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맨', '어벤져스'에 합류할까? 디즈니, 폭스 인수 관심↑

전형화 기자 / 입력 : 2017.11.07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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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맨이 마블시네마틱유니버스(MCU)에 합류할 수 있을까. 마블 영화팬들이라면 두근거릴 빅이벤트가 성사될 가능성이 커졌다.

'엑스맨' 영화화 판권을 갖고 있는 20세기폭스를 마블 스튜디오를 보유한 월트 디즈니가 인수를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6일(현지시간) 미국 CNBC에 따르면 21세기폭스가 월트 디즈니에 회사의 지분 대부분을 매각하기 위해 지난 몇 주 동안 협상을 벌였다. 21세기폭스는 할리우드 메이저 스튜디오인 20세기폭스를 비롯해 보수 성향 뉴스채널인 폭스채널 등을 보유하고 있다. 21세기폭스는 뉴스와 스포츠 분야를 제외하고 20세기폭스 등 엔터테인먼트 분야를 매각할 계획이다.

디즈니가 20세기폭스를 인수할 경우 전 세계 영화 시장에 재편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디즈니는 최근 자체 스트리밍 서비스를 개발, 동영상 업체 넷플릭스에 영화를 제공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자체 콘텐츠 개발에 이어 라이브러리 확충, 거기에 자체 스트리밍 플랫폼까지 사업을 확장 시켜나가겠다는 뜻이다.

앞서 디즈니는 마블 뿐 아니라 루카스필름을 인수해 '스타워즈' 시리즈를 새출발시켜 전 세계 영화 시장 판도를 바꿨다. 여기에 20세기폭스까지 인수하면, 마블의 다양한 캐릭터들이 MCU에 합류하게 돼 새로운 이야기들로 풍성하게 꾸려질 가능성이 커진다.


마블코믹스에는 어벤져스에 엑스맨의 울버린이 포함되는 한편 엑스맨과 어벤져스 대결 등 다양한 이벤트들이 있다. 마블코믹스가 재정 악화로 영화 판권을 쪼개 팔면서 그간 MCU는 반쪽이라 불렸다. 이런 문제점을 타개하기 위해 디즈니는 20세기폭스와 협상 끝에 '어벤져스' 시리즈에 '엑스맨' 캐릭터 중 퀵 실버와 스칼렛 위치를 공유하기로 했다.

또 디즈니는 소니픽쳐스가 판권을 보유한 스파이더맨을 MCU에 편입시키기 위해 협상 끝에 '캡틴 아메리카: 시빌워'에 포함 시키는 데 성공했다. 이어 '스파이더맨: 홈커밍'이 엄청난 흥행을 거뒀다.

20세기폭스는 '엑스맨' 뿐 아니라 청불 슈퍼히어로 '데드풀', 마블의 또 다른 슈퍼히어로 집단 '판타스틱4' 등의 영화 판권을 갖고 있다. '판타스틱4'에는 마블의 대표 빌런인 닥터 둠, 갤럭투스, 실버서퍼, 스크럴, 어나힐러스 등의 캐릭터 판권도 포함돼 있다. 때문에 디즈니의 20세기폭스 인수가 성공할 경우, MCU는 한층 더 풍부해질 전망이다.

마블스튜디오는 2008년 '아이언맨'으로 MCU를 시작한 이래 9년간 17편의 영화로 북미에서 50억 달러, 전 세계에서 무려 130억 달러를 벌어들였다. 한화로 약 14조 5000억원이란 천문학적인 수입을 거둔 것이다. 마블 스튜디오는 내년 설립 10주년을 기념해 '어벤져스: 인피니티워'를 개봉하는 등 더욱 공세적인 행보를 펼칠 계획이다.

여기에 디즈니의 20세기폭스 인수까지 성사되면 MCU 확장 뿐 아니라 전 세계 영화시장 재편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과연 디즈니가 20세기폭스를 인수하게 될지, 마블팬들 뿐 아니라 전 세계 영화 관계자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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