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귀 앞둔 보우덴 향한 미묘한 기대와 불안

김지현 기자 / 입력 : 2017.07.02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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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우덴.





두산 베어스가 애타게 기다렸던 마이클 보우덴이 2일 KIA전에서 복귀전을 치른다. 보우덴의 빈자리로 인해 휘청였던 두산은 반등의 계기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기대감과 동시에 불안감도 존재한다.


보우덴은 지난 4월30일 우측 어깨 충돌 증후군으로 인해 전력에서 이탈했다. 시즌 전부터 어깨 쪽에 문제가 있었던 보우덴은 단 2경기(선발 1경기)밖에 소화하지 못했다. 지난 시즌 18승7패, 평균자책점 3.80으로 맹활약을 했던 보우덴이 빠진 것은 두산에 큰 손실이었다. 실제로 선발진의 축이 빠지면서 두산은 시즌 초반 우승 후보라는 말이 어울리지 않게 흔들렸다.

김태형 감독은 "보우덴이 빠지면서 전체적으로 흐름이 맞지 않은 것은 있다. 그렇지만 못한 것은 아니다. 기대치 때문에 그렇게 보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장원준도 "작년에 너무 불안할 정도로 잘됐다. 그래서 팬들의 기대치가 높았다. 그 기대치를 충족 못한 것 같아 아쉽다. 보우덴이 돌아오면 더 좋아질 것이라 생각한다"고 기대감을 표현했다.

보우덴이 돌아와 작년의 모습을 재현한다면 두산은 다시 판타스틱4를 가동할 수 있다. 여기에 올 시즌 5선발로 확실하게 자리 잡은 함덕주도 있다. 하지만 오랜 시간 재활에 매달린 보우덴이 경기감각을 얼마나 빨리 찾을지는 지켜봐야 하는 문제다.


보우덴은 2군에서 3번 경기에 나섰지만 성적이 좋지 않았다. 15일 롯데전(1⅓이닝 2피안타 1피홈런 2실점), 21일 히어로즈전(2⅓이닝 4피안타 1피홈런 4실점), 27일 SK전(4⅔이닝 3피안타 1피홈런 2실점)에서 매경기 홈런을 허용했다. 이에 따라 구위 자체가 떨어졌다는 우려 섞인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이에 대해 보우덴은 경기 결과보다는 1군에서 많은 공을 던지기 위해 투구수를 늘리는 것에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투구 내용에 대해 전체적으로 만족한다. 어깨 상태도 문제없다. 준비가 잘 된 것 같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조웅천 코치도 "재활이 순조롭게 이루어졌고 갈수록 좋은 투구내용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현재 두산은 주축 선수들의 부상으로 골머리가 아프다. 핵심 타자 민병헌과 양의지의 공백이 쉽게 메워지지 않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보우덴의 복귀는 두산에게 단비 같은 소식이다. 다만 보우덴이 얼마만큼 빠르게 경기 감각을 끌어올릴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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