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이현재 "차태현 선배 존경, 거짓 없고 일관돼"(인터뷰③)

[★차한잔합시다]

임주현 기자 / 입력 : 2017.03.22 13:36 / 조회 : 2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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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현재/사진=김창현 기자


(인터뷰②)에서 계속


배우 이현재(29)는 지난해 MBC 예능 프로그램 '황금어장 라디오스타'(이하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주목받았다. 솔직한 입담과 반전 매력까지 선보이며 당시 '라디오스타'가 발굴한 예능 원석 중 한 명으로 꼽혔다. 정작 본인은 예능 출연을 망설였다. 연기에 집중하고 싶은 마음도 있었지만 스스로 생각하기에 남을 웃기지 못한다는 것이었다.

이현재는 예능보다 연기에 뜻이 있다고 말했다. 그만큼 존경하고 닮고 싶은 배우도 많았다. 그 중 한명은 차태현이었다. 영화 '써니, '과속스캔들' OST의 드러머로 참여한 뒤 지금까지 이어온 인연이었다.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화제가 됐었어요.

▶예능 자체에 그렇게 큰 뜻이 없어요. 제가 별로 웃기지가 않아서 예능 나가도 재밌게 할 자신이 없어서 그래서 못 나가는 거죠. 예능도 잘할 수 있다면 좋죠. 능력이 된다면 예능도 많이 나가고 싶은데 재미가 없어서. 하하. 집에서 인테리어하고 고양이 돌보고. 그런 거 좋아하고 영화 보는 거 좋아하고. 사람들 웃기는 데 취미가 없어요.


-예능 프로그램에서는 큰 웃음을 줬었는데 의외에요.

▶와이프는 저한테 '진지충'(매우 진지한 사람)이라고 했었어요. 친해지고 나면 재밌는 면도 있다고 하는데 처음에는 와이프가 저랑 7년 만에 만나서 데이트를 하는데 저한테 진지충이라고 하는 거예요. 살다 보니까 지금은 저 때문에 까르르 까르르 웃죠. 방송에서 웃기고 그러는 건 보통 일이 아니더라고요. (양)세형이 형 보면 대단하죠. 어떻게 저렇게 웃기지 싶어요.

예전에 시트콤 '무작정 패밀리'를 같이 했었는데 세형이 형 진짜 웃긴데 TV에서 봐도 웃기더라고요. 개그맨들 보면 부러워요. 저도 웃기고 싶어요. 개그 욕심이 생기더라고요. 저도 사람들을 웃겨주고 싶어요.

-연기에 대한 욕심이 많아 보여요. 연기하고 싶은 역할이 있나요.

▶뭐든 좋은 거 같아요. 도전하는 것을 좋아해요. 중국에서 사극도 하고 게이 역할도 했어요. 캐릭터가 다양하게 들어오는 거 같아요. 그게 나한테 가장 어울리는 게 뭘까 찾아가는 과정이 아닐까 싶어요. 어떤 사람한테 색깔이 만들어지기까지 시간이 걸리니까. 인생의 조각들이 버무려져서 색깔이 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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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모델로 삼는 배우가 있나요.

▶존경하는 선배가 많아요. 차태현 선배님은 옛날에 제가 드러머였을 때 만났어요. 제가 영화 '써니'랑 '과속스캔들'에 드러머로 참여했어요.

메이트란 존재가 없었을 때 학교 다닐 때 잘해서 교수님 추천으로 세션을 한 거예요. 프로의 자리로 처음 돈 받고 일한 거죠. 어찌 됐던 뒤풀이를 갈 수 있는 스태프라서 뒤풀이를 갔는데 선배님이 '쟨 누구냐'라고 하셨어요.

제가 음악 감독님이랑 알았으니까 음악 감독님이 '써니', '과속스캔들'에서 드럼 친 애라고 했더니 배우인 줄 알았다고 하시더라고요. 20살 초 때 그 계기로 그때부터 종종 연락을 하고 지냈었어요.

차태현 선배님이 제 결혼식도 오셨고요. 차태현 선배님을 보면 방송, 사석에서나 똑같아요. 사람이 거짓이 없으세요. 그런 거 보면 내가 연기를 안 했을 땐 몰랐는데 하니까 정말 대단하신 거구나 싶었어요. 그전에는 나랑 다른 분야의 알게 된 형 느낌이었지만 연기하니까 더 커 보이는 거예요. 연기자를 하면서 본인의 삶에서 일관된 모습을 유지하고 한다는 게 어려운 건데 멋있어요. 참 잘 챙겨주시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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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현재/사진=김창현 기자


-차태현 씨에게 조언도 많이 얻었나요.

▶응원을 많이 해주세요. 중국 나갔을 때도 제가 연기가 처음이니까 우여곡절이 많았는데, 여러 가지 조언을 해주셨어요. 이러이러한 난관을 겪었는데 이럴 때 어떻게 해야 하나, 여덟 작품을 했는데 쉽지 않았거든요. 중국에서 문자나 카톡할 때 도움되는 말씀을 해주시고 그랬었어요. 연기자로서 롤모델이 아니라 참 좋은 분인 것 같아요.

-연기자로서 롤모델은 없나요.

▶연기자로서 롤모델은 너무 많아요. 모든 사람의 장점을 배워서 제가 롤모델이 되고 싶고 그래야 한다고 생각해요. 누군가 롤모델이 있다기보다는 내가 차태현 선배님의 모습이 멋있으면 흡수해야 한다고 생각하고요. 연기라는 건 일관된 거잖아요. 나를 녹아내서 나오는 거니까 전혀 다른 사람이 될 수 없는 거죠. 살인자 역할을 맡은 사람이 살인자라서 잘하는 건 아니지만요. 하정우 선배님 보면 멋있잖아요. 얼마나 무서운 역할을 매력 있게 잘하세요. 이정재 선배님도 악역을 매력 있게 잘하시죠.

(인터뷰④)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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