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원, 미국서 온 JYP 연기 꿈나무.."다시 할리우드로"(인터뷰)

MBC 드라마 '미씽나인' 류원 인터뷰

김미화 기자 / 입력 : 2017.03.14 16:31 / 조회 : 145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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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류원 / 사진=임성균 기자


JYP의 신인 배우 류원(20)을 만났다. 지난해 KBS 2TV '함부로 애틋하게'에서 임주환의 여동생 최하루 역할로 데뷔했던 류원은 MBC 수목드라마 '미씽나인'에서 톱 여배우 윤소희 역할로 시청자를 만났다.

류원은 지난 9일 종영한 '미씽나인'에서 무인도에 표류 된 연기를 펼치며 주목 받았다. 류원은 신인 배우임에도 불구, 당찬 연기력을 보여줬다. 류원은 김상호, 오정세를 비롯해 정경호 백진희 등 쟁쟁한 선배 배우들 사이에서도 주눅들지 않고 자신만의 캐릭터를 표현해냈다. 류원 본인도 '미씽나인' 촬영장에서 많은 선배들과 함께 촬영하며 배우의 재미를 느꼈다며 즐거워했다.

"선배님들, 감독님, 작가님 다 너무 감사드려요. 좋은 분들이 많아서 즐겁게 촬영했어요. 2월 중순까지 촬영을 하고 이후에는 시청자 입장으로 드라마를 봤어요. 전개가 답답하기도 했지만, 전개상 답답해야 나중에 좀 더 쾌감이 있는 거니까요. 저는 재밌게 잘 봤어요."

'미씽나인'은 비행기 추락 사고로 사라진 9명의 행방과 숨은 진실을 파헤쳐나가는 이야기. 추락한 사람들이 무인도에서 생긴 일을 그렸다. 그러다 보니 배우들은 무인도처럼 꾸며진 제주도에서 주로 촬영을 진행했다.

"촬영할 때는 정말 무인도 같았어요. 아무래도 집이 아니다 보니까 다들 '여기가 무인도 같다'라고 말을 많이 했죠. 스태프는 대부분 서울에 못 가고 계속 제주도에 있었어요. 정경호 선배님은 계속 있었고요. 다들 표류 된 느낌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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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원 / 사진=임성균 기자


많은 선배 배우들과 함께 촬영하는 것이 힘들지는 않았을까. 류원은 백진희와 뺨을 때리는 장면에서는 '서로 안 때리고 맞겠다'라고 했다며 훈훈했던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함께 했던 선배님들은 한 분 한 분 너무 소중한 인연이에요. 태항호 선배님이 잘 챙겨 주셨고, 이선빈 언니도 굉장히 다정하게 대해줬어요. 진희 언니도 그렇고 경호 선배님도 그렇고요. 찬열 오빠와는 많이 마주치지는 않았지만, 털털하고 센스 있었어요."

'함부로 애틋하게'로 데뷔한 류원에게 '미씽 나인'은 두 번째 작품이다. 첫 작품에서부터 자연스러운 연기를 보여줬던 류원은 두 번째 드라마에서는 최대한 현장을 즐기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아무래도 작품 때는 카메라 앞에 설 때 부담도 되고 긴장도 많이 했어요. 최대한 튀지 말고 묻어가야겠다고 생각했죠. 그래서 나중에는 아쉬운 점도 많았어요. 더 잘할 수 있었는데 너무 긴장했나 하는 생각도 했고요. 그래서 '미씽 나인'을 찍을 때는 최대한 현장에 적응하고, 사람들과 편하게 지내려고 노력했어요. 말도 더 많이 하고 제 자신을 내려놓으니 조금씩 편해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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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원 / 사진=임성균 기자


류원은 초등학교 3학년 때 미국으로 이민을 갔다. 미국에서 학창시절을 보낸 류원은 미국 10대들의 미인대회에 출전해 수상했고, 이후 JYP 캐스팅 디렉터에게 캐스팅 됐다. 당시 패션디자인과 미술에 관심이 많았던 류원은 한국에 가서 데뷔하는 것을 망설였지만, 아버지의 적극적인 추천으로 한국에 건너와 배우로 데뷔하게 됐다고 털어놨다.

"아빠가 미인대회에 저를 출전시켰는데 덜컥 2등을 했어요. 배우도 부모님의 적극적인 추천으로 하게 됐고요. 한국에 온지 3년 됐어요. 지금은 아빠가 한국에 오셔서 저랑 같이 지내시고 계세요. 연습생 시절에는 배우가 내 길이 맞을까 고민하기도 했어요. 지금은 현장에서 많이 배우며 다양한 역할을 해고고 싶은 꿈이 생겼어요."

미국에서 학창시절을 보낸 류원은 한국어와 영어 둘 다 편한 완벽한 바이링구얼(bilingual, 이중언어 구사자)다. 이에 류원은 한국에서 배우로 자리 잡은 뒤 할리우드에서도 꼭 활동해 보고 싶다고 말했다.

"기회가 된다면 할리우드에 꼭 가고 싶어요. 히어로 역할도 잘 할 수 있거든요. '어벤져스'에 김수현 선배님이 나온 것처럼 기회가 생기면 꼭 하고 싶어요."

JYP에서 배우로 연습생 시절을 보내고 데뷔한 류원. 같은 소속사 식구들 중 연락하거나 친하게 지낸 사람이 있는지 묻자 비슷한 또래인 트와이스의 이야기를 꺼냈다.

"다들 너무나 바빠서 자주 보지는 못하지만 너무 좋은 사람들이에요. 트와이스 모모 언니, 미나, 그리고 사나 언니랑 연락도 하고 보면 서로 반갑게 인사하고 지내요. 쯔위도 애가 너무 착하다. 전소미도 요즘 바빠서 잘 만나지 못하지만 서로 응원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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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원 / 사진=임성균 기자


미국 생활을 버리고 한국으로 배우가 되기 위해 온 류원. 그의 인생 2막이 열렸다. 이제 배우로서 막 걸음을 내디딘 그녀가 어떤 연기로 사람들에게 웃음과 감동을 전할지 지켜봐야 할 것 같다.

"제 인생 2막이 열린 것 같아요. 제가 경험은 많지 않지만 연기 욕심이 많거든요. 꾸준히 하고 더 많이 배우면서 시청자에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어요. 공감 될 수 있게 진심만 담아서 연기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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