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뱃고동' PD "김병만, 눈물 포기 선언에 현장 숙연"

윤성열 기자 / 입력 : 2017.05.21 14:51 / 조회 :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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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SBS


'주먹쥐고 뱃고동'의 이영준PD가 개그맨 김병만이 흘린 눈물에 현장이 숙연해졌다고 털어놨다.


이PD는 21일 SBS를 통해 "'소림사'와 '정글'에서도 본 적이 없는 김병만의 포기 선언과 눈물에 정말 깜짝 놀랐다"며 이 같이 밝혔다.

지난 20일 오후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주먹쥐고 뱃고동'에서는 남해의 멸치잡이 조업에 나선 김병만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김병만은 멸치 그물 끌어올리기에 이어 멸치 털기 조업 도중 포기를 선언하며 눈물을 흘려 눈길을 끌었다.

이에 이PD는 "멸치잡이는 진짜 '역대급 어업'"이라며 "이날 느껴보니 동해 보다 남해 파도가 더 거칠더라. 그 험한 파도 위에서 중심 잡고 서 있는 것 조차 힘들었다. 선장님조차 그 파도 속에서 조업을 계속 나갈지 그냥 돌아갈지 고민할 정도였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멸치 조업은 그런 거센 파도가 치는 배 위에서 2km에 달하는 그물을 바다에 던졌다가 다시 그걸 직접 손으로 끌어올리고, 그걸 다시 직접 손으로 쳐서 털어내야 하는 작업이었다. 다른 조업들은 자동기계장치를 사용하기도 하는데 멸치 털이 작업은 손수 다 사람의 힘으로만 하는 일이다 보니 다른 조업보다 훨씬 더 힘들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PD는 또 "김병만 씨가 '포기하겠다. 달인인 척하는 자기가 진짜 달인을 만났다'고 말하는데 나는 물론이고 스태프들까지 모두 뭉클함을 느꼈다. 현장이 숙연해졌었다"고 촬영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김)병만 씨가 온 얼굴과 몸에 멸치 비늘로 범벅이 돼 눈물을 흘리며 연신 죄송하다는 말을 거듭하는데 그걸 보니 가슴이 철렁하더라. 정말 미안했다. 진짜 10시간 넘는 조업에 너무 지친 것이 눈에 들어왔다"고 전했다.

그는 "'정말 묵묵히 열심히 하시는 어부들에게 피해를 주고 싶지 않다'는 생각을 PD인 나나 김병만 씨가 동시에 한 거 같다"며 "병만 씨가 진짜 달인인 어부 분들을 옆에서 보면서 본인이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생각에 미안하고, 스스로에게도 실망하고, 온갖 생각이 들면서 눈물로 표현된 게 아닐까 생각이 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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