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ULL인터뷰]임도혁 "공백 딛고 무대 갈증 풀고 싶어요"

윤상근 기자 / 입력 : 2017.07.25 08:26 / 조회 : 1482
  • 글자크기조절
image
/사진제공=빅포엔터테인먼트


케이블채널 엠넷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K6' TOP3에 진출한 이후, 임도혁(25)을 향한 대중의 뜨거웠던 시선도 이젠 과거의 영광이 돼버렸다. 프로그램 종영 이후 곧바로 소속사 계약을 맺고 데뷔 앨범도 내며 나름대로 활동을 이어갔지만, 이전만 못한 가요계에서 존재감으로 이제 임도혁은 어느 정도 경험을 쌓은 발라드 가수라는 타이틀 정도로만 대중의 기억에 남아 있다.

임도혁의 가장 최근 신곡은 지난 2016년 12월 발표한 크리스마스 싱글 'Hate Christmas'가 마지막이었다. 앨범으로 따지면 지난 2016년 5월 데뷔 앨범이 마지막이었다. 당초 지난 2월 앨범을 발매하려 했지만 임도혁은 결국 앨범을 발매하지 못했다. 이에는 본인도 예상하지 못한 사연이 숨어 있었다.

임도혁은 24일 스타뉴스와 인터뷰를 갖고 새 앨범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던 중 오는 10월 내려던 앨범을 2월에 내지 못한 이유에 대해 솔직히 털어놓았다.

임도혁이 앨범을 내지 못했던 이유는 바로, 교통사고 때문이었다.

"그 때 한창 앨범 작업을 하던 중이었어요. 설 연휴가 끝난 어느 날 이제는 헤어진 당시 여자친구와 여행을 갔다가 고속도로를 타고 서울로 올라오던 도중 천안 인근에서 4중 추돌 사고가 났었어요. 제가 운전을 하고 있다 사고가 났는데 차 앞부분은 물론이고 내부 엔진까지 완전히 파손됐을 정도로 사고가 정말 컸어요. 저도 사고 직후 바로 기절했고 여자친구도 다쳤는데 다행히도 생명에 지장은 없었고 큰 부상도 없었어요. 사고 처리를 하고 곧바로 병원에 갔더니 의사가 제게 '타박상 정도만 있다. 굳이 입원 치료는 안 받아도 될 것 같다'고 말하더라고요. 그래서

훼손된 차량의 모습을 사진으로 보여줬더니 놀라며 '이 정도 사고였으면 최소한 골절상은 입었을 법도 한데 타박상 밖에 없었다니 정말 기적이나 다름없다'고 하시더라고요. 전 그저 안전벨트만 잘 매고 운전했던 것 밖에 없었는데요. X-레이를 찍었는데 전혀 이상이 없었어요. 다행이었어요. 그래도 몸 상태가 그래도 정상적이지 않아서 결국 앨범 작업을 멈춰야만 했고 몇 주 정도 물리치료를 계속 받아서 많이 나아졌어요."

생각보다 아무렇지 않은 듯 이야기를 전하기에 더욱 놀랄 수밖에 없었다.

image
/사진제공=빅포엔터테인먼트


임도혁은 "지금 건강 상태에 문제는 전혀 없다"고 말을 이으며 몸무게와 관련한 화제로 이어졌다. '슈퍼스타K6' 당시 무려 160kg에 달했던 몸무게로 엄청난 성량을 발휘했던 임도혁은 이제 건강을 위해 꾸준한 운동과 식단 조절로 체중을 줄여나가고 있다. 현재는 "두 자릿수 몸무게에 진입하는 것이 목표"라고 임도혁은 말했다.

"살을 빼려는 데 스트레스가 없을 수는 없죠. 중학교 3학년을 지나며 지금까지 한 번도 두 자릿수 몸무게에 진입했던 적이 없어요. '슈퍼스타K6' 때도 정말 제작진이 아무 것도 못 먹게 했었는데 프로그램이 끝나고 나서 고삐가 풀려서 미친 사람처럼 먹었고 곧바로 10kg이 찌더라고요. 그 정도가 되고 나니까 제 외모는 둘째치고 몸 건강에 대한 걱정이 되기 시작했죠. 걷는 것도 예전보다 힘들어졌고 오르막길도 잘 못 갈 정도였고요. 그래서 지금은 건강을 위해 다이어트를 하고 있는 중이에요. 지난주부터 크로스핏이라는 운동을 시작했고 하루에 최대 2시간 정도 하고 있어요."

image
/사진제공=빅포엔터테인먼트


새 앨범을 이야기하며 임도혁은 지난 6월 이별한 전 여자친구를 언급하기도 했다. 임도혁은 "1년 반 정도 사귀었다 이별을 통보받았다. 인디 음악을 하는 친구였는데 성격이 많이 달랐고 안 맞는 부분도 있었다. 결국 서로 지쳐 갔고 다시는 만나면 안 되겠다는 결론이 도달해 이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전 좀 자유분방한 성격에 추진력도 나름 갖고 있어서 연애할 때 리드를 많이 했어요. 반면 그 친구는 감수성도 짙었고 생각이 많았어요. 그래서 서로 불만이 많았던 것 같아요. 이 연애가 제가 성인이 되고 나서 가장 오래 했던 연애였어요."

임도혁은 최근 자신이 부른 SBS 드라마 '엽기적인 그녀' OST '너를 비워도'라는 곡이 자신의 이별 상황과 맞아떨어져 더욱 몰입해서 부르게 됐다고 밝혔다.

"이 곡이 떠나간 연인을 내 자존심 때문에 못 잡고 후회하는 누군가의 감정을 담은 발라드인데 제가 그 입장에서 많이 몰입이 됐던 것 같아요. 헤어진 직후 좀 많이 힘들기도 했거든요. 물론 지금은 괜찮아졌고 그 친구와도 깔끔하게 헤어졌지만요."

임도혁은 이와 함께 새 미니앨범에 수록될 자신의 자작곡 중 전 여자친구와의 이야기를 담은 노래를 만들고 있다고도 말하며 "이 곡을 그 친구가 들으면 자기 이야기라는 걸 알게 될 것"이라고 귀띔했다.

image
/사진제공=빅포엔터테인먼트


임도혁은 새 미니앨범에 대해 "대중이 나를 떠올리는 콘셉트인 엄청난 성량이 기반이 되는 발라드에 초점을 맞춰 완성할 생각"이라며 "남자들이 노래방에서 도전해볼 만한 스타일의 발라드 곡을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수록곡은 대부분 자작곡이 될 것 같다. 위로가 되는 내 주변 친구들에 대한 이야기를 썼고 앨범에는 총 5~6곡 정도가 수록될 것"이라고 전했다.

임도혁은 이와 함께 앞으로 가수로서 대중에 어필하고 싶은 것에 대해 언급했다.

"공연 기획에 좀 관심이 많은 편이었어요. 그래서 제가 무대에 설 때도 제가 직접 기획에 참여하기도 했는데 앞으로는 좋은 일을 함께 할 수 있는 공연을 여는 게 제 꿈이에요. 제 공연도 하면서 조금이나마 어려운 곳에 기부도 하고 싶어요. 그리고 음악적으로는 발라드를 주 기반으로 재즈, 펑크 등 색다른 장르가 가미된 음악을 팬들에게 선사하고 싶어요. 물론 공백이 짧진 않았기에 무대에 서는 것에 대한 갈증도 빨리 풀고 싶고요."

기자 프로필
윤상근 | sgyoon@mt.co.kr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가요 담당 윤상근 기자입니다.

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