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백' 방탄소년단 연관 키워드 #빌보드 #EDM #사랑①

[★리포트]

윤상근 기자 / 입력 : 2017.09.18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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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족 위부터) 방탄소년단 멤버 랩몬스터, 진, 슈가, 정국, 뷔, 지민, 제이홉 /사진=홍봉진 기자


방탄소년단(랩몬스터 뷔 제이홉 슈가 진 지민 정국)이 돌아왔다. 매 앨범마다 최고의 화제성을 몰고 오며 K팝 판도를 뒤흔들었던 방탄소년단의 새 앨범 '러브 유어셀프'가 18일 오후 6시를 기점으로 다시 몰고 올 이슈에 국내는 물론 전 세계 K팝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국내외 차트에서의 성적만으로 방탄소년단의 입지를 설명하는 건 이제 그 의미가 없어졌다. 방탄소년단 또는 BTS라는 이름으로 전 세계 아미(방탄소년단 팬클럽 이름) 팬들은 온, 오프라인에서 알아서 집결했고 열광했다. 여기에 방탄소년단이 이번 새 앨범 '러브 유어셀프'를 통해 던질 메시지가 무엇일 지 역시 누가 물어보지 않아도 이미 궁금증을 키우고 있다.


방탄소년단은 18일 오후 6시 국내 주요 온라인 음원 사이트와 전 세계 사이트 등 통해 새 앨범 'LOVE YOURSELF 承:Her'를 발표하고 컴백 활동에 시동을 걸었다.

'LOVE YOURSELF 承: Her'는 방탄소년단의 새로운 시리즈 'LOVE YOURSELF'의 첫 시작을 알리는 미니앨범이자 앞서 방탄소년단을 톱 아이돌 반열에 올려놓은 '화양연화', '윙스' 시리즈를 잇는 앨범이다. 방탄소년단은 첫사랑에 빠진 소년의 모습을 경쾌한 EDM 리듬을 기반으로 한 음악성으로 완성하며 전 세계 팬들을 열광하게 만들 준비를 마쳤다. 디스코, 신스 펑크, 힙합 등 EDM과 접목된 장르도 풍성하게 담겼다.

2013년 데뷔한 이후 올해로 5년 차를 맞이한 방탄소년단이 이룩한 성과는 그야말로 어마무시했다. 방탄소년단의 연관 키워드 역시 남다른 스케일을 자랑하고 있다. 컴백 앨범으로 돌아온 방탄소년단의 연관 키워드는 무엇인지 짚어봤다.


방탄소년단과 #빌보드. 이 두 단어는 정말 떼려야 뗄 수가 없는 관계가 됐다. 방탄소년단은 지난 5월 미국 LA에서 열린 빌보드 뮤직 어워드(BBMAs)에 참석, 대세 아티스트에게 주어지는 톱 소셜 아티스트 상을 수상하며 K팝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 이 상의 후보가 저스틴 비버(Justin Bieber), 셀레나 고메즈(Selena Gomez), 아리아나 그란데(Ariana Grande), 션 멘데스(Shawn Mendes)였다는 점 역시 국내 팬들에게는 놀라움 그 이상이었다.

이 상 수상에 앞서 방탄소년단은 '빌보드 200' 2015년 12월 19일자 차트에서 '화양연화' 앨범으로 171위에 진입한 것을 비롯해 2016년 5월 '화양연화 영 포에버' 107위, 2016년 10월 '윙스' 26위, 2017년 3월 '유 네버 워크 얼론' 61위 등 한국 가수가 결코 쉽게 이룩할 수 없는 기록을 연이어 쏟아냈다.

방탄소년단의 시선은 빌보드 차트 진입 자체가 아닌, 빌보드 핫 100 차트로 이미 향하고 있다. 빌보드 핫 100 차트야말로 빌보드 차트의 꽃이다. 말 그대로 전 세계 모든 곡들 중 최고의 인기 트랙을 모아놓은 차트로 손꼽힌다.

