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ULL인터뷰]"몸매 아닌 연기로"..섹시스타 넘어 배우 이태임

김미화 기자 / 입력 : 2017.09.06 16:00 / 조회 : 6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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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태임 / 사진=해냄 엔터테인먼트


배우 이태임(32)이 배우로 한 계단 더 올라섰다. '섹시스타'로 사랑받은 이태임은 '품위있는 그녀'를 발판으로, 앞으로 더 좋은 연기로 대중을 만나고 싶다고 말했다.


이태임은 최근 종영한 JTBC 금토드라마 '품위있는 그녀'에서 화가 윤성희 역할을 맡아 시청자를 만났다. 이태임은 극중 우아진(김희선 분)의 남편인 안재석(정상훈 분)과 불륜을 저지르며 시청자의 공분을 샀다. 이태임은 극중 재능있는 화가이자, '분노유발' 불륜 여성 캐릭터로 안정적인 연기를 펼치며 극에 재미를 더했다.

이태임은 스타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드라마 촬영 소감과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여러모로 이번 작품은 저에게 큰 의미였고 정말 잘하고 싶었어요. 제가 조금이나마 극에 도움이 되고 싶었는데, 다행히 드라마가 잘 돼서 기뻐요. 언제 또 이런 작품을 만나 수 있을지 잘 모르겠지만, 이번 계기를 발판으로 해서 더 좋은 연기를 보여드리고 싶어요."

이태임이 맡은 역할인 윤성희는 예술가로서 삶을 살며 아내인 우아진에게 "내 사랑도 인정해 달라"고 요구하는 뻔뻔한 인물이다. 불륜 여성 캐릭터인 만큼 '욕먹을' 각오를 하고 연기해야 하는 캐릭터다.


"처음에는 불륜 소재 때문에 걱정했어요. 사실 불륜 연기라는게 욕 먹을 수 있는 거잖아요. 하지만 크게 걱정은 안했어요. 악플을 보면 마음이 연약해서 흔들릴 것 같았는데, 오히려 연기 잘한다는 뜻이라고 생각하고 오히려 힘을 냈어요. 이렇게 많이 욕 먹는 역할을 언제 또 해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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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태임 / 사진=해냄 엔터테인먼트


이태임은 사전제작드라마인 '품위있는 그녀' 촬영 후, 한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해 다이어트 논란과 성형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4월 방송된 MBC에브리원 '비디오스타'에 출연한 이태임은 깡마른 몸매를 공개하며 "다이어트를 위해, 하루에 밥을 세 숟가락 먹는다"라고 밝혀 팬들의 걱정을 샀다.

"저는 사실 제 다이어트가 그렇게까지 화제가 될 줄은 몰랐어요. 그 당시 밥 세 숟가락만 먹으면서 다이어트를 한 것은 맞지만 보충제 같은 것을 챙겨 먹으면서 건강하게 감량했거든요. 그런데 그게 자극적인 내용으로 화제가 되니 당황스러웠죠. 건강했던 제 모습이 없어져서 대중분들이 아쉬워하는 것 같았어요. 그 당시 '비디오스타' 출연할 때는 몸무게가 46kg이었거든요. 오늘 아침에 몸무게를 쟀더니 52.7kg이더라고요."

이태임은 데뷔 초부터 건강하고 볼륨감 있는 몸매로 사랑을 받았다. 이에 비쩍 마른 이태임의 모습에 시청자들이 아쉬움을 표현한 것. 이태임 역시 이를 잘 알고 있었다.

"저도 제 매력이 뭔지 알고 있어요. 잘 먹고 건강하게 증량했으니 이대로 잘 유지하려고요. 건강한 모습으로 방송하고 싶어서 삼시 세끼 건강하게 잘 챙겨 먹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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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태임 / 사진=해냄 엔터테인먼트


이태임에게 있어서 '품위있는 그녀'는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2008년 MBC 드라마 '내 인생의 황금기'로 데뷔한 그녀는 10여년 만에 가장 큰 관심을 받으며 배우로서 새로운 매력을 선보였다.

"섹시 스타로서 이태임을 떠나서 배우 이태임의 한 면을 조금은 보여드린 것 같아서 뿌듯해요. 사실 제가 지금까지 섹시함이나 몸매로 주목을 많이 받았거든요. 제가 출연한 작품도 그런 작품이 많았고요. 이번에는 연기적으로 시청자분들에게 다가갈 수 있도록 노력했다는 것이 저에게 의미가 큰 것 같아요."

그의 말대로 글래머러스 한 몸매의 이태임은 '섹시스타'의 이미지가 강하다. 물론 섹시하다는 말이 칭찬이기도 하지만, 배우로서 그런 수식어가 부담스럽지는 않을까.

"사람들이 저에게 '섹시하다'는 말이 지겹지 않냐고 물어보더라고요. 하지만 저는 연기는 연기대로, 또 외모는 외모대로 섹시스타라고 하는게 좋은 것 같아요. 섹시하다는 것은 여성을 향한 가장 좋은 찬사 중 하나잖아요. 누군가는 '섹시하다'는 칭찬을 듣고 싶어하는데 못 듣기도 하거든요. 저는 섹시스타라는 칭찬은 버리고 싶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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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드라마 하우스


이태임은 연기에 대한 욕심을 내비치며 공부에 대한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한양대학교 연극영화과에 재학 중이던 이태임은 최근 학교를 중퇴했다. 그는 지난 2015년 한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욕설 논란'에 휩싸였던 당시 학교를 그만 뒀다고 털어놨다.

"그 당시 욕설 논란 등으로 힘들고, 여러 가지로 안 좋았어요. 학교를 다닐 수 없는 상황이라서 자퇴를 했죠. 그 당시에는 사람들의 눈빛이나 저를 대하는 태도가 너무 두렵고 싫었어요. 하지만 아쉬움은 있어요. 나중에 여건이 된다면 다시 학교로 돌아가 공부하고 싶어요."

1년 동안 괴로워하던 이태임은 어느 순간 자신의 삶을 돌아보며 스스로 힘든 시기를 극복했다고 말했다. 그는 과거의 논란보다는 앞으로 작품을 통해 보여줄 연기와 변화된 모습을 기대해 달라고 당부했다.

"어느 순간 뒤를 돌아보니까 내가 별거 아닌 것에 연연해 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내가 왜 그렇게 힘들어했을까 하는 생각이 들면서, 내가 일하고 숨 쉬는 것에 감사하게 됐어요. 다음에는 액션이든, 사극이든 색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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