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FULL인터뷰]#데뷔9년#18살#고교자퇴..배우 김새론 이야기

[★밥한끼합시다]

문완식 기자 / 입력 : 2017.08.05 17:15
  • 글자크기조절
image
배우 김새론 /사진=홍봉진 기자


image
"생일 축하해요."

김새론(17)과 함께 한 [★밥한끼합시다] 인터뷰는 생일 축하 인사를 건네는 것으로 시작했다. 2000년생인 김새론은 지난 7월 31일 열 일곱 번째 생일을 맞았다. 00으로 시작하는 군번을 가진 기자로서는 그 또래의 취향을 알 길이 없어 곰돌이가 올려진 초콜릿 케이크로 생일 선물을 갈음했다. 김새론은 "치즈 케이크를 못 먹는데 다행"이라며 웃었다.


김새론은 지난달 중순부터 영화 '곰탱이'를 전북 정읍에서 촬영 중이다. 한번 정읍에 가면 일주일 정도 머문다고 했다. 마침 촬영 스케줄이 없어 서울에 올라온 김새론을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 인근 음식점에서 만났다.


image


-키가 생각보다 크네요?


▶아 저 168cm에요. 제 바로 밑 동생은 169cm인걸요(웃음).

-특별한 비결이라도 있나요.

▶밥을 잘 먹어요. 특히 고기를 좋아하죠. 고기는 돼지고기, 소고기 안가리고 다 좋아해요(웃음). 채소도 좋아하고, 엄마가 해주시는 집밥이 제일 좋죠. 밑반찬을 정말 사랑해요. 아, 간장게장도 제가 좋아하는 음식 중 하나에요.

-'곰탱이' 촬영 중이던데 서울엔 어떻게 올라오게 됐어요?

▶겸사겸사 올라왔어요. 생일이기도 했고요. 팬들이 생일 축하를 많이 해주셔서 기뻤고, 감사했어요.

-마동석씨와 함께 찍고 있죠?

▶선배님과는 '이웃사람'을 예전에 찍은 적이 있어서 그런지 편해요. 무척 잘해주세요.

-소속사를 옮기고 첫 작품인데 얼마 전에 소속사에서 촬영장에 아이스크림차를 보내줬더라고요?

▶감사했어요(웃음). 소속사 옮기고 첫 작품이라 파이팅하라고 보내주신 것 같아요. 전 회사에서 오래 있었는데 거기서도 가족처럼 잘 지냈거든요. 여기 식구분들도 저를 참 아껴주시고 잘 챙겨주세요.

image
김새론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에서 영화 '곰탱이' 촬영장에 선물한 '아이스크림 차' /사진=김새론 인스타그램


-YG엔터테인먼트로 옮긴 특별한 이유 같은 게 있나요. 'YG'라는 타이틀이 마음에 들었던 건가요.

▶회사의 이미지를 보고 들어온 건 아니에요. 회사분들과 얘기를 해보니 추구하시는 부분이 제가 추구하고 싶은 방향과 잘 맞았어요. 얘기가 잘 통했죠.

-또래보다 말하는 게 성숙한 건 같아요.

▶제가 할머니 손에서 자라서 그런 것 같아요(웃음).

-학교(서울공연예술고)를 자퇴했다고 들었어요.

▶아무래도 배우 생활을 하고 있다 보니 학교를 자주 빠지게 되더라고요. 친구들에게 피해를 주는 것도 같고...학업과 연기를 둘 다 완벽하게 할 수 없을 것 같아 배우의 길을 택하게 됐어요.

평소 배우고 싶은 게 많은 것도 학교를 그만두게 된 계기 중 하나였죠. 공부 같은 것도 있지만 전 언어 등 배우고 싶은 게 많았거든요. 학교 다니던 시간에 제가 하고 싶었던 것들을 알차게 배우고 있어요.

-언어를 배우고 싶었다고 했는데.

▶외국어요. 지금은 영어와 중국어를 과외 식으로 배우고 있어요. 촬영이 없을 때는 일주일에 3회 정도 시간을 내죠. 연기를 위해 준비하는 것도 있지만, 예전부터 꼭 배우고 싶었어요. 해보니 재밌는 것 같아요. 가끔 과제할 때만 조금 힘들어요(웃음).

image
배우 김새론 /사진=홍봉진 기자


-학교를 막상 그만두니 아쉽지는 않던가요? 후회 같은 거나.

