다. 올해는 모든 게 마무리되는 해였다. 회사도 폐업했다. 올해는 마무리를 제대로 다 짓는구나. 내년이 황금 개띠해라 새로운 출발을 하라고 올해 모든 일을 마무리 지어줬구나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눈물을 보이기도 했으나 담담하게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냈다.

이에 김국진은 제작진과 인터뷰에서 "밝고 언제나 씩씩했던 선영이가 한쪽에서 다 닫고 살았구나 싶었다. 그 얘기가 나오는 순간에 미안했다"고 털어놨다. 박선영은 출연진이 혹여 불편할까 이러한 비보를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했던 것. 늘 멤버들을 챙기고 묵묵히 제 할 일을 했던 박선영의 뒤늦은 고백과 이를 들어주는 멤버들의 우정은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안겼다.


솔직하고 가식 없는 관계를 추구하는 '불타는 청춘'인 만큼 또 다른 고백도 터져 나왔다. 권선국이 여자친구와 혼인신고를 한 사실을 밝힌 것. 권선국은 현재 여자친구가 있고 그녀가 자신의 마지막 여자라고 말했다. 이어 권선국은 혼인신고를 했다고 덧붙이며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로써 권선국은 과거 깜짝 등장했던 김수용에 이어 '불타는 청춘'에 출연한 두 번째 기혼자가 됐다. 프로그램 출연자의 유일한 기준은 싱글이어야 한다는 점이다. 권선국은 멤버들이 이를 지적하자 마지막 인사를 하러 온 것이라는 넉살로 모두를 웃게 했다.

연이은 박선영과 권선국의 예상치 못한 고백은 많은 관심을 얻었을 뿐만 아니라 '불타는 청춘'의 기획의도를 다시금 생각하게 했다. 지난 2015년 첫 선을 보인 뒤 3년째 시청자와 만나고 있는 '불타는 청춘'이 빛날 때는 바로 이들의 우정을 담아낼 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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