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군 적응 끝' SK 서진용 "비룡군단의 클로저가 꿈" (일문일답)

인터뷰에 임하고 있는 서진용이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박수진 기자

"언젠가는 꼭 마무리 투수를 하고 싶다"


SK 와이번스의 '파이어볼러' 서진용(25)이 당찬 각오를 밝혔다. 미래 마무리 투수를 꿈꾸는 서진용은 우선 2017시즌 '필승조'가 되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

스타뉴스가 18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서진용을 만났다. 편한 사복 차림을 한 서진용의 표정은 여유 있어 보였다.

서진용은 2011년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7번으로 SK 유니폼을 입었다. 하지만 입단 직후 무릎 수술을 받으며 재활을 했다. 이후 2012 시즌을 마치고 상무에 입대해 군 복무를 마쳤다. 2014년 전역한 서진용은 2015년 1군에 데뷔했다.


서진용은 데뷔 시즌인 2015년 18경기에 나와 21⅓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5.91을 기록했다. 150km대의 강속구를 뿌리며 많은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그해 6월 팔꿈치에 통증을 느꼈고 결국 수술을 받고 재활에 몰두했다.

순조로운 재활 덕에 예상보다 이른 2016년 7월 23일 넥센을 상대로 1군 복귀전을 치렀다. 수술 이후에도 강속구는 여전했다. 서진용의 2016 시즌 최종 성적은 25경기, 26⅔이닝 동안 승패 없이 3홀드 30탈삼진 평균자책점 4.73을 기록했다.

2017 시즌을 앞둔 서진용의 손은 거칠었다. 2월부터 열리는 스프링캠프를 소화할 체력 만들기에 여념이 없다는 서진용은 "2017년에는 필승조에 꼭 들어가고 싶다"는 시즌 목표를 전했다. 다음은 서진용과의 일문일답.

- 요즘 어떻게 지냈나

▶ 최근 고향인 부산에 가서 부모님과 친구들을 만났다. 개인 훈련도 병행하고 있다. 야구장은 일주일에 4번 정도는 나오는 것 같다.

- 2016년 어느 정도 시즌을 경험했는데 소감

▶ 아쉬운 시즌이었다. 시즌 초반 부상도 있었다. 필승조까지 올라간 적도 있는데, 자리 잡을만하면 내가 못해서 그 기회를 놓쳤다. 되돌아보면 많이 아쉽다.

- 현재 몸 상태는 어떤가

▶ 아픈 곳은 전혀 없고, 컨디션이 아주 좋은 상태다.

- 지난 11월 가고시마 캠프는 어땠나

▶ 기본기 훈련을 주로 했다. 아무래도 시즌을 치러서 그런지 팔에 무리가 가지 않게 재활 위주로 코치 선생님들께서 팔꿈치 관리를 해주시더라.

- 가고시마에서 신임 트레이 힐만 감독을 봤는데 느낌이 어땠나

▶ 얘기는 조금은 나눴다. 개인적으로는 나눈 대화는 아니었다. 감독님이 투구를 유심히 보시더라. 표정에서 카리스마가 느껴졌다. 눈빛이 날카로우셨다.

- 넥센에서 자리를 옮긴 최상덕 투수코치와 처음으로 함께 했는데

▶ 일단 인상이 너무 좋으셨다. 선수 위주로 얘기를 많이 해주신다. 투구폼을 만지기보다는 기존의 폼을 보완해주셨다. 선수가 먼저 다가가기 좋게 편하게 대해주시더라.

- 그렇다면 2017 시즌을 대비해 보강해야 할 부분은

▶ 아무래도 부상 쪽을 가장 신경 쓰고 조심하고 있다. 구종도 추가할 것이고, 제구를 중점적으로 보완해야 한다.

- 어떤 구종을 말하나

▶ 현재 직구, 포크 구종만 주로 사용한다. 하지만 스프링캠프를 통해 슬라이더와 투심 패스트볼을 연습해보고 추가하려고 한다.

투구하는 서진용 /사진=SK 와이번스 제공

- 스프링 캠프까지 구체적으로 어떤 준비를 할 것인지

▶ 야구장에 자주 나와 캠프에 맞춰 캠프 훈련을 소화할 체력을 만들 것이다. 확실하게 만들고 출국할 생각이다.

- 2017 시즌 목표가 있나

▶ 어느 정도 1군에서 자리를 잡고 싶다. 부상도 방지하고 싶고, 1군에 오래 있으려고 한다. 그리고 필승 계투진에 합류하고 싶다. 장기적으로는 언젠가 꼭 1군에서 마무리 투수를 하는 것이 목표다.

- 마지막으로 팬에게 한마디?

▶ 올해부터 어느 정도 기량을 보여주면서 마운드에서 여유를 찾으려고 한다. 1군 경기에 적응도 완료했고, 좋은 모습만 보여드리겠다. 크게는 우승을 선물해드리고 싶다. 열심히 하는 모습 지켜봐 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