▶서운하거나 이런 건 없었어요. 고교 친구들도 1학년 때는 함께 다녔으니 지금도 연락하고 지내요. 자주 보고요. 학교 선생님들과도 연락하고 지내요.

자퇴를 결정한 것도 제 생각이고 다른 공부를 하겠다는 것도 제 의견이었으니 후회는 안 해요. 그 결정을 내리기 전까지 주변 사람들과 얘기를 많이 했어요. 저는 만족하면서 재밌게 잘 지내고 있어요. 파이팅하면서요(웃음).

-고교를 자퇴했다고 해서 그 이후 학업까지 포기한 건 아니죠?

▶고졸 검정고시를 준비 중이에요. 내년에 검정고시 시험을 칠 예정이고요. 검정고시 공부도 틈틈이 하고 있죠.

-대학 진학은 연기 계열로 생각 중인 건가요?

▶연극영화과를 생각 중이에요. 염두에 두고 있는 학교가 있거나 그런 건 아직 아니고요. 주변에서 조언을 많이 듣고 있어요. 아무래도 혼자 생각하는 것보다는 다양한 의견을 듣는 게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최측근들에게 듣고 있죠(웃음). 가족이나 친구들이요. 친구들은 어릴 때부터 알고 지낸 친구들이 대부분이에요. 물론 연기 활동하면서 만난 친구들도 있고요.

image
배우 김새론 /사진=홍봉진 기자


-만 17살, 우리 나이로 18살인데.

▶18살이 돼서 새롭다기보다는 매년 느끼는 건데 한해가 지날 때마다 조금은 성장하는구나 하고 느껴요. 매년 새해 목표도 조금이라도 발전하자 거든요. 뭘 하나라도 배웠다면 조금은 나아가는 거니까요. 나이를 먹으면서 하고 싶은 것도 조금씩 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하고 싶은데 못하고 있는 게 많나요?

▶하고 싶은데 못하는 게 많죠(웃음). 하고 싶은 걸 할 수 있는 시간이 많이 없거든요. 조급하지는 않고, 여유롭게 생각하려고 해요.

-이제 '아역배우'에서 서서히 '여배우' 쪽으로 옮겨가고 있는데.

▶성인 연기자로 가면서 뭘 해야겠다는 생각보다는 제가 성장하면서 변하는 것처럼 연기에 대한 변화도 자연스러워지려고 노력하는 것 같아요. 불과 얼마 전까지는 아역에서 성인으로 넘어가는 것에 대해서 고민을 많이 했어요. 하지만 이제는 그 부분에 대해서도 자연스럽게 생각하려고요.

-연기자로서 본인만의 작품 선택 기준이 있나요.

▶어떤 정확한 기준이 있는 건 아니에요. 대본을 읽고 느낌이 좋으면 결정하는 게 가장 큰 것 같아요. 계속 생각나고 마음이 끌리면 나중에라고 하게 되더라고요. 아무래도 어릴 때부터 엄마와 많이 얘기를 했으니 지금도 부모님하고 얘기를 많이 하는 편이에요. 그리고 회사 분들하고 논의하고 최종 결정을 하죠.

-회사를 옮기고 나서도 작품 선택에 대해 엄마와 얘기를 많이 나누나요?

▶제가 엄마에게 조언을 많이 구하죠. 연기적으로도 그렇고 연기 외적으로도 그렇고요. 제가 엄마를 존경하거든요. 어릴 때보다는 회사와 제가 논의하고 결정하는 비중이 커지기는 했는데 아직도 엄마와 얘기는 많이 해요.

정식 데뷔는 2009년 영화 '여행자'였는데 이쪽 일은 돌 무렵 시작했죠. 아기 잡지 모델로요(웃음). 2001년 정도요. 어린이 프로그램도 엄마와 같이 많이 다녔죠. 지금은 집에 계시는데 제가 영화 촬영하거나 그러면 지방으로 오시기도 해요. 엄마가 언제까지 쉬실 지는 모르겠어요. 제 밑으로 동생 둘이 연기나 이런 활동을 하고 싶어 해서요(웃음).

-10년 가까이 연기 활동을 했는데 동생들에게도 추천하고 싶을 만한가요?

▶전 추천도 안하고 반대도 안해요. 어차피 뭘 해도 힘든 건 똑같으니까요. 이왕 하는 거 본인이 흥미를 갖고 하면 힘들어도 기분 좋게 하게 되겠죠. 전 동생들에게 하고 싶은 걸 하라고 얘기를 많이 해요. 저희 부모님도 그랬거든요. 딸이 하고 싶은 걸 전적으로 응원해주셨어요.

image
김새론 출연 영화들. 2009년 '여행자'가 김새론의 공식 데뷔작이다.


