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명이 688억원.. FA 시장은 이번에도 '광풍'

김동영 기자 / 입력 : 2017.01.25 06:05 / 조회 : 8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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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와 4년 150억원에 계약한 이대호. KBO 리그 역대 최고액 계약이다.






이번 FA 시장도 서서히 마무리를 향해 가고 있다. 이진영(37)이 남았지만, 계약까지 그리 오래 걸리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이미 계약한 선수들만으로도 수백억원이 오갔다. 또 한 번 '광풍'이 몰아친 셈이다.

2016년 시즌이 끝난 후 FA 시장이 열렸다. 총 15명의 선수가 FA를 신청했다. 김광현(29, SK), 양현종(29, KIA), 나지완(32, KIA), 김재호(32, 두산), 봉중근(38, LG) 등 8명이 원 소속구단에 남았고, 최형우(34, KIA), 차우찬(30, LG), 우규민(32, 삼성), 이원석(31, 삼성), 황재균(30, 샌프란시스코) 등 5명이 팀을 옮겼다.

결국 총 15명 가운데 은퇴를 선언한 용덕한(36)과 미계약 상태는 이진영을 뺀 13명이 계약을 마쳤다. 황재균을 빼면 모두 국내에 남았다.

역시나 어마어마한 금액이 오갔다. 최형우가 KIA와 4년 100억원에 계약하며 사상 처음으로 'FA 100억원 시대'를 열었고, 차우찬은 LG와 4년 95억원에 도장을 찍으면서 역대 FA 투수 최고액을 기록했다.


이외에 김광현이 4년 85억원, 우규민이 4년 65억원을 기록했고, 김재호가 4년 50억원, 나지완이 4년 40억원에 계약했다. 이현승은 3년 27억원, 이원석은 4년 27억원, 봉중근이 2년 15억원에 계약을 마쳤다.

아울러 양현종은 다소 이례적으로 1년 22억 5000만원에 도장을 찍었고, 정성훈은 1년 7억원, 조영훈은 2년 4억 5000만원이다. 이 12명이 계약한 총액이 538억원에 달한다. 무시무시한 금액이 오간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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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와 4년 100억원에 계약한 최형우.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여기에 또 다른 FA도 있었다. 2016년 시애틀에서 뛰었던 이대호도 시장에 나와있었다. 그리고 24일 롯데와 4년 150억원이라는 충격적인 금액에 계약을 마무리했다. 일본과 미국을 거쳐 6년 만에 친정으로 돌아왔다. 롯데는 역대 최대 규모의 계약을 안기며 이대호를 대우했다.

이렇게 이번 FA 시장 총액은 688억원이 됐다. 앞서 2년과 비교하면 총액은 줄어들었다. 2014년 시즌 후 열린 시장에서 총액 720억 6000만원을 기록했고, 2015년 시즌 후에는 766억 2000만원이었다.

하지만 '1인당 금액'으로 계산하면 차원이 달라진다. 2014년 시즌 후 계약자는 윤석민을 포함해 20명이었다. 2015년 시즌 후에는 21명이었다. 1인당 36억원 정도 됐다. 이번에는 13명이 688억원이다. 1인당 약 53억원에 달한다.

그만큼 계약 규모가 컸다는 의미다. 100억원대 선수가 나왔고, 90억원대, 80억원대 계약도 한 명씩 있었다. 이대호의 150억원 계약은 최절정이었다. 게다가 양현종은 1년 계약임에도 무려 22억 5000만원이었다. 4년 40~50억원대 계약이 초라해 보일 정도다.

끝이 아니다. 아직 미계약 상태인 이진영이 12억원 이상의 계약만 체결한다면, 총액 700억원을 돌파한다. 3년 연속 계약 총액 700억원을 넘어서는 것이다. 가능성은 매우 높다. 그것도 앞선 2년 보다 6~7명이 적은 상태에서 나온 수치다.

최근 FA 시장이 열릴 때마다 '광풍'이라는 단어가 나온다. 그만큼 거액의 계약들이 폭풍처럼 몰아친다. 이번에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물론 최소 7억원에서 최대 150억원까지 편차는 컸다. 그래도 거액이 오갔다는 사실은 변치 않는다. 이번 FA 시장도 역시 '거친 바람'이 몰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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