물론 이 차트에 들어서기 위해선 많은 것을 갖춰야 한다. 앨범 발매 직후 판매량만 높다고 되는 것이 아니다. 팝의 본고장인 미국에서도 라디오 등 여러 매체를 통해 많이 선곡이 돼야 함은 물론이고 온라인 스트리밍 지수 역시 간과할 수 없다. 라디오와 스트리밍은 말 그대로 현지 팬들이 온(스트리밍), 오프(라디오)라인을 통해 노래를 얼마나 선택하는 지에 대한 수치다.

방탄소년단 멤버 슈가는 "다행히 미국 라디오에서는 우리를 많이 관심을 가져주는 것으로 알고 있다. 조심스럽게 이번에는 차트에 들어갔으면 하는 마음도 있다"며 내심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빌보드 핫 100 차트는, 방탄소년단이기에 현실 가능한 목표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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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빅히트엔터테인먼트


한편 방탄소년단은 이번 '러브 유어셀프'를 통해 #EDM과 조우했다.

EDM(Electronic Dance Music)은 현재 전 세계 최고 인기 장르 음악 중 하나다. 유럽에서 대세 장르로 떠오른 이후 미국은 물론 아시아까지 접수한, 전 세계 음악 팬들을 열광하게 하는, 돌풍과도 같은 음악이다. 중독성 있는 멜로디 라인과 귀를 자극하는 특유의 음색으로 이뤄진 이 음악은 전 세계를 돌며 타 장르와의 크로스오버를 통해 그 세력을 점차 확장해나갔다.

EDM과 K팝의 만남 역시 찰떡궁합이었다. 파워풀한 퍼포먼스와 군무를 중심으로 한 K팝 보이그룹의 대체적인 무대에서의 콘셉트는 EDM을 만나 더욱 세련미와 경쾌함과 절묘한 조화를 이뤘다. 댄스, 팝, 또는 댄서블 힙합 장르에 대한 선호도가 매우 높은 K팝 시장에서 EDM 장르는 음악적 스펙트럼을 넓히는 좋은 재료와도 같았다.

방탄소년단도 EDM과의 컬래버레이션을 이번 앨범을 통해 시도했다. 방탄소년단의 '러브 유어셀프' 타이틀 곡 'DNA'는 방탄소년단만의 컬러풀한 비주얼과 각 잡힌 군무를 바탕으로 팝 댄스 장르와 EDM, 그리고 '드랍 파트'라는 새로운 음악적 요소를 곁들여 완성했다. 청춘의 풋풋하고 패기 넘치는 사랑의 마음을 표현한 가사와 중독성 강한 휘파람 소리, 어쿠스틱한 기타 사운드는 'DNA'만의 세련미를 더욱 돋보이게 한 요소였다.

방탄소년단은 매 앨범마다 철학적인 가사와 메시지, 눈에 띄는 키워드가 담긴 에피소드 등을 통해 차별화된 K팝 아이돌 그룹으로서 존재감을 뽐내왔다. 이번 앨범에서도 그 면모는 여실히 드러났다.

수록곡 '마이크 드롭'은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연설 도중 마이크를 떨어뜨리는 퍼포먼스에서 영감을 받아 방탄소년단만의 포부를 나타냈고, '고민고다 고(GO)', '욜로', '탕진잼' 등 제목 자체로 당대를 지칭하는 키워드와 메시지를 직접 나타냈다.

방탄소년단의 이번 앨범 제목에서 봤듯 #사랑은 이번 컴백 활동의 화두다. 방탄소년단은 이번 '러브 유어셀프'를 통해 담아낸 사랑이라는 주제를 강조했다.

리더 랩몬스터는 "사랑은 능력이라고 한다. 자기 자신을 사랑하지 못하면 남도 사랑할 수 없다. 이번 앨범을 통해 나를 사랑하는 것에 대한 해답을 찾아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또한 "우리 역시 나 자신을 사랑하는지 자신이 없지만 그 해답을 고민해보고 싶었고 나를 사랑하는 일에 대해서 출발해보자고 해서 시작하게 됐다"며 "이에 대한 해답을 아직 찾아보지는 못했던 것 같다"고 남다른 생각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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