-연기자로서 '롤모델'이 있나요?

▶아뇨. 아직은 제가 부족한 게 많고 배울 게 많거든요. 모든 선배님들, 모든 배우들에게 배우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그러면 본인이 어떤 여배우가 되겠다는 생각 같은 건 갖고 있는지.

▶저는 늘 그런 얘기를 해왔어요. 깊이 있는 배우가 되는 게 제 꿈이라고요. 마음에서 마음으로, 눈으로 연기할 수 있는 깊이 있는 배우가 되고 싶은 게 제 목표에요. 지금이요? 잘 모르겠어요. 되면 좋겠는데(웃음).

-아역배우 출신인 김새론, 김유정, 김소현이 '신 여배우 트로이카'로 꼽히기도 하는데.

▶친하게 지내요. 아역 생활하면서 워낙 어릴 때부터 알고 지내다 보니까 항상 반갑고 잘 지내고 싶고 그래요. 언제 무슨 얘기를 해도 응원할 수 있는, 저한테 항상 소중하고 좋은 친구들 같은 존재죠.

-경쟁 의식 같은 건 없나요.

▶셋을 경쟁 관계로 놓고 트로이카나 이런 수식어로 불러 주시는 게 감사할 따름이죠.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에요. 셋 다 잘 되고 좋은 방향으로 가고 있어서 뿌듯해요. 내가 더 잘돼야지 이런 생각은 안 들어요. 다 잘 됐으며 좋겠다는 생각이에요. 언니들도 똑같은 생각일 거예요.

-'쇼! 음악중심'을 통해 음악방송 MC로도 활동했었죠.

▶처음에 제희가 들어와서 생각을 좀 했어요. 제가 그 동안 제 실제 성격과 비슷한 모습을 보여줄 기회가 없었던 것 같더라고요. 예능에 막 출연하고 그랬던 것도 아니니까요. 제 실제 성격을 보여줄 수 있는 좋은 기회일 것 같았고, 또 제가 말하는 능력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될 거 같아 출연 결심을 했죠. '음악중심' MC를 하면서 재밌는 매주를 보냈어요(웃음).

-해보니 MC소질이 있던가요.

▶그건 잘 모르겠어요. 하하. 매주 생방송으로 하다 보니 순발력도 필요하더라고요. 제가 많은 도움이 됐어요. 나중에 시상식 진행자 같은 걸 할 때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요.

-연기자, MC 외 또 도전하고 싶은 분야가 있나요.

▶예능프로도 언젠가는 꼭 해보고 싶기는 해요. 하기 싫어서 안 하는 거 아니거든요. 토크쇼 이런 건 말 주변이나 개인기가 없어서 힘들 것도 같고, 만약 해본다면 리얼리티 예능을 해보고 싶어요.

-요즘 즐겨보는 예능프로는 뭔가요.

▶리얼리티 예능을 좋아하는데요. 요즘은 '효리네 민박'과 '신서유기'를 열심히 보고 있어요. '효리네 민박'은 재미보다는 보고 있으면 힐링이 되는 것 같아요. 이효리 선배님이 살면서 겪은 얘기를 하는데 들으면서 힐링이 돼요. 제주도 풍경도 마음을 힐링 시켜주고요. '신서유기'는 시즌1부터 빠지지 않고 챙겨보고 있는데 너무 재밌어요. 속된 말로 '미치게' 재밌어요.

-'신서유기'에 출연하고 싶거나 그런 마음은 안 들던가요.

▶'신서유기'는 지금 멤버들의 '케미'가 딱 맞아 떨어지기 때문에 전 열혈 팬으로 응원하는 게 나을 것 같아요(웃음).

-올 한해 꼭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다면 무엇이 있을까요.

▶글쎄요. 아직까지는 거창하게 올해 보다는 지금 찍고 있는 '곰탱이'에 집중해서 잘 마무리 해야겠다는 게 목표에요.

-끝으로 팬들에게 한마디 부탁해요.

▶항상 제 편에서 응원해주셔서 정말 감사드려요.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열심히 연기하고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image
기자 프로필
문완식 | munwansik@mt.co.kr 트위터 페이스북

스타뉴스 연예국장 문완식입니다.

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