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TV]'영수증' 김생민 향한 이유있는 사랑..정규편성? '그레잇'

김용준 인턴기자 / 입력 : 2017.10.22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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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 2TV '김생민의 영수증' 방송 화면 캡처


'김생민의 영수증' 종영 소식에 정규 편성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지난 21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예능 프로그램 '김생민의 영수증'은 8회 편성을 마치고 종영했다. '김생민의 영수증'은 정규 편성을 논의 중이라는 소식을 전하며 기대감을 키웠다.


마지막 방송에서도 김생민의 명대사는 이어졌다. 김생민은 흥청망청 돈을 쓰는 그루밍남의 영수증을 확인했다. 역시나 영수증에는 비타민C 세럼, 스위스산 수분크림 등 심상치 않은 항목들이 있었다. 김생민은 "이분은 비누로 세수를 하셔야 해요"라며 웃음을 자아냈다.

궁중 두텁떡이 발견됐을 때도 그랬다. 예리한 눈매로 이를 찾아낸 김생민은 "본인이 왕이 아니라면 두텁떡을 드시지 말아야 한다"며 폭소를 자아냈다. 하지만 김생민은 바람직한 절약 정신을 가진 사람에게는 최고의 칭찬 '그레잇'을 연발했다.

김생민은 20대 청년 대표로 자신을 소개하는 신청자에게 "지덕체를 겸비한 원더우먼 그레잇"을 선물했다. 2100만 원의 학자금 대출을 가지고 있지만 가족을 챙기고, 연인과 알뜰하게 데이트도 즐기는 청년이었다. 김생민은 그녀에게 "좌절하지마 그레잇"이라며 따뜻한 응원을 보냈다.


이렇게 때로는 따끔하게, 때로는 따뜻하게 '김생민의 영수증'은 시청자들에게 저축의 비법을 알려줬다. '통장요정' 김생민만의 돌직구 진단과 밉지 않은 짠돌이 절약 정신은 유쾌함으로 큰 사랑을 받았다. '소비요정' 송은이와 김숙의 역할도 프로그램의 맛을 살리는 데 일조했다.

하지만 '김생민의 영수증'이 사랑을 받았던 것이 단순히 재미가 있어서는 아니다. '김생민의 영수증'이 사랑받은 이유는 절약의 중요성이 시청자들을 설득했기 때문이다. 절약 정신의 대척점에 서 있는 'YOLO' 열풍이 몰아치는 사회에서 김생민은 절약의 중요성을 다시 일깨웠다. '짠돌이' 소리를 들을까 쉽사리 절약의 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시청자들은 김생민 덕에 당당히 '그레잇'과 '스튜핏'을 외칠 수 있었다.

김생민이 보여주는 서민의 모습과 그에 대한 공감 역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는 이유였다. MBC '라디오스타'에 출연했던 김생민이 '짠돌이' 취급을 받으며 무시당했다는 의혹이 큰 논란으로 번졌던 게 이를 보여준다. 시청자들은 "김생민을 조롱하지 말라"는 말로 서민들의 절약 정신을 향한 비난을 거부한 것이다.

'김생민의 영수증'은 마지막 방송을 마쳤다. 정규 편성은 협의 중인 상황이다. 대한민국 가계가 김생민의 절약 정신에 공감하는 한, '김생민의 영수증'은 사랑을 받을 수 있다. '김생민의 영수증'이 정규 편성돼 김생민이 앞으로도 시청자들에게 유쾌한 꾸중을, 따뜻한 감동을 줄 수 있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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