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급 조커' 김주찬, KIA 승리의 연결고리 완벽 수행

광주=김지현 기자 / 입력 : 2017.09.01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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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찬.





KIA 타이거즈 김주찬이 히든카드 역할을 제대로 수행했다. 대타로 나서 KIA의 득점 갈증을 해소하는데 앞장섰다.


KIA는 1일 광주 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과의 경기에서 5-3 역전승을 거뒀다. 4-3 근소하게 앞선 7회말 대타 김주찬의 안타가 승리에 발판을 놨다.

김주찬은 지난달 26일 NC전에서 부상을 당했다. 1회초 무사 1루에서 좌중간 2루타를 쳤다. 넉넉히 장타가 될 타구는 아니었지만, 김주찬의 빠른 판단이 좋았다. 하지만 2루 베이스에 도달할 때 벤트 레그 슬라이딩을 했고, 베이스에 다소 강하게 왼발을 디뎠다.

잠시 통증을 호소한 김주찬은 그대로 경기에 나섰다. 안타와 볼넷을 더하며 좋은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근육통이 계속되자 김주찬은 경기 중에 서동욱과 교체됐다. 이때 올라온 허벅지 통증이 좀처럼 가라앉지 않으면서 김주찬은 경기에 온전히 뛸 수 없었다.


김기태 감독은 2번 자리에서 맹타를 휘둘렀던 김주찬을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할 수밖에 없었다. 대신 9번 타자로 경기에 나섰던 김선빈을 2번으로 전진 배치했다. 김선빈은 꾸준한 타격감을 보이면서 김주찬의 공백을 어느정도 해결했고 김기태 감독은 김주찬을 주로 대타 카드로 활용했다. 그리고 김기태 감독의 이러한 기용은 두산전에서 효과를 봤다.

김주찬은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KIA는 두산과 접전 끝에 3회말 최형우의 1타점 적시타로 4-3 리드를 잡았다. 이후 득점이 나오지 않으면서 팽팽한 경기가 필요했다. 리드를 갖고 있었지만 1점 차는 불안했다. 막힌 공격의 혈을 뚫을 수 있는 카드가 필요했다.

7회말 기회가 왔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김주형이 내야안타로 출루에 성공했다. 그러자 김기태 감독은 9번 한승택의 타석에서 김주찬을 대타로 내보냈다. 김주찬은 김기태 감독의 부름에 제대로 응답했다. 상대 유희관과의 승부에서 2구째를 공략해 우중간을 갈랐다.

김주찬이 안타를 치면서 1사 1, 3루 기회가 자연스럽게 상위타선으로 연결됐다. 그러자 1번 타자 이명기가 고착상태였던 분위기를 깨는 1타점 적시타를 때려냈다. 덕분에 KIA는 5-3으로 달아나면서 여유를 갖을 수 있었다. 김주찬의 안타가 연결고리 역할을 해준 덕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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