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조' '더킹' '모아나' 1월 극장가 관전 포인트는? ①

[★리포트]

전형화 기자 / 입력 : 2017.01.03 10:41 / 조회 : 1926
  • 글자크기조절
image


'마스터'가 독주 중인 1월 극장가. 지난해 만큼 최악은 아니지만 좀처럼 관객이 늘고 있지는 않다. 오히려 예년 1월에 비해선 한산한 편이다. '마스터'로 버티고 있는 형국이란 게 더 정확하다.


한기마저 느껴지는 극장가에 활기를 불어넣으려는 따뜻한 신작들이 대거 대기 중이다. 18일 '공조'와 '더 킹'이 개봉하고 설 연휴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기까지, 신작들이 '마스터'와 함께 1월 극장가를 달굴 수 있을지, 미리 짚었다.

4일 쏟아지는 신작들 중 가장 눈에 띄는 건 '너의 이름은'.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애니메이션 '너의 이름은'은 일본에서 지난해 1600만명이 넘는 관객이 관람할 만큼 화제작이다.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상영돼 호평을 받았다. '너의 이름은' 수입사 측은 한국 관객의 관심을 겨냥해 지난달 31일과 1월1일 대규모 유료시사회를 열었다. 변칙개봉으로 극장을 향해 포석을 놓은 것.

통상 애니메이션은 극장에서 어린이용으로 치부해 낮 시간대에 주로 상영한다. 반면 '너의 이름은'은 일본 애니메이션을 좋아하는 성인 관객이 주요 타켓이라 낮 시간대에 상영될 경우 좌석이 텅 빌 공산이 크다. 때문에 '너의 이름은' 측은 유료 시사회로 오후 시간대에 상영해도 관객이 가득 찬다는 걸 보여주려는 시위의 나섰다.

'너의 이름은'이 주요 시간대에 상영될 경우 '사랑하기 때문에' '여교사' '패신저스' 등 같은 날 개봉하는 영화들에 비교우위를 점할 것으로 보인다.


차태현표 휴먼코미디 '사랑하기 때문에'는 다른 사람의 몸에 들어가 사랑을 이어주는 메신저 역할을 하는 남자의 이야기. '럭키' '형'에 이은 코미디 몰이를 이어갈지 지켜봐야 할 듯. 김하늘의 '여교사'는 여교사와 제자의 관계라는 통속적인 소재에 계급 이야기를 담은 수작이다.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이란 점이 약점으로 꼽힌다. 재개봉작이 판치는 다양성 박스오피스에서 얼마나 많은 스크린을 확보하느냐가 관건일 것으로 보인다. 제니퍼 로렌스와 크리스 프랫이 내한하며 화제를 모은 '패신저스'는 SF를 표방한 멜로영화. '그래비티' '인터스텔라' '마션' 등 우주과학 영화 흥행을 잇기는 무리라는 전망.

4일 개봉하는 네 편의 영화들이 '마스터'와 같이 박스오피스를 달굴 지가 1월 극장가의 주요 관전 포인트다.

11일 개봉하는 '어쌔신 크리드' '얼라이드' 등이 흥행 바톤을 이어 받으려면 앞서서 개봉한 영화들이 전체 박스오피스를 커지게 하는 편이 유리하기 때문이다. 동명의 게임을 영화화한 '어쌔신 크리드'는 DNA에 새겨진 조상의 기억을 찾아내 세상을 지배하는 조직과 싸우는 이야기. '얼라이드'는 2차 세계대전 중 영국과 프랑스의 첩보요원이 사랑에 빠져 결혼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 아내가 독일의 이중 스파이라는 의심을 받자 영국 첩보원이 진실을 찾아가는 내용이다. 브래드 피트와 마리옹 꼬띠아르가 염문설에 빠질 만큼 다정다감했다는 후문.

18일에는 1월 극장가 최대 격전이 예고됐다. 현빈 유해진 주연 '공조'와 조인성 정우성 주연의 '더 킹', 제2의 '겨울왕국'으로 꼽히는 디즈니 애니메이션 '모아나'가 동시 개봉한다.

'공조'는 남으로 침투한 북한 범죄자를 잡기 위해 남한과 북한의 경찰이 손을 잡는 이야기. 현빈과 유해진의 호흡에 관심이 높다. '더 킹'은 권력을 잡으려 검사가 된 남자가 이미 권력을 좌지우지하는 선배 검사 밑에 들어가면서 겪는 일을 그린 영화. 조인성과 정우성 주연으로 일찌감치 화제를 모으고 있다. '공조'는 액션과 코미디, 남북 화해 등의 메시지를 담고 있는 오락영화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더 킹'은 정치검사 실체를 조명했다는 점에서 최근 정국과 맞물려 시선을 모은다. '모아나'는 설 연휴를 맞아 가족 관객을 대거 끌어들일 것으로 예상된다.

'공조'와 '더 킹'은 설 연휴가 시작되는 25일 개봉할지, 한주 앞서 18일에 개봉할지, 치열한 신경전을 벌였다. '공조'가 앞서 18일을 낙점하자, '더 킹'이 고심 끝에 정면승부를 택했다. 그런 만큼 두 영화가 박스오피스를 같이 키울지, 아니면 한 편으로 관객이 몰릴지가 이번 설 연휴 극장가 최대 관전 포인트가 될 것 같다.

지난해 1월 극장가는 차례로 개봉했던 영화들이 줄줄이 죽을 쑤면서 관객이 텅 비다시피 했다. 때문에 2월 개봉한 '검사외전'이 반사이익을 톡톡히 봤다.

올해 1월 극장가에선 과연 어떤 풍경이 연출될지, 600만명 돌파를 앞둔 '마스터'가 얼마나 뒷심을 발휘할지, 의외의 복병이 등장할지, '공조' '더 킹' 대결은 어떨지, 이래저래 볼거리가 많을 것 같다.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