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슈켄트 on Air] 염기훈의 자신감 "일본 크게 부럽지 않아.. 저희도 본선행 확신" (일문일답)

타슈켄트(우즈베키스탄)=김우종 기자 / 입력 : 2017.09.02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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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진들의 질의에 답변하는 염기훈. /사진=뉴스1


'베테랑' 염기훈(34, 수원 삼성)이 결전지인 타슈켄트에서 결의를 다졌다.

한국 축구 대표팀은 오는 6일 0시(이하 한국시간) 타슈켄트에 위치한 분요드코르 스타디움에서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 A조 10차전을 치른다. 한국 축구의 운명이 달린 최종예선 마지막 경기다. 승점이 14점인 한국은 무조건 승리를 거둬야만 3위 시리아와 4위 우즈베키스탄(이상 승점 12점)을 제치고 자력으로 본선행을 확정 지을 수 있다.


현지 시각으로 지난 1일 밤 10시께 도착한 대표팀은 숙소에서 휴식을 취한 뒤 오후 6시 분요드코르 스타디움 인근 보조 경기장에서 첫 훈련을 소화했다. 대표팀은 3일과 4일 현지 적응 훈련을 한 뒤 5일 오후 8시(한국시간 6일 0시)에 결전에 임한다.

훈련을 앞두고 염기훈이 취재진 앞에 섰다. 염기훈은 "본선 진출을 확정한 일본이 크게 부럽진 않다. 저희도 올라갈 거라 확신을 하고 있다. 이번 경기에 이기고 우즈벡전에서 환호하는 모습을 봤으면 한다"고 말했다. 다음은 염기훈과의 일문일답.

- 김영권에게 위로 좀 했나


▶ 많이 힘들어하긴 했는데, 저희가 봤을 때 그런 의도가 아니라는 걸 알고 있다. 아직까지 표정은 안 좋은 것 같다.

- 후배들한테 어떤 이야기를 하나

▶ (이)동국이형이 대표로 나서 이야기를 했다. 지나간 일이고 다 잊자고 했다. 이번 경기에 모든 걸 쏟자고 했다. 저와 어린 선수들 모두 잘 알고 있다. 다음 경기란 없다. 결정을 짓느냐, 못 짓느냐다. 누가 무슨 말을 안 해도 당연히 알 거라 본다.

- 지금 뭐가 가장 중요할까

▶ 일단 선수들이 간절함이 좀 더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이렇게 어렵게 가는 게 오랜만이라고 생각한다. 월드컵이라는 것에 대해 압박감을 받는 것도 사실이다. 이번 한 경기에 간절함이 필요한 것 같다.

- 실력에 대한 이야기도 존재했는데

▶ 짧은 시간 안에 조직력을 완벽하게 끌어올리기엔 어렵다. 우즈벡전에서는 결과와 내용을 다 가져오면 좋겠지만, 내용보다는 결과를 가져와야 한다. 선수들이 내가 플레이를 잘하는 것보다는 선수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한 발자국 더 뛰어야 한다고 본다.

- 일본이 월드컵에 진출한 것을 선수들을 알고 있나

▶ 인터넷을 통해 잘 알고 있다. 저희도 아직 못 올라가는 게 아니다. 크게 부럽진 않다. 저희도 올라갈 거라 확신을 하고 있다. 이번 경기에 이기고 우즈벡전에서 환호하는 모습을 봤으면 한다.

- 비겨도 나갈 수도 있는데 후배들과 어떤 이야기를 했나

▶ 아직 단체 선수단 미팅은 안 했다. 비기는 축구가 더 어렵다고 생각한다. 그런 경기가 더 힘들었다. 지키려고 하다 보면 더 움추려들고 컨디션도 잘 안나왔다. 저희는 비기는 경기보다는 승리로 팬분들에게 위로를 해드리고 싶다.

- 세트 피스에 대해서 욕심이 있을 것 같은데

▶ 제가 나갈 수도 못 나갈 수도 있지만, 준비를 많이 했다. 단 몇 분을 뛰더라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 기회가 주어지면 코너킥이나 세트 피스서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

- 조기 소집에도 불구하고 K리거들이 못 나갔는데

▶ 솔직히 오랜만에 들어왔지만 조기 소집을 해서 그 선수들이 뛰어야 한다는 생각은 갖고 있지 않다. 컨디션이 좋고, 어린 선수들이지만 좋은 선수들이 뛰어야 한다. 우즈벡전에서는 이란전과는 다른 모습을 기대한다.

- 젊은 선수들과의 소통은 어떻게 하나

▶ 밖에서 바라봤을 때 대표팀을 봤던 모습에 대해 이야기를 했다. 또 한 팀이 되면서 어떻게 해야 한다, 선배로서 열심히 할 테니까 너희도 따라와달라. 몸으로 보여주겠다는 이야기를 했다. 베테랑이지만 많이 가까워졌다고 생각한다.

- 이란전 후 다음 경기서 좋아지겠다고 했는데

▶ 사실 세트피스가 좀 잘 안 됐던 것 같다. 경기를 하면서 패턴 플레이를 주문했는데, 잔디가 많이 안 좋다 보니 저희가 하려는 패턴이 있는데 잔디가 '통,통,통' 오다 보니 한 번에 돌리지 못했다. 그러다 보니 급했다. 잔디가 좋으면 마음먹고 몸을 돌리거나 돌아설 수 있는데, 수비보다는 볼을 보다 보니 상대 수비수를 찾기 어려웠던 것 같다. 후반전에 몸을 풀면서 힘들었다. 주위보다는 볼만 쳐다보니 애로사항이 많았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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