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중 손배소 항소심, 양측 날선 대립..장기전 예고(종합)

윤상근 기자 / 입력 : 2017.01.11 15:30
  • 글자크기조절
image
가수 겸 배우 김현중 /사진=스타뉴스


가수 겸 배우 김현중과 전 여자친구 A씨의 손해배상 소송이 새로운 국면을 맞이한 가운데 여전히 양측은 날선 대립 속에 공판 장기화를 예고했다.

서울고등법원 제32민사부는 11일 오후 2시 20분 김현중의 손해배상 소송 항소심 변론기일을 진행했다. 김현중과 A씨 측 변호인단은 이날 법정에서 첨예한 대립각을 세우며 치열한 법정 공방을 이어갔다.


먼저 지난해 9월 1심에서 패소 A씨 측은 항소 이유를 밝히며 "기존의 16억 원에 달하는 손해배상가액을 7억 원으로 변경했다"고 운을 떼며 "두 사람이 교제를 다시 시작했다 소원해지는 과정에서 김현중의 부모가 A씨에 대해 낙태를 종용하는 등 정신적 손해를 끼쳤기에 손해배상이 성립되며 김현중 측이 언론을 통해서 합의금 6억원을 지급했다는 사실을 공개, 약정 사항도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김현중 측은 A씨가 임신을 하지 않았음에도 김현중에게 거짓으로 임신을 했음을 주장했으며 이와 관련한 정황도 분명히 있음을 강조하는 모습을 보였다, 김현중 측 변호인은 "지난 2014년 10월 김현중과 A씨가 모 산부인과에서 만났을 당시 A씨는 갑자기 김현중에게 옷을 사오라고 요청해 김현중이 247만 원 상당의 옷을 사기도 했다"며 "직후 A씨의 통장에는 현금 130만 원이 입금됐다"고 정황을 설명했다.

이어 "김현중은 이러한 A씨의 거짓말에 속았음에도 당시 A씨를 믿었다. 이후 마치 A씨가 김현중의 폭행에 의해 유산이 됐고 임신 중절 관련 자료를 제출하면서 결국 강력 대응을 할 수밖에 없었다"며 "군 입대를 앞둔 김현중은 엄청난 명예훼손은 물론 연예인으로서 재기 여부가 의심될 정도의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는 A씨가 지난 6일 검찰로부터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및 사기미수 혐의로 기소당했다는 사실이 밝혀지며 시선을 모았다. 이를 확인한 재판부는 "이번 항소심의 향후 공판은 이 기소 내용 이후 과정들을 지켜보며 진행해야 할 것 같다"는 입장과 함께 2차 공판 날짜를 추후 지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항소심에서의 첨예한 대립이 이어진 가운데 A씨가 명예훼손, 사기미수 혐의로 기소되면서 이번 재판 역시 장기화될 가능성은 더욱 높아졌다.
기자 프로필
윤상근 | sgyoon@mt.co.kr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가요 담당 윤상근 기자입니다.

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