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한끼합시다]유민상 "김민경-이수지 중 선택? 차이가 뭔가요"(인터뷰③)

윤성열 기자 / 입력 : 2017.10.02 11:26 / 조회 : 4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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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민상 /사진=김휘선 기자


유민상(38)은 KBS 2TV 코미디 프로그램 '개그 콘서트'(이하 '개콘')에서 가장 많은 회차에 출연한 개그맨 중 한 명이다. 지난 2005년 20기 KBS 공개 개그맨으로 데뷔해 이듬해부터 본격적으로 활동한 그는 '개콘'이 칭찬을 들을 때도, 비난을 받을 때도 묵묵히 프로그램을 지키며 제 몫을 다했다.

11년의 세월이 지나 '개콘'이 위기설에 휩싸인 지금도 그는 여전히 그 자리에 있다.


어김없이 찾아온 '개콘' 녹화 날, 스타뉴스는 '밥한끼합시다' 코너를 통해 유민상을 인터뷰했다. 약속 장소인 소속사 JDB엔터테인먼트 사무실 스튜디오에는 김밥, 빵, 떡볶이, 튀김, 순대 등 푸짐한 한 상이 차려졌다.

몸무게 136kg, 키 187cm, 커다란 거구를 자랑하는 유민상은 카메라를 향해 "한 끼 갖고 되겠느냐"며 빵 3개를 한입에 넣는 '기세'를 보여줬다. 개그맨다운 센스와 유쾌한 입담으로 인터뷰 분위기는 웃음으로 가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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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민상 /사진=김휘선 기자


-인터뷰②에 이어서

-김준현 씨 경우 날씬했던 과거 사진이 화제가 되기도 했어요. 유민상 씨도 날씬했던 과거 사진 있나요?

▶아기 때 모습만 날씬했어요. 초등학교 때부터 지금 모습이었죠. 지식과 함께 몸도 불었어요.

-다이어트에 도전해 본 적은 있나요?

▶'아빠와 아들' 코너 끝나고 20kg 정도 뺐었어요. 요즘엔 '먹방' 스케줄이 너무 많아서 꾸준히 다이어트 하기가 힘들어요. 현상 유지만 하려고요. 일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먹을 때만 먹고, 집에선 현미밥에 닭가슴살, 소시지, 미역국만 놓고 먹어요.

-올해 JTBC '님과 함께 시즌2-최고의 사랑'에도 출연했어요. 가상 부부로 호흡을 맞췄던 후배 이수지 씨와는 이후 더 친해졌나요? 아니면 어색해 졌나요?

▶서먹해질 건 없고요. 오히려 조금 더 친해지긴 했어요. 어차피 '개콘' 하면서 자주 보니까요. 별다른 말이 필요 없는 느낌이에요. 수지 씨가 워낙 성격이 밝고 평상시 '개콘' 연습실에서도 7살 여자애 마냥 '까르르~까르르~' 하면서 돌아다녀서요. 제가 잘한 건 없고, 수지 씨가 잘 받쳐주니까. 누구랑 했어도 굉장히 러블리한 커플로 보이지 않았을까 생각이 들어요.

-둘 사이 뭔가 달라진 게 있나요?

▶오히려 아주 친하게는 못 하겠더라고요. 괜히 남자들끼리 '얼레리~꼴레리~'하는 느낌이 있잖아요.

-여지가 있는 건가요?

▶여지요? 하하. 처음도 그랬고, 지금도 그렇고 비즈니스 관계죠.

-얼마 전에 이수지 씨 인터뷰를 했었는데, 유민상 씨와 실제 연인이 될 가능성에 대해 물었거든요. '고백하면 사귀어 줄 수도 있다'고 하던데요.

▶미치겠어요. 진짜~어딜 감히… '고백하면 사귀어 줄 수 있다'고, 와서 무릎 꿇으면 용서해주겠다는 거랑 똑같잖아요. 저는 '이수지 씨가 고백하면 사귀어 주는 거'로 (하죠). 서로 고백만 기다리는 걸로, 하하.

