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미래' 이영하의 1군 적응기.."하루하루 재밌다"

잠실=김지현 기자 / 입력 : 2017.05.28 06:30
  • 글자크기조절
image
이영하. /사진=김지현 기자





"하루하루 재밌다."


두산 베어스 이영하가 오랜 기다림 끝에 마운드에 다시 올랐다. 첫 등판의 떨림은 어느 정도 진정이 됐다. 이제는 하루하루가 즐거움의 연속이다.

이영하는 2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경기에서 마무리 투수로 올라와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3타자를 상대하는데 이영하가 던진 공 개수는 5구에 불과했다.

이영하는 2016년 1차 지명으로 두산의 유니폼을 입었다. 고교 시절부터 초특급 유망주로 분류된 만큼 이영하에 거는 두산의 기대는 컸다. 하지만 이영하는 고교시절 혹사로 입단하자마자 토미존 수술을 받았다. 1년 동안 재활 시간을 가진 이영하는 올 시즌 마운드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영하는 지난 19일 KIA전에서 1이닝 1피홈런 2탈삼진 1실점을 기록, 1군 데뷔전을 치렀다. 피홈런이 아쉽지만 150km/h 속구는 묵직했다. 그리고 이영하는 한 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김태형 감독은 이영하가 부담없이 마운드에 오를 수 있도록 배려를 해주고 있는데 좀처럼 기회가 오지 않았다. 매경기가 접전 양상으로 이어지며 이영하의 등판일은 계속해서 미뤄졌다.

김태형 감독은 "이영하를 그동안 투입하려고 했다. 하지만 쫓아가다가 경기를 뒤집는 것이 많았다. 승부처에 들어가도 던질 수는 있겠지만 아직까지는 아닌 것 같다. 아마 이영하도 몸이 근질근질할 것이다"고 말한 바 있다. 이에 이영하는 "계속 나가고 싶었다. 하지만 나가려고 하면 경기가 뒤집어졌다. (kt전에서) 오랜만에 던졌는데 던진 만큼 재밌었다"고 웃었다.

이영하는 kt전에서 10-4로 앞선 9회초 마운드에 올랐다. 첫 상대는 kt의 간판타자 이대형이었다. 이대형이 이영하의 146km/h 초구에 반응해 방망이를 휘둘렀는데 이것이 좌익수에게 잡혔다. 이후 이영하는 홍현빈과 김사연을 각각 중견수 뜬공과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면서 경기를 매조졌다. 이영하는 "첫 번째 등판보다는 덜 떨렸다. 초구가 잘 맞았는데 뜬공으로 잡혔다. 이때 오늘도 잘 던질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돌아봤다.

오랜 재활 시간을 가진 이영하에게 1군 생활은 즐겁다. 이영하는 "1군 마운드에 얼른 오르고 싶었다. 재밌다. 사실 경기에 나가지 않고 보기만 해도 즐겁다. 아직 배우는 단계다. 하루하루가 즐겁다"면서 "형들이 확실히 다르다. 다른 선수들보다는 몸 관리도 철저하다. 배울 점이 많다. 많이 배우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웃었다.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