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한끼합시다]나르샤 "가인 이해돼..힘든 마음 많이 회복됐다"(인터뷰②)

윤성열 기자 / 입력 : 2017.11.06 12:00 / 조회 : 70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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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임성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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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부.돌' 아내(婦) 또는 남편(夫)이 있는 아이돌 가수를 일컫는 합성어다. 과거엔 좀처럼 보기 어려웠던 현역 아이돌 가수들의 결혼이 늘어나면서 생긴 신조어다.

걸 그룹 브라운아이드걸스(이하 브아걸)의 나르샤(36·박효진)는 연예계 대표 '유부돌' 중 하나다. 지난해 10월 동갑내기 패션 사업가 황태경 씨와 백년가약을 맺은 그녀는 결혼 후에도 왕성한 활동을 이어가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최근엔 장모와 사위 이야기를 다루는 SBS '자기야-백년손님'(이하 '자기야')에 고정 패널 자리까지 꿰차며 꾸준히 대중과 만나고 있다. 많은 팬덤을 보유한 아이돌 가수에게 결혼은 치명적일 것이란 우려는 기우에 불과했다.


스타뉴스가 이번에 초대한 '밥한끼합시다'의 주인공은 '유부돌' 나르샤다. 여전히 깨가 쏟아지는 신혼을 보내고 있다는 그녀는 "브아걸 멤버들에게도 결혼을 적극 추천하고 있다"며 환한 미소를 지었다.

'자기야' 녹화 직전, 최근 서울 양천구 한정식집에서 만난 그녀는 시원시원하고 배려심 많은 매력의 소유자였다. "여기 앉아 있으니 꼭 식당 사장님 같지 않아요?" 푸짐하게 차려진 한정식 앞에 앉아 금세 너스레를 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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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임성균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서

-최근에 '1박 2일' 청춘불패 특집에 출연했었죠? 청춘불패 멤버들과는 오랜 만에 봤겠어요.

▶프로그램할 때는 다들 돈독해지기는 하는데, 일이 각자 다르니까 끝나고 나면 쉽게 보기가 힘들더라고요. 연락은 가끔 하고 지냈어요. 아직 단체 톡 방도 따로 있어요. 좋은 일 있으면 서로 연락하고 축하해줘요.

-기회가 되면 또 같이 프로그램하면 좋겠어요.

▶하고 싶어요. 7~8년 만에 그 장소를 다시 갔었는데, 옛날 생각이 진짜 많이 나더라고요. 그때 너무 좋았던 것 같아요. 또 이런 프로그램이나 그때 동생들과 할 수 있는 게 있다면 꼭 한 번 다시 해보고 싶어요.

-7~8년 전이면, 20대 였나요?

▶서른이었어요. 그때 한참 서른이라고 김신영이 엄청 놀렸거든요.

-코미디TV '신상터는 녀석들'도 출연하고 있죠? 프로그램 메인 MC가 가운데 있는 서장훈 씨에요?

▶서장훈 오빠를 축으로 남자 2팀, 여자 2팀이 함께 있어요. 같이 MC긴 한데, 중심을 (서)장훈 오빠가 잡아주고 있어요. 누가 봐도 중심이잖아요. 하하.

-서장훈 씨와 많이 친해졌어요?

▶저는 처음에 같은 회사인지도 몰랐어요. 회사에 아티스트가 많다 보니까요. 이번에 방송하면서 알게 됐어요. 처음엔 어색하긴 했는데, 워낙 솔직하신 분이라 좋은 것 같아요.

-소개팅 한 번 주선해주시죠.

▶글쎄요. 호호. 본인이 알아서 사귈 것 같긴 해요. 하루는 오빠가 과감하게 헤어스타일을 바꾸고 나타난 적이 있어요. 원래 외모에 신경 쓰는 스타일이 아니거든요. '어 좀 이상하다. 뭐 있는데?'라고 했더니, 굳이 아니라곤 말 안 하더라고요. 신비주의에요. 호호.



-브라운아이드걸스는 언제쯤 나와요?

▶공백이 길어진 만큼, 앨범 작업하는 시간도 좀 걸리는 것 같아요. 저희가 활동한 지도 좀 됐고, 각자 활동하는 것도 있다 보니까요. 조율도 필요하니까 늦어지는 것도 있는 것 같아요. 저희도 빨리 앨범 내고 싶어요. 기다려준 팬들한테도 미안하고요.

-올해는 좀 힘들겠죠?

▶네

-멤버들은 다 잘 지내요? 근황은 어떻게 되요?

▶잘 지내요. 각자 자기 역할들을 잘하고 있어요. 저희도 이제 활동한 기간이 오래돼서 우리가 더 멋있게 지금을 가지고 갈 수 있을까 고민도 하고 그렇게 지내고 있어요. 제아는 외국 팝 커버해서 앨범도 내고, 이번에 윤종신 오빠 프로젝트에 참여했어요. 미료도 앨범 중이고, 가인이도 잘 지내고…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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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임성균 기자


-가인 씨는 요즘 어때요? 멤버로서 많이 걱정됐을 것 같아요.

▶걱정이 되죠.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지겠지'라는 생각은 늘 있어요. 가인도 워낙 어렸을 때부터 데뷔해서 활동하다 보니까, 거기서 오는 여러 가지 복잡 미묘한 게 있었을 것 같아요. 마음이 충분히 이해됐고, 단지 시간이 지나 스스로 회복되길 바랐죠. 지금은 그때보다 많이 회복되고 좋아졌어요. 사실 이건 가인만의 일은 아닌 것 같아요. 안타깝더라고요. 어쩔 수 없이 이 일을 하다 보면 좋은 거 나쁜 거 다 겪으면서 많이들 힘들어할 것 같아요. 요즘 활동하는 어린 친구들도요. 잘 극복하고 헤쳐나가는 게 중요한 거 같아요. 결코 만만한 분야가 아니잖아요. 멘탈이 중요해요.

-공감되는 부분이 많이 있었나 봐요.

▶그럼요. 저도 한창 활동하던 어린 시절 우울한 기분을 많이 느꼈죠. 원래 본인의 고충을 다른 사람들은 잘 이해 못 하잖아요. 그래서 오는 스트레스도 있었죠. 저도 힘든 시기가 있었어요. 보기보다 내성적이라 다른 사람에게 얘기하기 보다 혼자 끙끙 앓으면서 보냈던 것 같아요. 그런데 그 시간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봐요. 전 힘든 시기를 잘 넘겼어요.

-인터뷰③에 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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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열 | bogo109@mt.co.kr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연예국 가요방송뉴미디어 유닛에서 방송기자로 활동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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