-'개콘'에선 김민경 씨와 커플 호흡을 맞췄잖아요. 이수지 씨와 김민경 씨 중 선택해야 한다면 누구를 선택하겠어요.

▶음…여러 가지 멘트들이 떠오르지만 말을 조심해야겠어요. 정말 어려운 일이네요. 일단 궁금해하는 분들에게 물어보고 싶네요. 둘이 차이점이 뭐가 있나요. 차이점을 알고 나면 그다음 한 번 생각해 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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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민상 /사진=김휘선 기자


-'개콘' 코너 중 '유민상 장가보내기 프로젝트'가 있었잖아요. 코너는 끝났지만 현실에선 어떻게 돼 가나요?

▶음…이성을 만날 기회가 점점 줄어들어서요. 나이가 들면 더 만나기 힘들어지는 것 같아요.

-마지막으로 연애했을 때가 언젠가요?

▶'개콘' 초창기엔 있었어요. 제 나이가 33~34이었을 때였던 것 같아요. 6~7년 정도 됐죠.

-계획했던 결혼의 마지노선 나이는 얼마였어요?

▶40살이었는데, 막상 여기까지 오니까 모르겠어요. 지금의 패턴에 너무 익숙해져서요.

-언제부터 개그맨이 되고 싶다는 꿈을 꿨나요?

▶전 어릴 적 꿈을 이룬 케이스에요. 초등학교 5학년 때 남을 웃기는 데 재미가 들렸던 것 같아요. 담임 선생님이 미인이었거든요. 선생님이 제가 재밌으니까 연극에 추천해주셔서 무대 경험도 했어요. 저한텐 은인이시죠.

-유민상에게 '개콘'이란?

▶'개콘'에 대한 악플들을 보면 '프로그램 폐지해라'는 분들도 더러 계세요. 그 분들에게 바라는 점은 좀 더 크게 봐주셨으면 한다는 거에요. 코미디 프로그램이 없어지면 많은 자원들을 잃게 됩니다. 이경규, 유재석, 강호동 선배 등 잘 나가는 예능 프로그램 MC 분들도 다 코미디언이에요. 대다수는 코미디 프로그램을 다 경험하신 분들입니다.

'개콘'은 대한민국의 웃음을 퍼뜨리는 뿌리 같은 거죠. 저 같은 사람들은 코미디 프로그램이 아니면 데뷔할 길이 없어요. 물론 프로그램 자체가 재밌어져서 유지되는 게 제일 좋죠. '힘을 내라'는 응원이 필요할 때인 것 같아요. 따끔한 채찍질도 좋지만 맹목적인 비난은 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저나 박휘순, 신봉선 같은 친구들에게 기회를 준 프로그램입니다. 생각해 보세요. 이런 사람들 '개콘' 아니었으면 어떻게 TV에 나옵니까.



-어떤 개그맨으로 기억되고 싶나요?

▶항상 재밌는 프로그램에 나오는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어요. '유민상이 하는 코너면 다 괜찮아'는 반응을 좋아해요. 퀄리티가 보장된 느낌이랄까요. 기복이 있기 보다는 중상위 정도에서 길게 가고 싶어요. 기회가 되면 더 다양한 분야를 경험해보고 싶기도 해요. 거창한 역할 말고 공포영화에 두 번째 죽는 사람 정도로요. 뮤지컬도 해봤는데, 정말 재밌더라고요.

-마지막으로 유민상 씨를 응원하는 팬들에게 한 마디 부탁해요.

▶항상 '개콘'을 응원해주시는 분들이 많다는 거 알고 있습니다. 개그맨으로서 더 재밌고 여러분들에게 사랑받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가끔 재미없다고 화내지 마시고요. 숨어 있는 유민상 팬들 제발 좀 활동해주시고요. 하하하.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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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열 | bogo109@mt.co.kr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연예국 가요방송뉴미디어 유닛에서 방송기자로 활동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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